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집착하는 여자, 남자의 심리 – 이유와 특징, 없애는 방법

글쓴이가 처음 사귀었던 여자친구는 집착이 심한 편이었다. 처음에는 나를 그만큼 좋아한다는 뜻이었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나중에는 점점 지쳐갔다.

당시에는 친구들과 밤새 술을 마시고 PC방에 가는 일들이 많았는데 여자친구는 집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평소 10시만 넘어도 잠을 잤지만 내가 노는 날에는 새벽에도 깨어 있었기 때문에 전화를 해서 집에 왔다는 사실을 알려줘야만 했다.

매번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야 했기 때문에 가끔은 귀찮고 화가 나서 핸드폰을 꺼놓으면 다음날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더 집착이 심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글쓴이가 만났던 분은 지극히 정상, 애교 수준에 불가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집착하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과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을까?

1. 애정결핍

주변에 집착이 심한 사람들을 보면 한 부모 가정에서 자라거나 어린 나이에 일찍 독립해서 지낸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애정이 결핍된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상처가 많으면 일찍 어른이 되고 무미건조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어릴 때 받지 못했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

애정결핍을 가진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뭐든지 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혹시라도 나를 떠나갈까 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연애를 하면서 매번 불안하기 때문에 항상 무엇을 하는지 걱정하고 의심하며 상대방이 집착이라고 생각할 만큼 간섭을 하기 때문에 답답하게 만든다.

재미있는 사실은 집착이 심한 사람들 중에서 연인이 자신을 버릴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에 새로운 사람에게 의지하고 환승 연애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애정결핍 때문에 집착을 보이는 사람들은 한 사람에게 내가 원하는 만큼의 애정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번 무언가를 요구하고 상대방을 힘들게 한다.

2. 이기적인

누구나 사랑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집착은 하고 싶지만 만나는 사람의 행복을 바라기 때문에 아무리 좋아해도 배려하고 희생하는 마음으로 참는다.

하지만 상대방이 싫어하고 괴로워해도 내가 원하기 때문에 집착을 한다면 나의 욕망을 위해서 이기적인 사랑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이기적인 집착은 상대방이 나의 소유가 아니거나 점점 멀어진다고 생각할 때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호감이 줄어들수록 강도가 세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집착이 심한 사람을 만나는 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스러운 감정보다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점차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하지만 집착하는 사람들은 사귀는 연인을 소유물 정도로 여기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질투를 넘어서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집착이 심한 사람과는 처음부터 엮이지 않는 것이 좋지만 혹시라도 사귀게 되었다면 적당한 선을 긋고 상대방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3. 믿음 부족

집착이 심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타인을 잘 믿지 않기 때문에 주변을 경계한다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 본인도 남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사귀는 사람이 이성친구를 만난다고 하면 경계를 하고 동성친구를 만난다고 해도 의심하며 믿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순하게 믿지 않는 거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본인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오해하고 거짓된 기억을 만들 수 있으니 상대방을 괴롭게 만들 수 있다.

일단 이성을 만난다고 하면 그 사람과의 관계, 나이, 환경적 이유는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을 경계의 대상으로 생각해서 피곤해진다.

이에 옷차림이나 행동을 통제하려고 하며 심한 경우 통화 목록이나 문자, 오래전 과거를 캐물으면서 사생활에 참견하기 시작한다.

의심과 경계가 심해질수록 예전에 만났던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았을 텐데 피해의식을 느낄 수 있으니 믿음을 주지 못하면 매번 오해를 풀어야 한다.

4. 소유물로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이 집착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곰곰이 되돌아보면 나를 동등한 사람, 인격체보다는 소유물로 생각한다는 마음이 든다.

즉 상대방이 나를 인격적으로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매번 곤란하게 만들고 내 거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답답하게 옭아매는 것이다.

나를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먼저 연락하고 통제권에 있기를 바라며 누군가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람을 믿지 않고 의심하게 된다.

내가 소유하고 싶은 사람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이성과 같은 공간에 있거나 조금만 쳐다봐도 소유한 물건이기 때문에 빼앗길 것 같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불안해한다.

내가 싫어하는 거 알면서 그렇게 해야겠어? 너 때문에 화나서 그런 거잖아 등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일이 많을수록 화를 내고 트집을 잡는다.

5. 고치는 방법

집착

본인이 집착이 심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느 정도 연애를 하고 이별을 경험하다 보면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상대방을 힘들게 하지 않고 평범한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성격을 고치고 싶지만 본인이 알아도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괴로워한다.

집착하는 성격을 고치기 어려운 이유는 그 사람에게 무언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빠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나에게 부족한 무언가를 채우지 못하면 끊임없이 상대방에게 집착하고 본인도 힘들어하는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집착을 불러올 만큼 나에게 결여된 것을 채우기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사실상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그나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면서 적당한 선을 정해놓은 다음 그것을 넘지 않도록 스스로 제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생 시절 음식점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아줌마 한 분이랑 친해진 적이 있었는데 남편의 의처증이 너무 심해서 이혼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아줌마가 사귀는 남자가 두 명이 있었기 때문에 남편의 집착보다는 본인의 잘못 때문에 그런 상황을 만들고 더 악화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본인이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집착이 심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끔은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집착이 심한 남녀가 사귀면 빠르게 불타오르고 꺼진다고 하는데 서로 똑같은 사람을 만나서 스스로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좋겠다.

남들에게 부끄럽고 곤란한 상황을 만들지만 않는다면 사랑 때문에 참을 수 있지만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불행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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