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 자녀가 봤을 때 대처 – 많이 본 아이들은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어린 시절 우리 가족은 단칸방에 화장실도 공용으로 쓰는 집에서 살았다.

아버지는 사업이 실패하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엄마와 싸우는 날이면 누나와 나는 피할 곳이 없어서 다투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지금은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기 때문에 자세한 기업은 없지만 이혼하자는 이야기도 많이 하셨는데 그럴 때마다 불안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한 가지 무서웠던 기억은 부모님의 싸움이 길어지면 누나와 이불을 뒤집어쓰고는 울다가 뜬금없이 웃는 날도 있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자녀가 보는 앞에서도 심하게 부부 싸움을 하는 가정이 많았는데 이를 지켜본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본인들도 모르게 다투는 일이 많은데 자녀가 봤을 때 어떤 방법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가족은 너무 가까워서 소중함을 모르고 막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다툼이 적어진다.

1. 대처방법

부부 싸움을 하고 나서 화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면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생각은 버리고 잘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1. 즉시 멈춘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눈치가 빨라서 이미 알수도 있지만 그보다 어린아이들은 부부 싸움을 하려다가 중간에 멈추면 상황을 모를 수 있다.

때문에 언성이 높아지고 싸움을 하다가도 아이가 물어보면 즉시 싸움을 멈추고 나중에 대화로 풀거나 둘이 해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화가 나서 다투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이가 보는 앞에서 부부 싸움을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만큼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2. 상황을 설명하기

언성을 높이며 싸우다가 아이 때문에 산다는 발언을 하면 자녀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고 혹시 나 때문에 싸우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

그래서 다투더라도 아이를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아빠와 엄마가 서로 미워하거나 아이 때문에 싸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줘야 안심할 수 있다.

언성을 높이고 싸우면 한동안 말하고 싶지 않지만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면 불편하고 괴로운 시간이 지속되기 때문에 싸우는 이유를 설명해 줘야 한다.

3. 아이 안심 시키기

상황을 설명한 다음은 부부가 화해했다고 말해주는 것이 좋은데 둘 중에 한 명만 하는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빠가 함께 아이를 안심시켜 주는 것이 좋다.

두 사람이 함께 말하지 않으면 엄마 화났어?, 아빠 화난 거야? 눈치를 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는 불안한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아이가 어리다면 안정이 되도록 꽉 끌어안아주는 것이 좋은데 부부 싸움을 할 때는 아이 앞에서 보일 수 있는 마지노선을 정하고 다투도록 하자.

4. 끌어들이지 않기

부부 싸움을 하면서 잘잘못을 가릴 때 아이에게 물어보는 부모가 있는데 어린아이들은 한쪽의 편을 들어서 다툼에 휘말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중학교 이상부터는 중립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부모가 자꾸 누가 잘못한 건지 말해보라고 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부부 싸움을 하면서 자녀를 끌어들이고 내 편을 만들려고 하면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기 때문에 남편과 아내 둘이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부부 싸움을 할 때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선을 지켜야 아이를 진정시키고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욕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2. 예방하기

과거에는 이혼한 여자와 남자를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부부 싸움을 심하게 해도 갈라서지 못하고 참고 사는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돌싱들이 TV 프로그램에도 나올 정도로 이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부부간에 심하게 다투면 이혼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아이가 있는 부부도 이혼을 결정하기도 하는데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부부 싸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 갈등이 발생하면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자.
  • 상대가 하는 말을 끊지 않고 잘 들어준다.
  •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 서로의 가족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다.
  •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은 절대 금지
  • 서로의 손을 잡거나 어깨에 올리고 싸운다.

부부간에 대화를 자주 하는 것도 좋지만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말다툼을 하더라도 남에게 비교하지 않아야 문제를 크게 만들지 않는다.

3. 자녀입장

부부싸움

부부 싸움을 심하게 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하고 제대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서 폭력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부모들은 이런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에 자녀가 타인뿐만 아니라 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만들면서 사회성을 떨어지게 만든다.

그래서 자녀 입장에서도 부모가 부부 싸움을 하면 올바른 대처를 통해서 최대한 다툼이 커지지 않게 하고 본인이 상처받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보기 싫어도 자리를 지켜야 다툼이 커지지 않는다.
  • 욕설, 폭력이 난무하면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 부모님의 냉전이 지속되면 화해할 수 있도록 중재한다.
  • 엄마, 아빠 둘 중에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
  • 노트에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적고 마음을 다스린다.

부부 싸움을 보면서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트라우마가 남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하며,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다.


싸움은 안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가족끼리 다투지 않고 살아갈 수 없으며 오히려 전혀 싸우지 않는 집은 한쪽에서 참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 있던 사람이 한번 폭발하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티격태격하며 다투는 부부는 건강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부부 싸움은 남편과 아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참전시키며 불편하게 만들고 상처 주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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