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는 어린 시절 유치원 행사에서 사회를 볼 정도로 말을 잘하고 총명한 아이였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간 다음부터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코를 씰룩거리거나 눈을 빠르게 깜박였으며 주의가 산만해서 쉽게 집중하지 못하고 결국 학업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문제 학생이 되었다.
과거를 돌아보면 집중을 하지 못해서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린 시절 ADHD에 대한 치료를 받았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멀쩡한 아이를 장애인을 만드는 거냐며 ADHD 치료를 거부했고 지금까지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진료를 받은 적은 없다.
지금은 틱장애가 뚜렛으로 발전하고 성인 ADHD가 의심되는 상황으로 일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계속 제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피곤하다.
이번 시간에는 ADHD 환자분들을 위해 자가 치료 가능한 질병인지 알아보고 약 종류와 효능, 부작용에 대해서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자가치료
ADHD는 진단을 받고 치료해도 완치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질병이기 때문에 병원에 다니지 않고 자가치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개인적으로 병원을 싫어하기 때문에 ADHD 증상이 있어도 스스로 노력해서 개선하려고 하였지만 마흔이 가까운 지금까지 통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단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책상을 깨끗하게 치워도 일주일 정도만 지나도 물건을 놓기 어려울 정도로 지저분한 상태가 된다.
무언가 일을 할 때도 좋아하는 것은 집중해서 오랜 시간 할 수 있지만 조금만 흥미가 없으면 집중하지 못하고 잘 터득하지 못한다.
가장 문제로 인식하면서 고치지 못하는 점은 A, B 두 가지 일이 있을 때 하나를 먼저 완료하기보다는 이것저것 하다가 시간을 버린다는 것이다.
스스로 제어가 어렵기 때문에 나의 단점이나 해야 할 일을 메모장에 적어 놓고 집중을 하기 어려워할 때마다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타고난 기질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자가 치료는 불가능해 보이며 스스로 인지하면서 경각심을 가지고 채찍질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다른 해야 할 일에 신경 쓰고 있어서 집중하지 못하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다. 알고 있지만 잡념이 떠나지 않는다.
2. 약 종류
아래에서 소개하는 약물은 ADHD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뇌 발달을 촉진하는 효과가 입증되어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데 어린 시절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하루라도 빠르게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뇌 발달에 문제가 생기지 않고 나중에 성인 ADHD로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 처음에는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에 관여하는 DNRI 각성제 사용
- 다음으로 노르에피네프린에만 작용하는 NRI 계통의 약물 사용
어릴 때부터 ADHD 약물을 복용하고 치료를 받으면 뇌가 변하기 시작하며 학습된 생각과 행동이 몸에 저장되기 때문에 약을 끊어도 어느 정도 유지된다.
① 클로니딘
한국에서는 에이치케이이노엔에서 제조하는 켑베이 캡슐만 허용되었으며 6~17세 소아, 청소년의 주의력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에 쓰인다.
클로니딘은 메틸페니데이트와 함께 쓰거나 단독으로 쓰이며 교감신경 억제의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혈압에도 큰 효과가 있다.
해당 약품은 복합형 ADHD 환자의 충동성을 조절해 주고 인지능력을 개선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자폐를 가진 사람들의 행동 개선에 도움을 준다.
부작용으로 두통, 피로감, 복통, 인후통, 불면증, 변비, 설사 등의 부작용을 갖기 때문에 피부 발진, 저혈압, 시각의 문제가 발생 시 병원에 방문하자.
② 메틸페니데이트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으로 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 재흡수 억제제(NDRI) 역할을 하면서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각성제로 작용하게 된다.
해당 약품은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하지 않고 재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덜하지만 많은 양을 복용하면 집중력이 감소될 수 있다.
리탈린, 페니드, 콘서타 OROS, 메디키넷 , 메타데이트 CR, 페로스핀, 포칼린 등의 약품이 있으며 지속시간을 잘 확인하고 처방을 받도록 하자.
부작용으로는 식욕감소로 인한 체중 감소, 두통, 불면증, 입안이 건조해짐, 성욕감소 등이 존재하는데 아주 낮은 확률로 영구적인 탈모도 불러온다.
③ 암페타민
한국에서는 불법인 약품 암페타민은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DNRI)이면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각성제다.
암페타민은 도파민 분비가 부족해서 ADHD가 발생하는 환자들의 치료제로 쓰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마약로 분류하고 있다.
암페타닌을 복용하면 피로감은 줄어들고 자신감이 넘치면서 집중력이 높아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불면증과 식욕저하 등으로 문제가 된다.
해당 약물은 내성이 쉽게 생기는 약물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더 많은 양을 복용해야 효과를 느끼며 뇌 손상으로 인해 정신질환,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④ 아토목세틴
메틸페니데이트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AHDH 치료제로 스트라테라, 환인아토목세틴, 아토모테라, 아토목신 캡슐이 유명하다.
아토목세틴은 신경전달물질인 세토로닌과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를 억제하며 도파민의 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래서 약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ADHD 증상을 완화시키며 각성효과가 없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는 부분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아토목세틴염산염은 눈에 자극을 주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캡슐이 열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매우 드물게 간 손상, 자살 충동을 불러오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⑤ 구안파신
Tenex라는 제품으로 판매되는 구안파신은 ADHD, 고혈압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경구 약물로 17세 미만, 학교를 가기 전 아이들에게 효과가 좋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아직 구안파신 성분의 인튜니브가 허용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3~6세 아이들에게 처방하고 임상 데이터를 쌓고 있는 중이다.
구안파신을 복용한 아이들은 증상은 호전되지만 두통, 복통, 무력감, 짜증, 식욕감소 등이 나타났는데 꾸준히 복용하면서 괜찮아졌다.
틱장애를 가진 아동에게도 구안파신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는데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과거 교육렬이 높은 서울, 강남권에서는 ADHD 약을 과도하게 처방한 적이 있었는데 뇌를 활성화시켜주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ADHD 약은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증상이 심한 분들은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공부를 위해서 암암리에 구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글쓴이도 약물을 복용해 보고 증상 개선의 효과가 있으면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