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망 증상 – 치매 증세와 차이점

의학적인 문제, 혹은 특정한 물질이 인체에 투여되면서 갑자기 정신이 흐려지고 환각 증상을 느끼는 등 의식장애가 생기는 현상을 섬망이라고 한다.

섬망 증세를 겪는 사람은 자신의 정신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하지만 지적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의식이 흐려지고 돌발 행동을 보인다.

이렇게 사람을 불안하고 두렵게 만드는 섬망은 고열, 중독, 감염, 알코올 의존이 원인으로 작용하며 병원에 입원한 노인 환자에게서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래서 치매와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은데 두 증상은 서로 어느 정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만 섬망은 치료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1. 개요

섬망 / delirium / 譫妄

섬망이 발생하면 갑작스럽게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주변 상황에 대한 인지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때문에 섬망 증상이 찾아온 사람은 헛것을 보면서 이상한 말을 하거나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뜬금없이 외출을 해야 한다며 준비를 할 때도 있다.

노인의 경우 요도를 통한 감염으로 섬망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약을 처방하면 금방 치료할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그 이유는 섬망이 발생하는 것은 그만큼 두뇌의 기능이 저하되고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진 상황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기 암 환자, 중환자실에서 섬망 증상을 겪는 비율이 70%를 넘어간다.

2. 원인

  1. 골절을 당하거나 내과적 질환으로 수술
  2. 뇌질환, 손상으로 인한 신경학적 문제
  3. 약물 중독이나 금단 증상으로 인한 현상
  4. 뇌혈관, 심혈관 질환이 위험인자로 작용
  5. 건강 보조제, 한약재 과잉 복용
  6. 지난친 과음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섬망
  7. 뇌의 기능적 부조화 기전으로 인하여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10~15% 정도가 섬망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거나 회복하는 기간에 많이 발생한다.

3. 증상

섬망
섬망

① 수면장애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보면 섬망 증세로 불면증을 겪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한밤중에 갑자기 일어나서 뛰어나가려고 하다가 부상을 입기도 한다.

② 환각 증세

실존하지 않는 물체가 보이거나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벽에 걸려있는 옷을 사람이라고 말하거나 누군가 숨어있다고 망상하게 된다.

③ 인지 장애

언어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대화가 잘 안 통할 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시키면 의식이 없는 수준으로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④ 지남력 저하

지남력은 시간, 장소, 인간 3가지를 뜻하는 단어로 섬망이 발생하면 날짜와 시간 개념이 없어지고 내가 어디 있는지 구분을 못하며, 마지막으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⑤ 사고 장애

논리적인 사고가 어려운 상황으로 주변 사람을 의심하고 피해 망상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누군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밥을 먹지 않거나 두려움에 떤다.

⑥ 충동적 행동

초조하고 산만한 모습을 보이는 상태로 과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충동적인 행동으로 주변을 놀라게 만든다.

이런 증상은 하루에도 여러 번 발생하며 밤에 심해지기 때문에 주변을 힘들게 만든다.

4. 치매와 차이

섬망치매
발병갑자기 발생한다.서서히 발생
기간수 시간에서 수일수개월에서 수년
주의력매우 저하됨초기에는 양호
의식변동이 심하다.정상 수준

섬망의 위험인자 중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치매라고 알려져 있으며 두 질병은 인지 기능의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발생해서 수시간, 수일 지속되는 섬망과는 다르게 치매는 서서히 발생해서 수개월, 수년 지속되기 때문에 차이가 존재한다.

게다가 섬망은 발생 원인에 따라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병력청취, 신체검진, 혈액검사, 영상검사 등의 진단을 통해서 정확한 발생기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치료

섬망 증세가 심하면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짧은 시간 지속되며 신체 상태에 따라서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섬망 환자의 치료는 비약물요법으로 시작하며 최대한 환자에게 친숙한 환경에서 보호자가 함께 머물며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권장한다.

때문에 은은한 조명을 사용해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환자가 주변 환경을 파악할 수 있도록 창문이 개방된 환경을 갖추는 것이 좋다.

이렇게 환경적인 요인을 조절해도 환자가 초조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향정신성 약물을 소량 사용해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섬망이 발생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고 교정이 어려워서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40~50%의 사람들이 1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병원에 방문해서 기본검사 이외에 인지 및 신체기능을 평가하고 의사의 진단도 중요하지만 보호자도 섬망의 특성에 대한 교육, 관리 방법을 배워야 한다.


글쓴이의 경우 몸이 매우 안 좋았던 시기에는 환청, 환각 증세에 시달리고 제대로 된 판단이 어려웠던 적이 있었는데 병을 치료하고 나서는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치료가 어려운 질병, 나이가 많은 노인분들처럼 개선이 어려운 문제로 발생하는 섬망은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고 잘 대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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