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태어나기 전에 무슨 꿈 꿨어?
글쓴이의 태몽은 엄마가 수확이 끝난 논을 거닐고 있다가 한가운데 빨갛게 피어난 큰 장미꽃을 보았다고 한다. (참고로 남자임)
누나의 경우는 탐스러운 복숭아를 따서 집에 가던 도중에 버렸는데 자꾸 생각나서 허겁지겁 뛰어가 소중하게 품에 안고 돌아왔다고 한다.
아이를 임신하고 낳게 될 징조의 꿈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민간신앙으로 지금까지 전승되어 왔으며 꿈에 나오는 것들의 상징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변 사람이나 내가 꾼 꿈 중에서 가장 좋은 의미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태몽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흉몽인 경우가 많은데,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처럼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1. 태몽을 꾸는 이유
우리는 평소 잠을 자면서 꿈을 많이 꾸지만 뇌에서 장기적인 기억으로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깨어나면 쉽게 잊어버리고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깊게 잠들지 못하고 선잠을 자는 경우 잠시나마 꿈에서 본 장면들이 선명하게 기억나기도 하는데 메모장에 적어놓으면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여성이 아이를 임신하는 경우 처음에는 체형이 변하고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스트레스로 꿈을 많이 꾸게 된다.
그리고 출산일이 다가오면 통증에 대한 무서운 감정, 아이는 문제가 없을까? 불안감이 겹치면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악몽을 많이 꾼다.
이렇게 깊게 잠들지 못하고 뇌의 일부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다양한 기억과 정보를 무작위로 재생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꿈을 꾸는 것이다.
그래서 악몽을 많이 꾸지만 좋은 내용은 기억했다가 태몽으로 쓰고 괜찮은 내용이 없으면 주변 사람의 좋은 꿈을 태몽이라고 생각한다.
2. 태몽의 종류
고전 자료를 보면 여자보다 남자의 태몽이 좋은 경우가 많은데 과거 아들은 부모를 모시고 딸은 출가외인이라는 생각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남아선호사상이 존재했던 시절에는 호랑이, 용이 나오는 좋은 태몽은 아들이 많았고 그보다 떨어지는 꿈은 딸이 많았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과거와 다르게 아들딸 구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성별에 따른 차이만 있을 뿐 모두 훌륭한 태몽을 자랑한다.
사람들이 많이 꾸는 태몽
- 하늘 : 해, 달, 별, 번개, 무지개
- 동물 : 호랑이, 돼지, 곰, 뱀, 말, 용, 소, 사슴, 코끼리, 양
- 새 : 백조, 닭, 꿩,
- 물고기 : 문어, 잉어, 조개, 거북이, 금붕어, 가물치, 고래
- 곤충 : 나비, 벌, 잠자리, 하늘소, 거미, 메뚜기
- 식물 : 고추, 대추, 밤, 인삼, 꽃, 호박, 오이, 무, 배추, 버섯
- 과일 : 석류, 사과, 복숭아, 포도, 배, 감
- 곡식 : 벼, 쌀, 팥
- 악세사리 : 보석, 비녀, 귀걸이, 반지, 황금
- 기타 : 돌, 자물쇠, 열쇠, 아기 등
앞서 말한 것처럼 임신을 하고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은 꿈을 많이 꾸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내용을 태몽으로 선택한다.
3. 과학적인 풀이
태몽으로 아이의 성별이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 태몽을 꾼 사람이 바라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유명한 위인들의 꿈에 용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다가 꿈에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와 비슷한 뱀이 등장한다.
곡식이나 과일이 태몽에 많이 등장하는 이유도 배가 고프거나 갑자기 무언가 먹고 싶기 때문인데 먹을 것이 없었던 옛날에는 더 심했다.
자식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모르는 아이가 나에게 안기는 꿈도 많이 나오는데 아무리 꿈을 많이 꿔도 자세하게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임신 기간에는 꿈을 엄청나게 많이 꾸고 대부분 무섭고 불안한 악몽이기 때문에 기억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태몽이 유사과학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아이를 낳고 나면 “아 그때 그 꿈이 태몽이었나 보네!” 연결고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4. 유명인의 태몽

김영삼 : 붉은 태양이 집으로 내려왔다.
김신영 : 넥타이를 하고 있는 돼지가 넘어짐
노무현 : 큰 백마가 우렁찬 말발굽 소리를 내어서 깜짝 놀람
백범 김구 : 어머니가 푸른 밤송이 중에서 붉은 밤송이를 얻음
박세리 : 많은 가물치가 엄청나게 큰 가물치를 따라가는 꿈
박지성 : 용 한 마리가 어머니의 목을 감고 하늘로 승천함
박찬호 :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꿈
봉중근 : 호박 두 덩어리가 넝쿨째 들어왔다고 한다.
수지 : 화려한 꽃을 물고 있는 은색 용이 품으로 들어옴
앙드레 김 : 바다에서 태양이 솟아올라 어머니의 품에 안김
이명박 : 어머니가 보름달을 안고 있는 꿈
이창호 : 밥솥에 큰 구렁이가 들어있었다.
아이유 : 용 두 마리가 싸우다가 이긴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
이효리 : 공작새 3마리가 날개를 펼치고 있음
정몽주 : 난초 화분을 끌어안고 있다가 놀라서 떨어트림
정국 : 비가 내리는 곳이 황금으로 변하는 꿈
장원영 : 학이 천천히 날아서 앉는 꿈
주현영 : 돌고래가 나오는 내용
정연 : 다섯 개의 황금알 중에서 3개를 주머니에 넣음
차은우 : 황금색 잉어를 봄
혜리 : 아버지가 백마를 타고 초원을 내달리는
부모님이 태몽을 꾸지 않았다고 말하거나 내용이 마음에 안 들어서 섭섭한 분들이 계시는데 큰 의미는 없기 때문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