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음식 탄 냄새 제거 – 탄내 맡으면 건강에 나쁘다?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을 당시 부모님은 출근해서 집에 안 계셨는데 냄비에 있는 닭볶음탕을 먹으려고 불을 올려놨다.

한심하게도 냄비에 불을 올려놓은 다음에 방에 들어가서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고 중간에 일어났더니 내 방안에 연기가 들어오기 시작해서 재빠르게 문을 열었다.

거실은 하얀색 연기가 꽉 차서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으며 가스레인지 쪽을 봤더니 빨간색 불이 타올라서 기괴한 모습을 보여줬다.

너무 무서워서 밖으로 도망치고 싶은 감정이 들었지만 혹시나 폭발이라도 할까 봐 재빨리 가스불을 끄고 배란다 문을 열어서 연기를 밖으로 빼냈다.

어느 정도 환기를 시킨 다음에 냄비를 확인했더니 음식이 검은색으로 타버려서 숯처럼 변해버렸으며 긴장이 긴장이 풀리자 탄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오시기 전까지 탄 냄새를 빼고 싶어서 집안의 모든 창문을 열었지만 소용이 없었고 탄 냄새는 아주 오랜 기간 남아서 나와 우리 가족을 괴롭게 만들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정확하게 얼마나 오래갔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다음 휴가를 나왔을 때도 탄 냄새가 났으니 한 달은 넘게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1. 환기시키기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는 것은 탄 냄새를 제거하는 가장 간편하고 좋은 방법으로 공기가 들어오고 빠질 수 있도록 모든 창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이라서 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없는 시간에는 모든 창문을 열어서 깨끗한 공기를 유입시켜야 탄 냄새가 빠르게 빠진다.

2. 표면 걸레질

바닥을 물걸레질하면서 소파, 액자, 책상 등을 전체적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으며 냄새가 심하다면 벽과 천장을 닦아주는 것도 고민해 봐야 한다.

재질에 따라서 표백/살균제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벽지나 페인트가 손상될 수 있으니 마른걸레 수준으로 물기가 없는 천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3. 선풍기 틀기

창문을 열어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냄새가 머물기 때문에 선풍기를 사용해서 구석구석 바람이 가게 만들고 탄 냄새를 빼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식을 태운 초반에는 선풍기를 틀어서 빠르게 공기 순환을 시켜주고 환풍기를 통해서 탄 냄새를 빨아들이고 밖으로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

4. 빨래를 한다

천으로 돼있는 것들은 탄 냄새를 금방 흡수하기 때문에 옷이나 이불에 냄새가 배어있는 상황이라면 모두 세탁기에 넣어서 빨래를 해주는 것이 좋다.

커튼이나 식탁보도 빠지지 않게 세탁해 주고 집안에 탄 냄새가 가득한 상황이라면 세탁을 자주 하면서 옷뿐만 아니라 방안의 냄새도 중화시킬 수 있다.

5. 탈취제 사용

집에서 커피를 끓이거나 식초물 끓이기, 양파 조각을 자른 물 방치하기, 레몬 물 뿌리기 같은 방법으로 탄 냄새를 빨아들이거나 덮는 방법이 존재한다.

하지만 집에서 만든 홈메이드 탈취제는 효과가 덜하기 때문에 기업에서 탈취를 위해서 만든 스프레이나 액체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6. 방향제 쓰기

실내용 방향제를 곳곳에 설치해서 탄 냄새를 향기로 막는 방법이지만 냄새가 섞여서 거북함을 느낄 수 있으니 후각이 민감한 분들에게 추천하지 않는다.

인터넷에 탄 냄새 제거 방향제를 검색하면 음식물이 타거나 화재가 난 집에 사용하는 방향제가 있기 때문에 제품을 잘 선택해서 쓰면 효과적이다.

7. 공기청정기

일부 공기청정기 제품은 필터를 통해서 악취를 걸러내는 효과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날씨가 추워서 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사용을 고민해 보자.

음식을 심하게 태우거나 화재로 인해서 탄 냄새가 심한 집에서는 공기청정기가 최대로 가동되기 때문에 시끄럽고 필터 수명도 빨리 달아서 금방 갈아줘야 한다.

이외 향초를 켜놓는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탄 냄새가 벽지에 스며든 경우 시간이 답이라는 말처럼 기다려야 냄새가 빠진다.

8. 탄 냄새 건강

탄 냄새

탄 음식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도시 전설 때문에 냄새도 건강에 나쁠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가정에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탄 고기를 먹으면 발암물질로 구분되는 아크릴아미드가 생성되지만 일상적으로 매일 먹는 수준이 아니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음식을 태웠을 때 발생하는 연기를 흡입하면 폐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음식점 같은 곳에서 고기를 굽고, 연기를 마시는 분들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즉 음식을 태워서 방안에 차있는 냄새를 맡으면 머리가 아플 수 있지만 음식에서 나오는 연기를 직접 흡입하는 일이 많지 않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반면 음식을 태운 것이 아니라 화재로 인해서 건축자재나 플라스틱 같은 화학 물질이 녹아서 냄새가 나는 것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러니 음식을 태워서 집에 탄 냄새가 심한 분들은 혹시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스트레스 받으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탄 냄새 입자는 벽지에 흡수되어 한동안 머물기 때문에 바로 제거할 수 없으며 시간이 흘러 사라지거나 밖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집에 불을 내거나 음식을 태운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본인도 냄새가 빠지기 전까지 매일 반성하기 때문에 너무 심하게 타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한번 한 실수는 다시 반복하는 경우가 많으니 음식을 할 때는 많은 분들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른 사람의 댓글

  1. 탄냄새 안없어졌던거 버닝아웃이라는 제품 쓰고 많이 나아졌어요
    혹시 도움될까 남겨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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