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코미디 프로나 예능을 보다 보면 저세상 텐션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소극적인 사람은 텐션이 낮다고 평가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이면 하이텐션이라고 말합니다.
최근에는 억지로 호응하는 사람을 보고 ‘억텐’ 지치지 않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사람을 보고 ‘진텐’이라는 줄임말을 사용하는데 과연 텐션의 뜻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개요
한 가지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텐션은 영어 단어지만 외국에서 사용하는 뜻이 아니라 일본식으로 변형된 의미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텐션(tension)
- 많은 사람들 앞에서 느끼는 긴장상태
- 춤을 추면서 상대 신체에서 느끼는 긴장감
- 연주의 풍부함을 위해 이완과 ‘긴장’을 가미
- 심리적인 긴장감으로 불안한 상황을 의미
- 기타, 배드민턴 줄의 장력 상태를 말함
- 음악 용어 텐션 노트를 줄인 단어
에너지가 넘치고 기분이 좋다는 단어로 생각했지만 영어로 번역한 텐션은 긴장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하며 우리가 생각했던 내용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영어권 국가에서 텐션은 긴장하거나 불안을 느끼는 상황에서 사용하며 하이 텐션은 극도의 긴장감, 위태로움을 의미합니다.
업텐션이라는 말은 흥을 높이라는 것이 아니라 긴장하라는 뜻이 됩니다.
텐션(テンション)
원래 영어가 가지고 있는 뜻은 무시하는 재플리시로 기분, 기세, 흥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텐션이 높아지면 → 기분이 상승한다 → 기분이 좋아진다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축제를 가거나 노래방에서 친구가 신나는 노래를 부르면 텐션(기분)이 높은 상태가 되고 나중에는 함께 즐기며 기분이 좋아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재플리시는 일본에서만 쓰이는 영어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문제
텐션의 정확한 의미를 모른 상태에서 외국인이 하는 공연을 보고 하이 텐션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긴장했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너 없는 사람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일본 소설이나 영화에 텐션을 기분이 좋고 흥이 오른다고 표현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재플리시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으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텐션이라는 말은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글쓴이도 텐션이라는 단어의 뜻을 잘못 알고 있었는데 순화해서 사용한다면 흥이 좋다, 기운이 넘친다처럼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준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대로 된 의미로 텐션을 사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