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의 건강이 좋은지, 나쁜지를 파악하는 검사를 건강검진이라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검사 용지에 나온 알파벳과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서 궁금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그중에서 일반 혈액 검사(Complete blood cell count, CBC)는 가장 빠르고 간단하게 현재 건강 상태와 질병의 유무를 확인하고 병세가 호전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일반 혈액 검사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선별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CRP, WBC, RBC, ESR 수치를 통해서 내 몸의 상태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알 수 있다.
1. 적혈구침강속도(ESR)

체내에 존재하는 염증이나 종양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혈구가 침강되는 속도를 측정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염증으로 인한 조직, 기관의 기능저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ESR 수치는 병의 진행 수준, 치료 효과를 파악하는데 효과적이며 여성의 경우 월경, 임신, 빈혈, 나이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아서 다른 검사를 종합해서 판단한다.
정상수치
남성: 0~10 mm/hr
여성: 0~15 mm/hr
신생아 : 6 mm 이하
성인의 경우 20mm 이내를 유지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ESR이 상승하면 고지혈증, 매독, 신장염, 폐렴,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병이 의심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때문에 ESR 수치가 줄어들면 병이 치료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지만 너무 낮으면 울혈성 심부전, 저 섬유소 혈증, 진성 적혈구 증가증 같은 병태생리학적 상태를 의미할지도 모른다.
2. C 반응 단백(CRP)
조직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발생하면 간에서 빠르게 만들어지는 급성기 반응 물질로 심장 발작, 패혈증, 외부 손상으로 인해 혈액의 CRP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낮은 농도의 CRP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hs-CRP 검사를 진행하는데 임상적으로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앞으로 심혈관 질환의 가능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
정상수치
성인 : 0.5~1.0mg/dL
※ 세계적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다.
검사 방법이나 시행하는 기관에 따라서 정상수치 범위의 차이가 존재하고 나이, 성별, 비만, 임신 등 다양한 이유로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담당 의사에 따라서 달라진다.
CRP 수치가 높으면 몸 어딘가에 염증이 생겼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10mg/dl 이상인 경우 암, 심근경색, 류마티스 관절염, 루프스, 크론병 같은 염증성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3. 백혈구 수(WBC)
백혈구는 외부의 감염성 유기체와 이물질로 인한 질병을 막아주기 때문에 백혈구 생성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수치다.
혈액 세포의 약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백혈구는 세균이나 염증이 많을수록 증가해서 우리의 몸을 지켜주는데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정상수치
신생아 : 1만개/μL
유아 : 6000~11000개/μL
소아 : 6000~10000개/μL
청소년 : 4000~9000개/μL
성인 : 4000~10000개/μL
염증성 질환, 급성 출혈, 조직 괴사, 백혈병에 의해 백혈구 수치가 증가할 수 있으며 감염에 대한 신체의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심한 운동이나 흡연, 음주도 영향을 준다.
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낮으면 영양 불균형, 빈혈, 자가면역질환, 간의 문제 등을 의심할 수 있는데 몸에는 문제가 없고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낮았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4. 적혈구 수(RBC)
혈액 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적혈구 수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수치가 낮아지며 여자보다 남자가 적혈구 숫자가 많은 편이다.
적혈구는 주변 환경에 따라서 숫자의 많은 변화가 생기는데 여름에는 적고 겨울에 많아지며, 아침에 증가하고 밤에는 감소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정상수치
남성 : 420만 – 630만 /㎣
여성 : 400만 – 540만 /㎣
적혈구 수가 감소하면 혈액이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산소결핍으로 빈혈을 초래할 수 있으며 골수기능부전, 출혈로 인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반대로 적혈구가 증가하면 혈액이 농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두통, 어지러움, 숨 가쁨 증상이 발생하고 진성 적혈구 증가증, 탈수, 부신부전증, 심폐질환을 유발한다.
등록헌혈자의 경우 1년에 1회, 혈소판 성분을 헌혈하는 분들은 매회 일반 혈액 검사(CBC)를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돕고 건강검진을 받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일반 혈액 검사(CBC)의 ESR, CRP, WBC, RBC 정상수치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아봤는데 부족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유익한 글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