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척 장신 – 1척(자)의 길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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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된 역사 책을 읽다 보면 등장하는 인물의 키를 8척, 9척 장신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동아시아의 도량형인 척근법에서 사용하고 있는 길이의 단위다.

척은 한자 표현으로 한국에서는 ‘자’라고 한다.

지금처럼 정확한 길이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가 없던 시절에는 지역마다 길이를 측정하는 방법이 달라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했다.

그래서 손가락을 이용해서 길이를 재는 방법을 ‘자(척)’로 표현하기로 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19cm 정도로 시작한 길이가 평균 신장이 커지면서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나라마다 달랐다고 한다.

그래서 역사 책에 나오는 8척 이상의 장수들을 현재 기준으로 계산하면 240cm 수준이지만 후한(삼국지 초기)을 기준으로 하면 184cm 정도로 볼 수 있다.

1. 변천사

현재 : 30.30303cm

  • 후한척 : 23cm
  • 진적척 : 23.1cm
  • 서진척 : 24cm
  • 황종척 : 34.6cm
  • 주척 : 20.8cm
  • 영조척 : 30.8cm
  • 조례기척 : 28cm
  • 포백척 : 49.2cm
  • 조선 : 31.1cm

척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길이가 변해왔기 때문에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1964년 미터법의 사용으로 1척을 30.30303cm로 표기한다.

2. 예시

척

① 관우의 키는 8척이 넘었다.

현재를 기준으로 하면 8 x 30 = 242cm 수준이기 때문에 말도 안 되지만 삼국지연의가 시작되는 후한 시절에는 8 x 23 = 184cm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② 나폴레옹은 키가 작았다?

척과 마찬가지로 당시 영국에서 쓰는 피트와 프랑스에서 쓰는 피트가 달랐기 때문에 평균 신장인 164cm보다 4cm 정도 큰 나폴레옹은 작게 와전되었다.

③ 조선시대 포백척을 기준

조선시대 포백의 치수를 측정하고 의복을 만들기 위해서 사용한 자(포백척)을 기준으로 하면 1척을 최대 61cm로 계산했기 때문에 9척 장신은 5.5m 거인이 된다.

④ 여포의 키는 믿기 어렵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여포를 포함한 일부 장수들의 키가 10척에 달한다고 말하지만 후한 시대를 기준으로 해도 230cm가 넘기 때문에 당시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다.

3. 정리

현재와 삼국지 시대 기준의 척을 cm로 바꿔보자

현재후한
130cm23cm
260cm46cm
390cm69cm
4120cm92cm
5150cm115cm
6180cm138cm
7210cm161cm
8240cm184cm
9270cm207cm

위대한 영웅으로 평가받는 인물들의 신장은 대부분 8척 이상으로 비유하기 때문에 실제 키가 클 수도 있지만 그만큼 위상이 대단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전한척을 23cm 후한척을 23.7cm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하게 기준이 되는 자료는 없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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