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을 다니는 친구가 3년 뒤에 일을 그만두고 모바일 게임 작업장을 차릴 거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도 비전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이런 말을 하게 된 계기는 그동안 자동 사냥만 돌려놓던 계정이 몇 개 있었는데 정리를 했더니 꽤 많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에 작업장을 운영했다면! (친구는 흥분 상태에 빠졌다)
모바일 작업장이라는 개념은 리니지M 출시로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며 PK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사냥을 돌려주는 도우미 서비스로 시작했다.
하지만 게임에서 획득하는 재화가 현금으로도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아이디를 만들어서 재료나 아이템을 판매하는 대규모 작업장이 생겨났다.
대기업에서 제작한 게임은 초반 재화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일반인도 단기간 빡세게 플레이하면서 아이템을 판매하는 쌀먹 개념이 등장했다.
이 글은 일반인이 쓰는 내용이기 때문에 전문성은 없지만 진지하게 모바일 게임 작업장을 시작할까 고민하는 친구를 위해서 열심히 정리해봤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돈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후진국에 규모가 큰 작업장이 많은 편으로 규모와 숫자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수준이다.
1. 거래 시스템
2022년 12월 오픈한 십이지천 M 오리진은 상점에서 물약만 판매하고 있고 모든 아이템은 사냥을 통해서 먹어야 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경매장이 아닌 유저 간 1:1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머리 아프게 고민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구입/판매/이동이 가능하다.
게임을 하는 유저들의 나이가 높은 편으로 초반에는 장비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가장 큰 장점은 모든 몹에게 특수한 아이템이 나온다는 점이다.
영물이라는 아이템은 레벨1 몬스터에게서도 드랍이 되는데 상당히 높은 능력치를 자랑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40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판매됐다.
서버 초반, 획기적인 거래 시스템, 레벨 1도 득템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서 작업장을 운영하던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이렇게 뽑기 시스템이 없고 유저 간 1:1 거래가 가능한 게임은 운영만 제대로 한다면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고 경제적인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
2. 과금이 없는
위에서 말한 십이지천 M 오리진뿐만 아니라 DK 모바일이라는 게임도 과금 요소가 없기 때문에 유저들 간 재화 거래가 활성화된 모습이다.
게임이 나온 지 오래됐지만 새로 오픈한 서버의 경우 첫날에 게임머니 시세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쌀 먹을 위해 플레이하는 분들이 많다.
오픈 첫날 3시간 정도 퀘스트를 막히기 전까지 밀었더니 현금으로 2~3만 원 정도의 게임 머니를 모았는데 10개를 멀티로 돌렸다면 2~30만 원이 된다.
새로 오픈한 서버가 두 개 계정 하나당 총 2개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12시간을 플레이하면 3X40 최대 120만 원을 버는 것도 가능했다.
게다가 다음날에도 어느 정도 시세를 방어하고 있었기 때문에 계정을 10개 만들었던 사람은 아이디를 더 만들었다면 80만 원 이상을 벌었을 것이다.
3. 계정 만들기
대부분의 게임은 구글 계정을 만들어서 플레이하는데 거의 무한으로 생성이 가능하다 보니 작업장이 많아진다는 문제가 존재했다.
그래서 게임사에서 선택한 방법이 휴대폰, 카카오톡 인증을 통해서 1인 1계정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제한을 걸어놔서 작업장의 진입을 막았다.
작업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인기 게임의 아이디만 몇만 원 정도에 구입하는 경우가 많으며 희소성이 높은 아이디는 수십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이렇게 게임을 하기 위해서 핸드폰 인증이 필요한 경우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계정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일반인들은 핸드폰을 추가로 구매해도 괜찮다.
와이파이만 있으면 인터넷도 가능하고 알뜰폰의 경우 천원 내외의 요금 제도 많기 때문에 한대 기준 1년에 1~2만 원 정도면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개통한 휴대폰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쌀먹을 해도 괜찮지만 아이디를 만들어서 판매해도 충분히 본전은 뽑을 수 있다.
4. 리세마라
뽑기형 게임은 경우 빛과 암 속성이 유니크한 경우가 많은데 특정 챕터를 깨면 뽑기권을 주거나 사전등록 예약을 계속 받을 수 있으면 리세마라를 한다.
게임의 인기도, 획득한 캐릭터의 등급에 따라서 다르지만 오픈 초반에는 1~10만 원 정도에 판매되며 메이저 급은 더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리니지M은 섭 초기에 영변 깡통 계정이 백만 원 이상에도 판매되었기 때문에 작업장을 운영하려고 만들었다가 생각지도 못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리세마라는 운이 중요하고 계속 같은 행동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매크로를 만들어서 돌리면 나중에 시간이 될 때마다 확인만 해주면 된다.
일반 유저는 용돈을 벌기 위해 아이디 1개로 리세마라를 하지만 작업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20개 이상씩 하기 때문에 확률이 20배가 넘는다고 볼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은 대부분 자동 사냥이기 때문에 코인을 채굴하듯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작 수집 게임이 출시하면 잠시 리세마라를 돌려도 좋다.
5. 경매장 판매
경매장이 존재하는 게임에서 수익을 올리는 방법으로 다이아를 판매하는 사람이 구매자가 올린 잡템을 확인해서 구입하는 방법으로 거래를 한다.
일부 게임은 판매하는 사람의 번호가 뜨기도 하지만 그런 시스템이 없다면 겹치지 않을만한 아이템을 뒷다리를 다르게 해서 올려도 좋다.
1:1거래가 가능한 게임을 하면서 해당 시스템이 아쉬웠던 점은 경매장 수수료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구매자, 판매자 모두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특성상 경매장이 있어야 게임사도 돈을 벌고 악용하는 사례도 없기 때문에 작업장을 한다면 경매장 시스템을 잘 알아야 한다.
가끔 큰 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작업장에 있는 중요 아이템을 모두 구입해서 시세를 조정하고 높은 가격에 판매해서 큰 이득을 보는 경우도 있다.
시세 조작이 위험한 이유는 아이템을 잘못 선택해서 쏟아져 나오거나 가치가 없어지면 큰 손해를 볼 수 있으니 경험이 적은 분들에게 추천하지 않는다.
6. 아이디 정리
다계정 작업장을 하다 보면 아이디가 정지되고 삭제되는 경우도 많을 텐데 이 기간을 버텨내고 레벨을 올린 캐릭 나중에 비싸게 정리할 수 있다.
레벨이 높은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변신과 펫, 자비를 착용하고 있다면 가치는 더 높아지기 때문에 오래된 게임은 어느 정도의 시세가 존재한다.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모바일 게임을 하는 분들은 나중을 생각해서 내가 사용하지 않는 아이디로 만들어서 판매까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를 정리하는 시점도 매우 중요한데 다른 괜찮은 게임이 나와서 모두 갈아타거나 좋지 않은 방향으로 패치가 예정이면 빠르게 팔아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플레이하고 있는 캐릭터의 변신이 최고 등급인 경우 100만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상위 변신 등급이 나오면 가격이 하락한다.
작업장을 운영하게 된다면 게임의 패치가 되기 전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카더라 통신이라도 미리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컴퓨터 게임의 경우 모바일 게임보다 시세는 높지만 매크로를 구입해서 운영해야 하고 컴퓨터가 많아야 하기 때문에 환경의 문제도 존재합니다.
스마트폰 메인보드 칩을 특별 제작한 보드에 여러 개 연결해서 컴퓨터로 조작하고 매크로를 입력하는 기기도 있다고 하는데 친구에게 추천을 해줘야겠습니다.
뜻하지 않게 모바일 게임 작업장에 대해서 알아봤지만 개인적으로 100만 원짜리 아이템도 터트리고 접는 성격이기 때문에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작업장을 운영하더라도 돈이 목적이 아닌 1개의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금을 하지 않으면 초반에만 반짝 돈을 버는 구조로 매번 새로운 게임, 신규 서버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피폐해 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영양 가치 없는 글이지만 막연하게 모바일 작업장 수익구조에 대해서 궁금하게 생각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