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를 진행하면 많이 쓰는 단어 주최와 주관, 주체는 얼핏 보면 의미가 비슷해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사용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대회를 주최하다 / 주관이 뚜렷하다 / 몸을 주체하지 못했다 / 세 가지 문장처럼 다른 의미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어의 정확한 뜻을 인하고 예문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번 시간에는 주최, 주관, 주체의 뜻과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주최
주장하여 개최하다 / host / 主催

어떠한 행사나 모임을 주장하여 진행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주최자라고 말하며 이들은 특정 행사나 활동을 주최하기 위해서 기획부터 사전 작업, 마무리까지 개입하게 된다.
예문
삼성전자에서 주최한 경연 대회답게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했다.
겨울이 다가오면 구청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주최한다.
건강의 문제로 참여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주최 측에 전달했다.
호날두 노쇼 관련하여 주최사 더페스타는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공동 주최라고 하더니 손해를 보자 문제를 기획사에 떠넘기고 있다.
무언가를 주최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행사를 기획하고 최종적인 결정을 해야 하며 신뢰도를 높이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인지도가 높은 주관사를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2. 주관
주장하여 관리하다 / supervision / 州官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주관은 개인의 견해나 관점을 뜻하는 의미로 많이 사용하고, 어떤 일을 책임지고 맡아서 관리하는 경우에도 쓰인다.
- 한주의 장관, 벼슬아치
- 자신만의 견해나 관점을 기초로 한다.
- 외부 세계, 현실을 인식, 체험, 평가하는 존재
- 주소와 본관을 의미하는 단어
- 어떤 일을 책임지고 맡아서 관리함
예문
매년 노동부 주관으로 믿을 수 있는 기업을 조사하고 평가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만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일을 결정한다.
한 집안의 장손은 제사를 주관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대우가 좋았다.
여러 단체가 공동으로 대회를 주관했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았다.
한국산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에서 주관한 시험평가에서 인증받았다.
주최와 주관은 사람마다 다르게 쓰이지만 표준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주최는 <행사나 모임을 주장하고 기획해서 여는 것> 주관은 <어떤 일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3. 주체
주관을 가진 개체 / main agent / 主體
일상생활에서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귀찮은 일을 처리하는 행위 / 어떠한 생각과 행동, 물건, 단체의 주가 되는 부분을 의미한다.
- 짐스럽고 귀찮은 물건
- 단체나 물건의 주가 되는 부분
- 사물의 성질, 상태의 작용의 주가 되는 것
- 문장에서 술어의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냄
- 객관에 대립하는 주관, 의식하는 것으로서의 자아
- 다른 쪽에 대하여 의사나 행위를 미치게 하는 쪽
예문
주체하지 못할 만큼 일이 쌓여서 퇴근은커녕 밥도 먹지 못했다.
오랜만에 친구와 술을 마셨더니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우리가 구성한 문장에서 주체가 되는 성분을 주어라고 할 수 있다.
아들이 군대에서 보낸 편지를 보고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어려울수록 국민이 주체가 돼야 한다.
그는 죄를 지었지만 실질적인 주체가 아니라 처벌하기 어렵다.
주체성이란 일을 실천할 때 나타나는 자유롭고 자주적인 성질이다.
주체사상은 1960년대 북한이 독재를 위해 확립한 정치사상이다.
어떤 단체나 물건의 주가 되는 부분을 주체가 된다고 말하지만 일상에서는 짐스럽거나 귀찮은 일을 하면서 주체하지 못하겠다, 주체할 수 없다는 표현으로 자주 사용한다.
주관사는 일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최자보다 낮은 위치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신뢰가 필요한 행사나 모임에서는 반대로 높은 경우도 있어서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주최와 주관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공동으로 행사나 모임을 추진하는 경우 주최, 주관을 어떻게 써야 할지 상의한 다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