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다 예쁘다 뜻과 차이점 – 올바른 맞춤법 구분하기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을 보고 ‘이쁘다’라고 말하면 틀린 표현이라고 ‘예쁘다’를 쓰라는 경우가 있는데 2015년에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둘 다 사용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이쁘장하다, 이쁘장스럽다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변경된 내용을 모르고 남에게 지적하면 난감한 상황이 연출될지도 모른다.

‘귀엽다’ 역시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아름답기보다는 성숙하지 못하면서 작고 연약한, 보호본능을 자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쁘다는 예쁘다의 서울 사투리다.

2015년 복수 표준어 목록

추가표준어비고
마실마을이웃에 놀러 가는 일에 한정하여 표준어 인정
이쁘다예쁘다생긴 모양이 아름답거나 사랑스러운 모습
찰지다차지다찰진 흙 텃밭에는 다양한 식물을 심었다.
-고프다-고 싶다돌아가신 부모님이 보고파 눈물이 흐른다.
꼬리연가오리연가오리 모양을 하고 꼬리가 긴 연을 의미
의론의논어떤 일이나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주고받음
이크이키놀랐을 때 나는 소리 ‘이크’! 이거 큰일이구나
잎새잎사귀식물 낱낱의 잎 주로 넓적한 형태의 잎을 말함
푸르르다푸르다하늘이나 바다가 밝고 선명한 모습
말아나 화났으니 아무 말도 하지 마(말아)라
노랗네노라네도로가 은행나무가 참 노랗네(노라네)

1. 예쁘다

한국어 : 예쁘다, 이쁘다.
중국어 : 美丽, 漂亮, 可爱, 乖
일본어 : きれい, うつくしい, かわいい
영어 : pretty, beautiful, lovely

예쁘다 이쁘다
예쁘다 이쁘다
  • 외형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에 좋은 모습
  • 행동이나 동작이 사랑스럽고 귀엽게 보인다.
  • 아이가 말을 잘 듣고 행동이 올바르니 흐뭇하다.

예쁘다, 이쁘다는 여성적인 매력이 넘칠 때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거에는 주로 여자에게 사용했지만 꽃미남이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이제는 남자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일상에서는 여자끼리, 혹은 남자가 여자에게 사용할 때가 많은데 같은 남자끼리는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예외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카페를 운영하는 남자 사장이 잘생긴 남직원을 고용했더니 손님이 많아지고 진상 고객이 줄어들었다면 기특하다는 의미로 그놈 참 예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여자 미인의 전유물이었던 단어가 남성, 아이들에게 쓰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곳에서 예쁘다는 말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2. 변천사

15세기 문헌을 참고하면 어엿브다 – 어여쁘다 – 예쁘다의 과정으로 바뀌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어엿브다는 옛말로 ‘불쌍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17세기 까지는 불쌍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가 18세기부터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것처럼 아름답다(人物美)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1950년대의 국어사전을 보면 예쁘다는 용모가 곱다는 뜻 외에도 상대방에게 정이 간다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보다 넓은 폭으로 쓰였다고 볼 수 있다.

3. 예문

반지에 박혀있는 다이아몬드가 아주 예쁘다.

오히려 딸보다 아들이 애교가 많아서 예쁘다.

외모는 뛰어난 편이 아니지만 하는 짓이 예쁘다.

마치 꽃이 피는 듯한 꽃등심의 마블링이 예쁘다.

숏 패딩은 하체가 길고 날씬한 사람이 입어야 예쁘다.

산적 같은 모습과는 다르게 마음 씀씀이가 이쁘다.

손톱을 둥그렇게 자르고 다듬어야 이쁘다.

이번에 구입한 가방이 비싸서 그런지 이쁘다.

구름도 좋지만 가을의 청명한 하늘이 이쁘다.


글쓴이의 경우 20대 시절에는 ‘이쁘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는데 중년의 나이가 되니 ‘예쁘다’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 예쁘다 / 이쁘다는 말을 듣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인데 외모도 중요하지만 마음도 예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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