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돈이 되는 온라인 게임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90년대만 하더라도 인터넷 없이 컴퓨터로 즐길 수 있는 명작 게임을 출시했다.
그리고 DOS, 윈도우 3.1, 윈도우 95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플로피 디스크나 CD에 게임을 불법복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이 발전하기 전 시기의 RPG 게임들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요즘처럼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보다는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에는 고전 RPG 중에서 명작 게임을 추천해 보려고 한다.
1. 크로노 트리거
스퀘어에서 1995년에 출시한 RPG 게임으로 이후에 PS1, NDS, 모바일 버전까지 출시해서 다양한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다.
크로노 트리거가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클리어 이후에 끝난 게 아니라 계속 모험을 하면서 14개의 숨겨진 멀티 엔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 클리어 한 이후에 아쉬움과 여운이 남는 분들은 다양한 공략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하고 숨겨진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었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호리이 유지, 드래곤볼을 그린 토리야마 아키라,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시카구치 히로노부가 뭉쳐서 만든 게임이다.
2. 파이널 판타지 6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에서 가장 명작을 말하라면 4, 6, 7, 9, 10을 꼽는데 그중에서 6번째 작품은 마지막 도트 감성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6번째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기존의 작품과 비교해서 자유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스토리와 콘텐츠가 방대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버전으로도 출시해서 핸드폰으로도 즐길 수 있지만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고민은 되지만 엔딩까지 본다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래전에 즐기신 분들은 번역이 제대로 안되어 아쉬운 부분이 많았을 텐데 모바일 버전은 번역이 잘돼있고 리메이크 오페라 장면은 감동 그 자체다.
3. 포켓몬 레드/블루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1세대로 1996년에 출시했으며 그린 버전과 게임은 똑같지만 등장하는 몬스터가 달라서 교환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
아쉬운 점은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하지 않았다는 점인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들은 에뮬레이터를 다운로드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할 때 스타팅 몬스터로 이상해씨, 꼬부기, 파이리 셋 중에서 선택을 하게 되는데 나중에 151종을 모두 수집할 수 있으니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레드, 블루, 그린 버전은 게임보이 어드밴스, 피카츄 버전은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리메이크 되었고 나중에 핸드폰 버전으로도 나왔으면 좋겠다.
4. 젤다의 전설
시리즈 중에서도 5번째 작품 시간의 오카리나가 최고로 손꼽히고 있는데 그 이유는 최초로 3D그래픽을 적용하여 이후 버전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젤다의 전설은 2017년 스마트폰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직 나오지 않아서 언제 어떤 버전을 출시할지 궁금해 진다.
그래도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를 스마트폰으로 즐기고 싶은 분들은 닌텐도 에뮬레이터를 받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방법을 검색해 보자.
참고로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난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서 공략을 읽고 나서 진행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5.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명작으로 손꼽히는 택틱스 오우거의 핵심 개발자가 나와서 참여했기 때문에 전투 시스템을 계승하고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직업 시스템이 합쳐진 게임이다.
2015년에 안드로이드, iOS 버전으로도 출시했는데 아쉬운 점은 영문판과 일어판은 있지만 한국어 버전은 없으며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하는 게임으로 매번 등장하지만 한국에서는 비공식 한글 패치를 통해서 일부만 즐기는 매니아 게임이 되었다.
전투를 할 때 한 번에 5명의 유닛만 출격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지만 다양한 캐릭터와 클래스를 한 번에 키울 수 없다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6. 성검전설2
스퀘어에서 제작한 액션 RPG 게임으로 기존의 턴제 방식이 아닌 직접 캐릭터를 움직여서 적을 공격하고 피하는 ARPG 방식을 채택했다.
게임의 한글화는 정식으로 나오지 않아서 유저들이 100% 한글화를 진행하였으며 리메이크를 진행한 PS4 버전과 VITA 버전은 정식 한글화가 되었다.
참고로 리메이크 버전은 인지도가 없는 태국 회사 Q Studios에서 저가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퀄리티가 매우 낮은 편으로 새로운 추가 요소가 하나도 없다.
성검전설 Legend of Mana는 구글 스토어에서 정식 한글판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넘버링이 없는 외전 격 작품이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다.
7.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해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후속작인 포가튼사가 등 오래전에 컴퓨터 게임을 즐기신 분들은 모두 알만한 작품이기 때문에 추가했다.
해당 게임은 손노리에서 1994년 제작한 국산 게임으로 처음에는 DOS 버전으로 출시했으며 나중에 윈도우, 모바일 버전 다양한 플랫폼으로 나왔다.
당시 외국산 게임과 비교하면 수준이 낮았지만 한국에서 인기를 끌며 국산 RPG 게임이 성장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이후 2000년 12월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3 파트 2, 손노리와 그라비티가 공동으로 개발한 악튜러스를 마지막으로 한국산 패키지 RPG 게임의 부흥기는 끝난다.
8. 환세취호전
오래전 게임 관련 잡지를 구입하면 부록으로 제공하는 CD에 들어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당 게임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걸까? 환세취호전의 리메이크를 닌텐도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환세 시리즈의 세계관을 통합한 모바일 게임도 나온다고 한다.
환세취호전 모바일의 경우 슈퍼켓에서 제작하며 넥슨에서 퍼블리싱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MMORPG로 개발되며 모바일, PC 연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 중인 영상을 보면 예전 그래픽에서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다운그레이드 된듯한 부분이 많아서 추억 팔이를 위한 게임이 아닐까 걱정이 된다.
9. 드래곤 퀘스트8
일본에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함께 최고의 국민 게임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만큼 게임의 밸런스도 완벽하기 때문에 흥미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는 콘솔 게임기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접하지 못한 분들이 많을 텐데 정식 스마트폰 버전도 있기 때문에 참고하자.
가장 처음에 출시한 드래곤 퀘스트(드퀘1)의 경우 플레이 타임이 짧기 때문에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는 지금도 메인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다양한 이식 작품,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10. 영웅전설3
이스 시리즈로 유명한 팔콤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94년 3월에 출시한 영웅전설 3번째 작품은 팔콤이라는 게임회사를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다.
지금 게임을 즐겼을 때 아쉬운 점은 자유도가 상당히 낮기 때문에 정해진 틀에서만 움직일 수 있으며 한정적인 플레이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모바일 버전으로는 꿈의 궤적이 나왔지만 1년도 안 가서 망했고 새벽의 궤적은 스토리도 부실하고 번역도 좋지 않아서 반응이 좋지는 않다.
영웅전설 시리즈는 한국에서 인기가 있었지만 해외에서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게임으로 죽기 전에 즐겨야 하는 게임 목록에 들어가지 못했다.
11. 랑그릿사2
메사이어에서 제작한 SRPG 게임 랑그릿사는 1994년에 출시한 2번째 작품을 최고 수작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전작보다 개선된 부분이 많아서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PC버전뿐만 아니라 메가드라이브, 슈퍼패미컴, 플레이스테이션, 세가 등 다양한 기종 버전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1, 2 버전은 플스, 닌텐도, 스팀으로 출시했는데 전투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으로 1편은 스토리가 개편되어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
이 글을 쓰면서 놀랐던 사실은 랑그릿사 모바일 버전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플레이하고 있었다는 점인데 꽤나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12. 슈퍼로봇대전 α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상당히 많은 작품이 존재하는데 2000년대 이전에는 로봇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슈퍼로봇대전 α부터는 상당한 발전을 보여준다.
일단 전투 애니메이션에서 로봇이 움직이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감탄사를 연발했고 전투 장면을 OFF 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게임 환경이 쾌적해졌다.
슈퍼로봇대전 알파는 3D 모델링이 된 로봇이 나오는 최초의 버전이었지만 그렇게 원활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비판도 많지만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로봇 연출이 화려하게 변한 시점이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13. 파랜드 택틱스2
파랜스 스토리 시리즈의 외전으로 일본보다 오히려 한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으며 원래 이름은 [파랜드 사가]라고 부른다.
전작과 다르게 주요 멤버들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자 주인공 역시 남성스러움은 없기 때문에 여성향이 강한 편이다.
그 이유는 게임을 제작한 TGL 사에서는 여성 유저를 많이 고려해서 게임을 만들었기 때문인데 그래서 여성 캐릭터의 노출 장면도 많지 않다.
파랜드 택틱스 1, 2는 모바일 버전으로 이식 되었지만 피쳐폰 시절에 출시하고 스마트폰 버전은 정식으로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14. 그란디아
1995년 중반 파이널 판타지 7과 비교할 만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상당히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작품으로 3편까지 나왔다.
다만 좋은 평가를 받았던 1, 2편과 다르게 3편은 그래픽은 좋았지만 시나리오, 시스템, 밸런스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란디아 HD 스팀판은 정식 한글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데 프로모션을 자주 하기 때문에 50% 이상 할인했을 경우에만 구입하자.
귀여운 그래픽과 세세한 감정 표현, 그리고 방대한 스토리가 매력적인 게임으로 천천히 대사를 읽으면서 즐기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15. HOMM 3
히어로즈 마이트앤 매직 시리즈는 총 7개의 작품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히트작은 뉴 월드 컴퓨팅에서 제작한 3번째 작품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최초로 한글화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세계적으로 반응이 좋아서 확장팩, 미션팩, 컴플리트 에디션 버전을 발매하기도 했다.
HOMM3는 전략이 중요한 장르로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시간이 삭제되는 3대 악마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유저와 온라인으로 대결하는 것도 가능하며 1999년에 출시했지만 아직도 동유럽권에서는 수 천명이 넘는 시청자가 해당 게임의 방송을 본다.
16. 환상수호전2
시리즈 중에서 가장 명작으로 꼽히는 2편은 전작의 판매량보다 2배 높은 36만 장을 기록하며 코나미를 대표하는 RPG로 거듭나게 된다.
참고로 1편은 수호지를 배경으로 제작했다면 2편은 초한지를 참고했기 때문에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해서 그런지 디테일한 설명을 해주는 외전도 발매했다.
환상수호전의 가장 아쉬운 점은 한글판이 없었다는 점인데 현재는 개인이 번역하여 1, 2 버전 모두 한글 패치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한글로 즐길 수 있다.
2023년에는 HD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한글 패치는 안 해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이외 쯔바이, 페르소나,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은색의 용병, 아마란스, 이스 시리즈, 녹스, 제노에이지 플러스 등 다양한 RPG 게임이 기억나네요
추억을 느끼고 싶어서 고전 게임을 플레이하면 그래픽 때문에 꺼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나중에 리메이크 작품이 나와서 오래전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