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누 거래재개 – 상장폐지 번복 (이후 주가 전망)

상장폐지로 정리매매를 진행하는 종목은 대부분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지만 지금까지 코스닥, 코스피 종목 모두 상장폐지가 번복된 사례는 없었다.

거래소에서 퇴출당한 종목은 대부분 휴지조각이 되지만 아주 낮은 확률로 재상장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정리매매를 진행하는 도중에 상장폐지가 취소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이번에 최초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던 감마누의 매매가 재개될 예정이다.

감마누가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재기한 상장폐지 무효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했기 때문인데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관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 왜 정지 되었나?

1997년 설립된 감마누는 SK텔레콤, KT, LG U+에 지속적으로 안테나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5G 관련 주식으로 분류되었으며 중국의 여행사 지분을 취득해서 이슈가 되었다.

2017년 큰 거래량과 함께 급등하던 감마누는 별다른 호재가 공개되지 않자 주가가 흘러내리기 시작했으며 2018년 3월 23일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거래가 정지되었다.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풍문이 떠돌았기 때문이다.

이후 내부회계 관리 제도 비적정 판정을 받고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되었으며 최근 사업연도 재무제표의 감사의견이 범위 제한으로 거절당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2018년 주요 공시

  • 4월 2일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 접수 개선 기간 부여
  • 6월 22일 우성덕 대표이사 사임, 김상기 단독 체제로 변경
  • 8월 8일 회생 절차 개시 신청 개선 계획 이행 내역서 제출
  • 8월 14일 반기검토(감사)의견 부적정, 의견 거절, 범위 제한 한정

2. 상장폐지 결정

감마누는 개선기간 종료 후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재감사보고서를 기간내에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장폐지가 결정되었다. (정리 매매 기간은 2018.09.28~2018.10.10)

당시 감마누의 기준가는 6,170원이었으며 첫날 93% 하락한 426원까지 떨어졌는데 2일째 되는 날 1,200원까지 상승했지만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1일차2일차3일차4일차5일차
6,170원426원830원560원408원

그리고 2018년 10월 5일 서울 남부 지방법원에 제출한 상장폐지 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법원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상장폐지 절차를 보류하게 된다.

이후 전환사채발행, 회생계획 인가, 대표이사 보유 주식의 5% 무상감자, 금전대여, 감사보고서 제출, 위청드어 대표이사 선임 등 다양한 공시를 발표한다.

3. 거래재개 주가

감마누는 상폐 무효 소송에서 승소하여 관리종목에서 해제되었으며 소속부가 중견기업부로 변경되고 8월 18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시초가는 상장폐지되기 전의 평가가격인 6,170원을 기준으로 최저 3,085원 ~ 12,350원 사이로 결정될 예정이며 이후 호가는 30% 범위에서 움직인다.

처음 상장폐지를 번복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요동칠 확률이 높은데 정리매매 기간에 매수한 분들은 기준 가격이 최저점으로 시작해도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된다.

기존 보유자분들은 한국거래소와 감마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 중이기 때문에 6,170원 아래로 거래된다고 하더라도 손해 본 금액만큼 보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리매매 기간에 주식을 매도한 주주분들은 손해에 대한 소송이 불가피해 보이며 큰 상승은 당연하지만 추락하는 구간에서 함부로 바닥을 판단하면 위험하다.

중국 여행 관련 재료는 코로나가 유행인 지금 의미가 없고 5G 역시 큰 힘을 받지 못하지만 대주주 보유 지분의 각 5%씩 무상감자, 최초라는 수식어가 호재로 작용한다.

2020년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상황에서 재무제표는 단기적인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감마누의 소속부는 중견기업부로 변경되었는데 제조업 기준으로 상시근로자 수 300인 이상, 자본금을 80억 원 초과하는 기업을 말하기 때문에 좋은 흐름을 기대해 봅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허무하게 끝날 수 있으며 거래량이 실리는 구간에서 손해 보는 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니 가격대가 높으면 관망이 좋아 보입니다.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문제 있는 회사가 갑자기 우량 기업으로 변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투자는 추천하지 않으며 기준가 이상으로 거래된다면 매매를 안 할 것 같습니다.

글쓴이도 주식을 15년 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경험을 했는데 최초로 상장폐지 결정이 번복된 감마누의 거래재개가 어떤 흐름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아무쪼록 잘 대응해서 만족할만한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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