글쓴이는 사업이 망하고, 주식과 코인 투기로 인생을 포기하고 싶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삼았던 적이 있었다.
네이버 주식을 보면 종목마다 토론 게시판이 있는데 그곳에는 남의 불행을 양분 삼아 자신의 행복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타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받고 만족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통해서 동질감을 느끼지만 나중에는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을 찾게 되고 마지막에는 옹졸했던 자신을 반성한다.
1. 샤덴프로이데
Schaden(손해), Freude(환희) 두 가지 단어가 합성된 Schadenfreude는 독일어로 남의 불행을 볼 때 느끼는 기쁨의 감정이라는 뜻을 가진다.
한국에서는 싫어하는 사람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 말하는 쌤통, 타인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2채널 야구 게시판에서 남의 불행을 보면 밥맛이 좋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메시우마(メシウマ)가 지금은 광범위하게 쓰이는 중이다.
인간은 누구나 질투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평소에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면 강한 자극을 받고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고 나보다 못한 사람들의 불행한 모습을 보며 자존감을 키운다.
반면 산스크리트어 무디타((Muditā)는 타인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나도 기쁜 감정을 느낀다는 정 반대의 뜻을 가지고 있다.
2. 원인
자신감,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샤덴프로이데를 더 자주, 강하게 경험하는 경향이 있는데 본인의 현재 모습, 주변에 대한 시선을 신경 쓰기 때문이다.
반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본인의 삶이 우선이기 때문에 타인이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거나 감정적인 투자를 많이 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나 타인의 실패를 보면서 기쁨을 느끼거나 자신감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을 우월하게 만들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공격성, 경쟁성, 공평성 이 3가지 인간의 감정이 샤덴프로이데를 일으키게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공격성) 한국 축구팀을 응원하던 사람들이 패배한 일본 선수들이 흐느끼는 모습을 보자 이를 보고 손가락질하면서 비웃기 시작했다.
(경쟁성) 마라톤 경기에서 2위로 달리고 있는 남자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1등이 갑자기 넘어지자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게 된다.
(공평성) 인기 있는 연예인이 광고를 찍고 잘나가는 도중 학교 폭력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죄를 했지만 이미지가 나락으로 가자 기쁨을 느낀다.
3. 비슷한
나만 아니면 돼!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복불복을 통해서 패자에게 벌칙을 주기도 하는데 여기서 승자는 패자를 비웃으며 나만 아니면 된다고 외친다.
카타르시스
결이 다른 단어지만 주인공이 복수에 실패하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무언가 답답함이 해결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다윈상
죽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멍청한 짓을 하거나 어이없게 죽은 사람에게 다윈상을 주며 그들을 조롱하며 비웃는 시상식이 있다.
우월의식
정치인, 기업가, 연예인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고 그들보다 높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거만하게 행동한다.
보상심리
내가 일을 한 만큼 쉬고 싶은 심리를 보상심리라고 할 수 있는데 내가 손해를 보면 남들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디즘
가학성애라고도 불리는 사디즘은 성적인 취향을 의미하는 단어로 특정 대상에게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주면서 쾌락을 느끼는 것을 뜻한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고 남의 행복을 보면서 기쁨을 느끼던 시절 나는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지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서 일어서기 위해서는 타인을 신경 쓰기보다는 나를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남의 불행을 보고 즐거움을 느끼거나 안도감을 느끼는 분들이 없도록 모두가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