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시스 뜻 – 통쾌한 복수의 감정이 아닌 정화의 배설

자극적인 영상이나 연극을 집중해서 보는 도중에 등장하는 인물이 무언가 응어리진 것을 해소하면 통쾌하고 짜릿한 감정을 느끼는데 이를 카타르시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카타르시스를 정화의 배설이라고 했는데 특정 사람을 나처럼 생각하고 그가 비극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카타르시스는 전율과 쾌감이 아니라 그전의 감정으로 볼 수 있으며 굳이 반대말을 찾아보면 절망스러운 상황, 마음이 시달려 괴로운 상황을 의미하는 번뇌라고 할 수 있다.

1. 개요

카타르시스 / κάθαρσις / Catharsis

문학 : 비극적인 장면이나 공포를 통해서 마음이 정화되고 쾌감을 느낌

심리 : 마음속의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을 밖으로 표출해서 해소하는 행위

카타르시스
카타르시스

억압된 환경에 있는 주인공이 악에 대항하고 통쾌하게 복수하는 장면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사이다 장면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카타르시스는 복수와 상관이 없다.

때문에 악인을 처벌하는 장면이 아니라 쇼생크 탈출에 나오는 주인공 앤디(팀 로빈슨)가 감옥 탈출에 성공하는 모습처럼 억압된 환경으로부터 해방되는 장면이 카타르시스에 더 가깝다.

카타르시스는 현실에서 우리가 놓이기 어렵고 풀 기회가 없는 응어리를 해소하는 장면에서 더욱 크게 나타나며 심리학에서는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정확히 말하면 카타르시스는 비극에서 비참한 모습이 해소된 이후에 느낄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멕베스에서는 운명에 저항하지만 결국 패배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보면서 우리는 해방감(카타르시스)을 느낄 수 있다.

2. 예문

주인공의 비극적인 죽음을 보며 관객들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등장인물을 자신과 일체화 시킬 때 카타르시스가 생기게 된다.

실패한 사람을 보면 내 현실을 만족하는 카타르시스가 찾아온다.

약하지만 당당한 그의 모습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면 극적인 탈출을 하는 영화를 보자

방 탈출 카페가 유행한 이유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내용을 보면서 공감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현실에서 내가 경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안도하며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3. 영화

우리가 손쉽게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연극과 영화를 감상하는 것인데 과연 어떤 장면을 보면서 우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1) 법정

재판을 다루는 영화에서 초반부터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이 마지막 결정적인 증거를 통해서 승소하는 경우 우리는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2) 학교

오랜 시간 왕따를 당하던 A 군이 방학 기간에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자신을 괴롭히던 B 군에게 멋지게 한방 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학생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3) 멜로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여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손예진이 조금씩 기억을 잃으며 남편 철수(정우성)를 몰라보고 파극으로 치닫는 모습을 내 현실과 비교하면 행복하다는 카타르시스가 찾아온다.

4) 탈출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이 탈옥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카타르시스와 짜릿한 행방감을 느끼고 대부의 마이클 콜레오네의 쓸쓸한 최후를 보면 카타르시스와 함께 슬픈 해방감을 느낀다.

5) 액션

가족을 죽인 사람에게 복수를 하고도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는 주인공이 죽어가며 비참한 모습이 아니라 평온한 표정을 짓자 슬픈 감정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

카타르시스는 마음의 정화, 갈등의 해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액션 영화를 보면서 몰입하는 것은 단순하게 재미있을 뿐이지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고 해석할 수 없다.


거침없이 행동하는 주인공의 모습, 어려운 상황에서 탈출하거나 죽음을 통해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장면을 보고 우리는 다양한 성질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너무 고착화된 스토리와 클리셰를 적용하는 경우 뻔하게 보이는 카타르시스를 위해서 의무감으로 감상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색다르고 재미있는 작품이 많이 선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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