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붉은색 수염 나는 이유 – 빨간색 머리카락 한 가닥

스무 살 중반에는 외모에 관심이 많아서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만지는 일들이 많았는데 가끔 빨간색 머리카락이 보여서 신기하게 생각했다.

혹시나 돌연변이인가? 머리카락을 넘길 때마다 빨간색 머리카락이 한 가닥 보였는데 나이가 들고 탈모가 와서 빠졌는지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30대 후반에 들어선 지금 턱수염을 한동안 깍지 않으면 검은색 뿐만 아니라 금색에 가까운 갈색, 흰색이 뒤석여서 매우 지저분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렇게 수염이 다양한 색으로 자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쓴이를 포함,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내용을 정리하려고 한다.

1. 원인

외국 남성들 중에서 가끔 붉은색 수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머리카락 색과 다르게 수염만 붉은색이 돌아서 염색을 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결과만 말하면 유전적인 이유로 수염이 붉게 나오는 것으로 해외에서는 수염 전체나 일부가 붉은색인 사람을 적갈색 수염이라는 신조어로 부른다.

한국 사람은 한두 가닥 빨간색으로 털이 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털 색깔을 정하는 유전자의 조합에 따라서 다양한 색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 겨드랑이, 다리, 수염, 음모 등 털이 자라는 모든 부위의 색깔이 다르게 자랄 수 있으며 그중에 페오멜라닌 색소가 많으면 빨간색 털이 자란다.

즉 우리의 조상 중에서 검은색이 아닌 털을 가진 사람이 있었지만 시간을 거슬러 오면서 매우 약해졌기 때문에 일부 털이 다른 색으로 나오는 것이다.

빨간색 외 금색처럼 빛나는 갈색 털 역시 멜라닌 색소의 종류와 양에 의해서 색깔이 결정되며 유멜라닌이 많으면 검은색, 적으면 갈색을 띈다.

나이가 들수록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능력이 떨어지고 세포의 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몸에 있는 털이 하얀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2. 새치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나이가 들면 멜라닌 색소가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흰색, 투명색, 은색처럼 보이는 머리카락, 수염이 자라게 된다.

하지만 젊은 사람, 심지어 중고등학생이 검은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털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이를 보고 새치라고 말한다.

32살 정도의 나이를 이모지년(二毛之年)이라고 부르며 슬슬 새치가 난다고 말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 영양분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유전자 형질에 의해서 발현되기 다는 일부 모낭에 들어있는 색소세포가 노화되면서 흰색 머리카락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머리카락, 수염 색깔이 검은색이 아닌 색으로 나온다면 나에게 노화가 진행되고 있으니 건강 관리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된다.

의학적으로 한번 색깔이 변한 머리카락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 정설로 여겨지고 있지만 다시 검은색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만 정신적인 스트레스, 심리적인 불안으로 인한 변색만 해당되며 노화로 인한 새치는 다시 되돌릴 수는 없다고 한다.

3. 계속 뽑으면

털을 자주 뽑아도 모낭이 살아있으면 계속 자라는데 손상이 되거나 오염이 발생하면 더 이상 털이 자라지 않을 수 있다.

글쓴이의 경우 쇄골 아래쪽에 약간 두껍게 자라는 털을 2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까지 15년 정도를 계속 뽑았더니 지금은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한두 번 털을 뽑아도 나중에 다시 자랄 수 있지만 운이 나빠서 모공이 손상되는 경우 더 이상 나오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외관상 흰머리가 보기 싫어서 매번 뽑는 남성분들 중에서 나중에 탈모로 인해 머리카락 하나라도 소중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방송인 전현무의 경우 피부과에서 수염 레이저 제모를 오랜 시간 했다고 하는데 다시 자라는 것을 보면 모낭이 얼마나 튼튼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털을 계속 뽑으면 모공을 넓게 만들고 모낭의 상처로 인해서 피부가 이상하게 변형될 수 있으니 억지로 뽑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20대 시절에 한 가닥 자라던 빨간색 머리카락도 사라지고, 매번 뽑으면서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던 털도 사라져서 지 허전한 마음이네요

나이가 들수록 흰머리가 자라고 탈모가 생길 뿐만 아니라 수염도 여러 가지 색으로 자라기 때문에 조금만 관리를 하지 않아도 지저분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갈색, 금색, 하얀색, 은색 털이 자라는 이유는 유전적인 성질, 멜라닌 색소의 영향, 노화로 인한 경우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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