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이다 조리다 뜻과 차이점 – 국물을 졸이다, 마음을 졸이다.

우리는 찌개나 국을 끓이면서 수분이 줄어들면 국물을 ‘졸인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양념이 재료에 스며들도록 바짝 끓이는 ‘조리다’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졸이다’는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한 상황을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리다, 졸이다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긴장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마음을 졸이다, 조리다 어떤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까? 이번 시간에 뜻과 차이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1. 졸이다

焦燥, boil down, anxious

  • 찌개나 국, 한약에 들어있는 물이 증발하여 양이 적어지다.
  • 무섭거나 압도적인 대상에게 겁을 먹다.

‘졸이다’는 국물이 있는 음식을 불로 끓이면서 점점 물이 증발하고 양이 적어지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먹지 못하고 초조한 상황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문

해물탕이 싱거워서 국물을 졸이다.

숙제를 하지 않아서 마음을 졸이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나면서 가슴을 졸이다.

불안해서 가슴을 졸이다가 밤을 새우고 말았다.

그는 마음을 졸이다 용기를 내서 글을 올렸다.

주식이 떨어질까 마음을 졸이며 지켜봤다.

2. 조리다

㷙, boil down

  • 양념한 고기, 생선, 채소 따위를 바짝 끓여 양념이 배어들게 하다.
  • 열매나 뿌리, 줄기를 꿀, 설탕 등에 넣고 끓여서 단맛이 배이게 하다.

‘조리다’는 양념의 맛이 재료에 스며들도록 끓이는 것을 의미하며 ‘졸이다’와 같이 속을 태우거나 초조한 감정을 의미할 때 사용하지 않는다.

예문

고등어와 무를 썰어서 양념을 넣고 조리다.

두부에 간이 배어들도록 자작하게 조리다.

우엉이나 연근 같은 뿌리채소를 간장에 조리다.

3. 결론

졸이다 조리다
졸이다 조리다

마음을 졸이다(O)
마음을 조리다(X)

‘졸이다’와 ‘조리다’는 음식의 국물이 줄어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발음도 같지만 졸이다는 국물, 조리다는 재료에 비중을 둔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그래서 ‘국물을 ~’의 경우는 ‘졸이다’를 사용하는 게 맞고, 생선이나 야채, 고기에 간이 배도록 끓이는 경우 ‘조리다’로 사용하는 것이 맞다.

게다가 졸이다는 속이 타거나 초조한 감정을 의미하는 뜻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참고해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졸이다, 조리다를 헷갈리는 이유는 발음이 같기 때문인데 액체가 줄어들면 졸이다, 어떤 재료에 양념이 배어들도록 하면 조리다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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