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기 해동법 – 빠르고 맛있게 해동하는 방법

부모님과 함께 지낼 때는 마트에서 삼겹살이나 목살을 구입하면 하루 이틀 만에 먹었지만 혼자 자취를 하다 보니 고기가 남아서 냉동실에 보관하는 일이 많아졌다.

개인적으로 냉동고기는 질기고 냄새가 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해동만 잘하면 생각보다 괜찮기 때문에 요즘은 가격이 저렴한 냉동 고기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포장 상태에 따라서 다르지만 냉동 고기는 유통기한은 최대 1~2년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수입산 냉동고기의 품질은 국산과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다만 유통기한이 길고 가격이 저렴한 대신 먹을 때마다 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을 뿐만 아니라 상온에 오래 방치하면 변질되거나 식중독 위험이 존재한다.

냉동고기를 바로 익히는 경우 겉은 타고 속은 안 익어서 질겨질 뿐만 아니라 누린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해동할 필요가 있다.

1. 방법

많은 분들이 냉동고기를 전자레인지로 해동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편리하고 빠르지만 냄새가 날뿐만 아니라 육즙이 빠져나가면서 식감이 퍽퍽해진다.

① 실온(상온) 해동하기

일반적으로 15℃에서 25℃ 사이의 온도를 의미하며 냉동된 육류를 실온에서 해동하는 경우 먼저 녹은 표면에서 박테리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소고기 전문점에서 회식을 하는 도중에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린 적이 있었는데 음식점 주인이 고기를 실온에서 보관하다가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실온 해동이 문제 되는 이유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계절에 따라서 다르지만 고기를 외부에 꺼내놓는 시간은 100g 기준 1시간 이내로 제한하도록 하자.

② 냉장고를 이용한다.

냉동실에 있는 고기를 냉장실로 이동하여 해동하는 방법으로 일반 냉장고의 경우 문을 자주 여닫으면서 온도가 변하기 때문에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일반 냉장고보다는 김치냉장고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고기의 두께에 따라서 짧게는 하루에서 2일 정도 천천히 해동시키는 것이 좋다.

냉장고를 이용한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육즙의 손실이 적고 신선한 상태로 고기를 먹을 수 있다.

③ 물에 넣어서 해동

온도가 높으면 고기의 변질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20℃ 이하의 물에 담가놓는 것이 좋으며 미생물 오염, 육즙 손실을 막기 위해 비닐포장된 상태로 넣어야 한다.

미온수에 설탕 2스푼 정도를 넣고 냉동된 고기를 넣는 방법도 있는데 연육 작용을 하기 때문에 10분을 넘기지 않고 해동이 완료되면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자.

물에 넣어서 해동하는 방법은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지만 고기 색깔의 변화, 육즙의 손실, 미생물 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게 좋다.

④ 알루미늄 호일

열전도율이 높다는 점을 이용한 해동 방법으로 알루미늄 호일이 위생적으로 나쁠 수 있으니 비닐이나 랩에 쌓여진 상태의 고기를 포일로 감싸도록 하자.

알루미늄 호일로 감싼 냉동고기는 실온에 30분 정도 놔두면 해동이 되며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변질될 수 있으니 손으로 만져서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양은 냄비 사이에 냉동고기를 놔두는 방법도 있는데 날씨가 선선하거나 고기가 두꺼운 경우 해동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두꺼운 고기는 해동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냉장실에 보관하는 방법이 적합하다.

2. 보관

고기 해동
고기 해동

고기는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면 조직이 파괴되면서 풍미가 떨어지고 금방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해동한 고기는 다시 냉동실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식중독 위험이 존재해서 먹을 만큼만 고기를 해동하는 것이 좋지만 혹시나 남은 경우는 냉장실에서 최대 2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고기를 통째로 냉동실에 보관하면 해동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한 번에 먹을 만큼 소분하여 냉동실에 넣는 것을 권장한다.

3. 문제점

냉동된 고기를 잘 해동하면 생고기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하지만 유통과정에 따라서 얼고 녹는 게 반복되거나 오래된 생고기를 냉동시켜서 맛이 변질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수입된 고기를 구입하는 경우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유통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번 얼렸다가 해동된 고기는 다시 재냉동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판매하는 곳에서 얼었다가 녹은 고기를 재냉동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냉동 고기를 택배로 주문하면 대부분 녹은 상태로 오기 때문에 냉동실이 아닌 냉장실에 보관해서 1~2일 안으로 소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쓴이의 경우 냉동고기를 구입할 때 진공포장된 제품을 구입해서 3일 안으로 먹을 수 있는 양은 김치냉장고, 그 이상은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포장이 잘 된 고기는 냉동실에서 2년 보관이 가능하지만 일반 냉장고의 온도는 낮은 편이고 자주 여닫으면서 얼음 결정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 1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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