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에서 살고 계시는 친척분이 크릴오일을 보내주셨는데 당시에는 크릴오일이 지금처럼 대중적이지 않았고 왠지 찝찝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버리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크릴오일 관련하여 효능이나 부작용을 찾아보면 좋지 않은 결과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광고의 힘인지 대부분 단점보다는 장점 위주의 좋은 내용만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크릴오일의 효과와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릴오일이란?
남극 지역에 살고 있는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인지질과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먹이 사슬의 최하위에 속해있기 때문에 중금속 걱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캡슐 형태로 판매하며 물과 함께 복용하시면 됩니다.

NCS (No Chemical Solvent)
크릴오일이 한국에 들어올 당시 해외 직구로 많이 구입했는데 크릴오일의 제조 방법은 화학적인 방법으로 추출하거나 인체에 무해한 효소로 추출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헥산이나 에탄올 같은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방식은 완벽하게 정제가 안되기 때문에 5ppm 까지는 잔류가 허용되는데 건강식품이기 때문에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제품은 모두 화학적으로 제조하지 않고 효소로 오일을 추출하는 NCS 방식으로 만든 제품만 판매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때문에 직구 제품이 아니라면 지나치게 Non-Chemical Solvent 표시와 함께 불안감을 강조하는 제품들은 마케팅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알아두시면 구입하실 때 도움이 됩니다.
구입 노하우
생선으로 만든 오메가-3 제품과 비교하면 크릴오일은 인체에 흡수되는 비율이 최대 48배 이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흡수율의 차이가 없다는 결과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 인지질 함량
인지질은 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지방을 운반하고 흡수에 관여하는데 크릴오일의 오메가-3 지방산의 흡수는 도와주고 몸속에 있는 해로운 기름은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크릴오일은 최대 56%까지 인지질이 들어가 있으며 30% 제품과 비교해서 효과가 5배 차이 난다는 광고 때문에 가격이 비싸도 56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 유통방식
크릴새우는 저온에서 살기 때문에 상온에서 3~4시간 정도만 있어도 부패가 진행될 수 있으니 해외에서 제조하는 제품은 잡은 즉시 1차 가공을 하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국내에서 제조하는 크릴오일의 경우 남극에서 조업한 즉시 급랭해서 한국에 들여오게 되는데 조업 방식이나 가공에 따라서 품질이 달라진다고 하니 잘 판단하셔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4. GRAS
크릴새우를 남극에서 잡았다고 하더라도 먹어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원료인지 불안하신 분들은 미국 식약처 FDA에서 GRAS 등급을 받았는지를 체크하시면 됩니다.
GRAS 등급은 미국에서 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관리 규제를 하는 기관인 FDA에서 등록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하고 있는 물질에 대한 표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상위 등급이라고 광고를 하지만 안전하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효능
연구하는 사람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고 허위광고도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용을 필터링하고 싶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크릴오일의 효과에 대해서 정리하려고 합니다.
-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은 높임
- 고지혈증이나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예방
- 여성의 경우 월경전 증후군(PMS) 증상이나 생리통 감소
- ADHD 주의력 결핍이나 노화로 인한 기억장애를 개선
- 염증이나 통증을 개선하기 때문에 관절염에 효과가 좋다.
- 혈당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혈압을 낮춰준다.
- 지방을 녹이는 성질 덕분에 체중 감소에 도움을 제공한다.
- 아스타잔틴 성분 덕분에 시력을 보호하고 개선하는데 좋다.
다른 건강식품도 그렇지만 크릴오일 하나만 먹어도 될 만큼 좋은 내용이 많은데 크릴오일에 대한 효능은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믿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작용
갑각류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조금씩 섭취량을 늘려가는 게 좋고 하루 권장 섭취량인 2000mg를 넘으면 혈액 응고에 문제가 생겨 피가 멈추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공복에 섭취하면 속쓰림이나 구토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가격대비 효과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크릴오일을 섭취했기 때문에 효능이나 부작용에 대한 자료가 많은데 미국에서 건강, 웰빙, 영양 제품을 테스트하는 비공개 회사 컨슈머 랩의 소비자 실험실에 따르면 크릴오일의 효능은 과장되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테스트는 건강한 성인 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4개 조로 나누어서 rTG, EE, 크릴오일, 연어오일을 섭취하고 인체에 흡수되는 비율에 대해서 조사했는데 큰 차이가 없었고 2010년에 1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도 흡수율 차이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크릴오일에 들어있는 아스타잔틴 성분은 눈의 건강을 보호하고 뛰어난 항산화 물질로 유명하지만 함량이 적기 때문에 흡수율에 차이가 없다면 차라리 크릴오일을 구입할 돈으로 일반 피쉬 오일과 함께 아스타잔틴 영양제를 따로 구입해서 먹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언론매체나 블로그를 보면 지나치게 좋은 이야기가 많아서 조금은 부정적인 내용을 다뤄봤는데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좋은 제품을 구입해서 건강을 관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