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의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를 보면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산만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성인이 되어서도 비슷한 문제로 고생을 하는 중이다.
ADHD는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한글로 번역하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로 말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아이가 태어나서 성장하는 영아기 시절부터 보일 수 있으며 소아기에 진단이 가능한데 이후에도 증상이 이어지면 성인 AHDH로 부른다.
참고로 성인 ADHD는 소아청소년기 ADHD가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집중을 하지 못하는 분들은 우울증 같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ADHD가 있는 사람은 어떤 증상을 보일까? 그리고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조용한 ADHD는 어떤 식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
이번 시간에는 ADHD 자가 진단, 조용한 ADHD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자가진단
ADHD는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유전 장애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집중력이 부족한 것인지 치료가 필요한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병원에 가면 기본적인 설문지를 제공하는데 평소 생활, 의사의 상담을 통해서 진단이 될 정도로 증상이 뚜렷하다면 3만 원 내외로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명확하지 않다면 ADHD는 미국정신의학회가 편찬한 DSM-5 기준이 없기 때문에 비급여로 지정된 CAT 검사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CAT는 아동의 주의력 진단을 위해서 만들어진 검사이기 때문에 ADHD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적합하지 않고 비용도 10만 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때문에 ADHD를 자가진단하려는 분들은 본인의 평소 모습을 관찰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ADHD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글, 후기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① 영아기
엄마 뱃속에서 나온 이후 2년까지를 영아기로 분류하는데 이 시기에 작은 자극이나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면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하다.
돌잔치를 하게 되는 시점까지 걸음마를 할 때 주변 사물에 자주 부딪히거나 본인의 소유물에 집착이 심하고 투정이 심해 또래와의 관계 형성이 어려운 모습을 보인다.
② 유아기
학교에 들어가기 전이라 단체생활에 대한 제대로 된 규칙이 없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어린 환자들의 평가 도구도 부족해서 발견하기 어렵다.
다만 지나치게 산만해서 케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성향과 거친 언행으로 문제 되는 일들이 많아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③ 어린이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부터 ADHD 증상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는데 집중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떠들거나 자리를 이탈하기도 한다.
수업 시간에 집중을 못 하고 다른 행동을 하기 때문에 진도를 따라가기 어렵고 준비물을 잘 준비하지 않고 숙제를 못해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고학년이 되면 이런 문제가 중첩되면서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중간에 끊거나 순서를 기다리는 것이 힘들어서 규칙을 어기고 예절에 어긋난 행동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습내용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실수가 잦아지며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의 편차가 높아진다.
④ 청소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올라가면 뇌가 성장하면서 충동적인 성향이 조금은 나아지지만 집중력이 부족해 학업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잡다한 생각이 많아서 집중을 하지 못하고 딴짓을 하며 어려운 문제를 풀기도 하지만 실수가 많아 쉬운 문제를 틀리기도 한다.
이런 시간을 거쳐가면서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평가로 위축되면서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거나 반대로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며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주변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낄 수 있다.
⑤ 성인
어린 시절에 ADHD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서 생기는 후유증으로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스스로 제어하고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여 스스로 ADHD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자기애가 높아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성격장애로 인한 경우가 많다.
지능은 정상이지만 집중을 못 하고 실수가 많아서 부족해 보인다.
2. 증상
DSM-5 기준 ADHD 자가 진단표를 참고한 것으로 10개 이상,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분들은 ADHD를 의심할 수 있지만 정상인 경우도 아래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
- 부주의로 인한 실수가 많은 편이다.
- 참을성과 집중력이 부족하다.
- 오랜 시간 한곳에 머무르지 못한다.
- 지시한 것을 잘 이행하지 못한다.
-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하다.
- 정리 정돈을 잘 못하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오래 하지 못함
-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 하던 일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미룬다.
- 가만히 있지 못하고 손발을 움직인다.
- 술을 조절하지 못하고 과음을 한다.
-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 게임이나 도박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모습
- 시간관리를 하지 못하고 지각을 자주 한다.
- 감정 조절이 어려워서 다툼이 많이 발생
- 이성에 대한 유혹에 약하고 참지 못한다.
- 경제관념이 부족하고 음주가무를 즐긴다.
- 한 가지 일에 너무 몰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 잘못을 숨기려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행동한다.
- 무언가 생각하면 너무 몰두해서 피곤해진다.
ADHD는 저녁에 각성이 되어 수면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우울증, 불안장애, 하지 불안 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3. 조용한 ADHD
주의 깊게 살펴보면 ADHD 증상을 발견할 수 있지만 대화할 때 태도가 좋아도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거나 조용히 딴청을 하는 경우 자가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이를 조용한 ADHD라고 부르며 수업 시간에 책에 낙서를 하거나 손을 꼼지락거리면서 노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조용한 ADHD는 과잉 행동은 적지만 집중력 저하가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물건을 분실하고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했던 이야기를 여러 번 물어보거나 화문에 물 주기, 애완동물에게 먹이주기, 방 청소처럼 꾸준히 자주 해야 하는 일을 어려워한다.
일반적인 ADHD가 산만한 모습을 보인다면 조용한 ADHD는 멍한 상태로 공상에 잠겨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성격은 차분하지만 집중을 잘 하지 못한다면 과잉 행동이 적고 부주의한 성향이 우세한 조용한 ADHD를 의심할 수 있다.
4. 치료

ADHD는 유전적으로 뇌 기능의 문제가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발견해서 치료를 받고 정상적인 뇌 발달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대부분 노르에핀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하거나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물을 처방해서 환자의 정상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만든다.
하지만 약물치료를 받기 싫거나 증상이 가벼운 분들은 ADHD로 인한 증상을 단점으로 생각하면서 처세술을 익히거나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노력할 수 있다.
간혹 시험기간에 ADHD 약을 복용해서 집중력을 높이려는 분들도 있는데 긍정적인 연구 결과는 있으나 기억력, 학업성취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행동 교정
- 말과 행동을 하기 전에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
- 문제가 생겼을 때 왜 발생했는지 파악한다.
- 여러 가지 해결책과 결과를 생각해 본다.
-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고 결과를 되짚는다.
어린 아이들은 규칙을 지키면서 지시를 따르는 것에 대한 중요성, 감정을 전달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가르치며 사회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ADHD 치료는 정상인과 같은 생활이 가능하도록 유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완치의 개념이 없으며 환자 본인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