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 애들 11가지 특징 – 가난하게 자란 사람은 티가 날까?

글쓴이의 과거는 우울했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는 할아버지가 크게 사업도 하고 잘 살았다고 하지만 가세가 기울어 모든 것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척분들이 일찍 세상을 떠난 경우가 많았고 나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까지 기찻길 옆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살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 내가 잠을 자는 방보다 좁은 원룸에서 4식구가 살았으며 화장실도 수십 명이 두 개의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했기 때문에 매우 불편했다.

다행히 먹을 것이 없어서 굶은 적은 없었지만 고등학교 저학년까지 다른 사람의 옷을 물려 입었고 장난감이나 게임기를 사줄만한 여유도 없었다.

가난한 집에서 자란 아이들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동네의 분위기가 나쁘고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욕을 먹기도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티가 난다고 비꼬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난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이 글은 가난한 사람들을 비꼬기 위한 글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필터링하여 작성했으며, 혹시라도 고칠 부분은 인지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다.

1. 열등감

열등감이란 본인의 처지와 신분, 지식수준이 다른 사람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데 가난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이런 마음이 생긴다.

단순한 열등감은 문제가 없으나 타인이 잘하는 부분을 칭찬하지 못하거나 과오를 눈 감지 못하고 맹렬하게 공격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그래서 주변 사람이 무언가를 잘하면 시기하고, 질투감을 느끼면서 인정하지 못하고 나보다 못한 부분을 발견하면 비꼬는듯한 언행을 일삼기도 한다.

2. 자기 비판

가난의 정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의식주의 문제가 생길 수준이라면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보다는 주변의 눈치를 보고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부모님이 다투면서 서로의 탓을 하거나, 자식 때문에 산다는 이야기를 한다면 듣는 자식 입장에서도 나 때문에 그런 건가? 스스로 죄책감을 느낀다.

그래서 무언가 도전을 하더라도 실패를 하거나 벽을 느끼면 본인 탓을 해버리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전이 없는 경우가 많다.

3. 아낀다

이제는 경제적으로 여유롭기 때문에 조금은 즐겨도 좋지만 글쓴이의 어머니는 저렴한 옷을 사 입고 몇백 원을 아끼기 위해 먼 곳에 있는 마트를 간다.

버려도 되는 음식이나 물건도 쉽게 처분하지 못해서 쟁여놓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가난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지나치게 과소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

글쓴이가 중학교 때까지 살던 동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끼지 않아도 될만한 것들도 신경 써서 구질구질하다는 생각도 든다.

4. 거친 성격

글쓴이는 폭력을 매우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어린 시절 살던 동네에서는 애들을 많이 괴롭히고 다녔는데 주변 환경에 의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동네에 살고 있는 형들은 툭하면 때리면서 다른 아이들과 싸움을 부추겼고 가끔은 도둑질도 시켰기 때문에 점점 불량스러운 모습으로 변해갔다.

이렇게 거친 성격은 부모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난한 동네에서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나쁜 물이 든다.

5. 트라우마

집이 가난해도 행복하게 사는 집들도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주변의 영향으로 인해서 부모와 자식 모두 트라우마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10년 정도 가난에 허덕이던 시기에 남아있던 상처들이 많은데 이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서 기억에 남을 정도의 상처를 받지 않았다.

가난한 집에서 자란 사람이 큰돈을 벌어도 마음 한구석에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남아있기 때문에 가끔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6. 여유가 없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고 발전적인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오늘 먹고살기도 힘들면 매번 쫓기는듯한 기분으로 살아간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무언가 조급하고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 역시 여유가 없으니 못하는 게 많다고 이야기한다.

여유롭고 부드러움은 없지만 조급하고 게으름은 존재하기 때문에 바쁘다고 말하지만 빈 깡통이 요란한 것처럼 실속 없는 경우가 많다.

7. 남긴 음식

사람의 성격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정말로 가난한 집에서 살았던 친구들은 음식을 남기거나 버리는 상황이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음식점에서 무언가를 남기는 것을 보지 못하고 억지로 먹고 뷔페에 가서는 맛있게 먹기보다는 본전을 찾아야 한다는 심리가 강해진다.

글쓴이가 초등학생 시절에는 우유를 신청해서 먹었는데 친구들이 가져가지 않은 우유를 먹고 남은 것은 버리기 아까워서 집에 가져왔던 기억이 난다.

8. 성공 집착

가난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성공한 인생을 생각만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런 마음은 나의 상황과 노력과는 상관없이 생겨나기 때문에 나는 언젠가 성공할 거니까 괜찮다는 착각을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현실을 자각하다 보면 어린 시절의 영향, 부모 탓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성공을 꿈꾸기보다는 현실적인 감각을 키워야 한다.

9. 한탕주의

주식, 코인으로 한순간에 부자가 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가진 것을 모두 잃고 쫄딱 망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가난한 사람일수록 이런 성향이 강하다.

부자들이 주식이나 도박으로 망하는 이유는 재미로 하다가 그런 경우가 많은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인생 역전, 한방을 노리다가 손해를 본다.

주변 친구들은 원하는 것을 부모님이 사주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한방을 노리는 습관은 어린 시절부터 생기게 된다.

10. 보험이 없다.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보험 강의를 하시던 교수님이 누구나 살면서 보험 하나씩은 가입을 하는데 집에서 보험증서를 샘플로 가져오라는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충격을 받았던 점은 우리 집에는 부모님뿐만 아니라 누나와 나까지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먹고 살 돈도 없어서 그랬다고 하는데 지금도 가입해야지 말만 하고 보험이 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11. 괜한 자존심

가난이라는 것은 벗어날 수 없는 낙인처럼 나를 따라오기 때문에 남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신경을 쓰고 들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쓸데없는 자존심을 부릴 때가 많은데 무언가 무료로 제공하거나 사은품 행사를 할 때도 받으면 왠지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아서 외면한다.

많이 가진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 것을 빼앗는다는 말처럼 있는 사람은 온갖 혜택을 받으려고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오히려 거절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들을 지나치게 나쁘게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같은 동네에서 함께 자랐던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어느정도 수긍은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예의가 없다, 욕구를 참지 못한다, 남 탓을 한다, 화를 잘 낸다 같은 문제는 부모의 영향일 뿐 가난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선택할 수 없고 가난한 시절은 추억보다 불행한 기억으로 남지만 성인이 되면 본인의 인생은 스스로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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