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때 콧물 – 혈관 운동성, 미각성 비염

언제부터인가 밥을 먹을 때마다 아버지께서 왜 이렇게 콧물이 흐르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초반에는 흘려듣다가 요즘 들어 걱정이 돼서 원인을 찾아봤다.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알레르기뿐만 아니라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찬바람을 맞을 때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나마 집에서는 괜찮지만 외부에서 식사하는 일이 많은 분들은 밥 먹을 때 콧물이 흐르는 증상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실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밥을 먹을 때, 특히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콧물을 흘리는 분들을 위해 원인과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차가운 공기, 높은 습도, 담배연기 등 기관지를 자극하면 코에 있는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콧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코 막힘을 호소하기도 한다.

1. 콧물이 흐르는 이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입과 코 부근의 모세혈관이 팽창하면서 배강에 있는 배상세포와 콧물샘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콧물이 생성된다.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콧속 점막을 자극하게 되는데 우리의 몸은 체온을 맞추기 위해서 낮추기 때문에 코 안에 수증기가 맺히고 콧물처럼 흐를 수 있다.

매운 음식의 경우는 코 점막을 자극하고 혈관을 팽창시키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끼고 뇌가 해로운 것으로 판단하여 희석시키기 위해 콧물과 눈물을 내보낸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흐르는 것은 반사작용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문제가 없는 정상 범주로 볼 수 있다.

2. 혈관 운동성 비염

많은 분들이 비염은 알레르기로 인한 증상으로 생각하지만 해부학적 이상으로 알레르기 비염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비알레르기성 만성 비염이 존재한다.

혈관 운동성이 비염이 발생하는 이유는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지만 원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혀진 내용은 없기 때문에 치료하기도 어렵다.

그나마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호르몬의 분비, 자율신경계의 문제로 인하여 혈관과 점액 기능이 잘못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증상을 개선하려는 분들은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식염수 세척을 권장한다.

3. 미각성 비염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흐르는 분들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운동성 비염의 일종인 미각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미각성 비염은 주로 뜨겁고 매운맛의 자극적인 요리를 먹으면 증상이 발생하는데 입 천장에 있는 신경이 코와 연결되어 있어 분비샘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코 점막이 건조하고 예민해지면서 코 주위의 공기주머니인 부비강에 분비물이 증가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보다 노인 비율이 높은 편이다.

병원에 방문하면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는 아세틸콜린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하며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코 점막을 레이저로 태우는 시술을 받을 수 있다.


혈관 운동성 비염과 미각성 비염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밥을 먹기 10분 전에 콧물을 줄여주는 항콜린제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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