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지족[安分知足] 뜻과 의미 – 안빈낙도[安貧樂道] 차이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던 기생충과 이태원 클라쓰에서 안분지족[安分知足]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왔는데 뜻과 의미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안분지족은 참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 다리가 찢어진다는 말처럼 주제넘은 사람의 우둔함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작은 것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쓰기도 한다.

안분지족에 관련된 내용은 명심보감 안분편(安分篇)에 등장하는데 가난하고 천해도 즐겁게 사는 사람도 있지만 부유하고 귀해도 근심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1. 안분지족

편안할 안(安), 나눌 분(分), 알 지(知), 만족할 족(足)
Hapiness lies in contentment

요약 : 자신의 분수를 지키고 만족하며 살아간다.

영화 기생충의 기택(송강호) 가족의 반지하 방에는 안분지족이 쓰여있는 액자가 걸려있는데 가훈과 다르게 신분 상승을 꿈꾸던 그들은 결과적으로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다.

어느 정도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만족했으면 좋았겠지만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고 끝도 없는 욕심을 부리면 몸과 마음이 불편해지면서 나쁜 결과를 얻게된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준비하는 박서준(박새로이)에게 장가 회장 장대희(유재명)의 요청에 오수아(권나라)가 안분지족이 적혀있는 화분을 건네는 장면이 나온다.

개업을 축하하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하고 프랜차이즈는 포기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분수를 지키며 살라는 경고의 뉘앙스를 풍긴다.

예문

그는 재능은 있지만 평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안분지족하며 살아간다.

나이를 먹으니 젊은 시절과 다르게 욕심을 버리고 안분지족을 하고 있다.

안분지족의 도를 지키지 못하고 사치를 좋아해서 경제적으로 어렵다.

능력을 벗어난 일을 추진하다가 안분지족하지 못하고 실패를 하게 됐다.

2. 안빈낙도

편안할 안(安), 가난할 빈(貧), 즐길 락(樂), 길 도(道)
being content amid poverty and taking pleasure in acting in an honest way

요약 : 구차하고 가난하지만 그것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살아감

논어의 옹야편(雍也篇), 맹자의 이루장구하(離婁章句下)를 보면 안분지족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안빈낙도라는 사자성어가 등장한다.

위에서 설명한 안분지족은 자신의 분수를 지키면서 심리적인 평온을 얻는 것을 의미하지만 안빈 낙도는 현재 가난한 상황에서도 편안한 마음을 가지며 도를 즐긴다는 의미를 가진다.

예문

그는 학문을 익히기 위해 벼슬에 오르지 않고 안빈낙도의 삶을 살았다.

바쁜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에서 안빈낙도하면서 지내고 있다.

무소유를 주장한 법정 스님은 진정한 안빈낙도의 삶을 살지 않았을까?

가난해도 당당하게 정도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안빈낙도라고 할 수 있다.

안빈낙도는 인생을 포기한 사람처럼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 쓰지 않는다.


안분지축과 비슷한 사자성어는 안빈낙도뿐만 아니라 무사안일, 소욕지족, 유유자적, 청빈낙도 등이 있으며 모두 욕심을 줄이고 현재에 만족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수에 맞게 행동하는 안분지족의 삶도 좋지만 지금은 부족해도 꾸준히 노력하면 나중에는 큰 뜻을 이룰 수 있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멋진 미래를 꿈꾸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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