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 보면 언행이 가벼운 사람을 보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조언을 할 때가 있는데 왠지 강압적으로 들릴 것 같아서 조금은 부드러운 ‘함부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두 맞춤법 모두 같은 의미로 활용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뜻을 알고 사용해야 할 것 같아서 이번 시간에는 함부로, 함부러의 올바른 맞춤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함부로라는 맞춤법은 마구잡이로 일을 하거나 분별력이 부족한 사람을 의미하기 때문에 정확한 뜻을 알고 충분히 고민을 해본 다음 사용하도록 하자.
1. 함부로
Without permission / 随意
생각 없이 말을 하거나 허락을 받지 않고 제멋대로 하는 사람에게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 조심성이 부족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의어
- 마구(막) : 생각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 되는대로 : 현재 상황에 따라 아무렇게나 최대한
- 엄벙덤벙 : 주관 없이 되는대로 행동하는 모습
- 분별없이 :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
- 허투루 :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말하거나 행동한다.
예문
남의 물건을 함부로 훔치는 사람은 처벌을 받는다.
그는 직권을 함부로 남용했기 때문에 논란이 되었다.
글씨를 못쓰는 게 아니라 함부로 휘갈겨 쓰니까 그러지
함부로 내 이름을 들먹인다면 그때는 참지 않을 거야
나이가 어리길래 상급자인지 모르고 함부로 대했다.
산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맙시다.
너 지금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함부로 까부는 거야?
증거 없이 다른 사람을 함부로 의심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에게 풍기는 아우라 때문에 함부로 다가가지 못했다.
본인 스스로 함부로 행동했던 과거를 후회하는 상황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경고하는 것으로 활용할 수 있다.
2. 함부러
강원, 경북, 전남, 함북, 중국 길림성 등 일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방언으로 표준어가 아니기 때문에 함부러 → 함부로 고쳐 쓰는 것이 맞다.
다만 10명 중에서 2명 이상은 두 단어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쓰는 경우 문제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는 글을 발행한다면 함부로를 사용해야 한다.
언론사에서도 함부러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조금은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오래된 친구라고 해도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일부로, 일부러)의 경우 맞춤법 일부러가 맞는 표현이라는 점인데 이 내용은 다른 문서를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