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실패 – 지켜보는 가족들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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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집에는 10년 동안 임용고시를 도전하는 형이 있다.

처음 가족들은 일반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기를 바랐지만 어려서부터 꿈꿔온 일이기 때문에 사범대를 들어가고 임용고시를 보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항상 반에서 상위권을 유지했고 대학교에 가서도 장학금을 받았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임용고시를 바로 합격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차 불합격, 2차 불합격이 반복되었고 중간에 학원 강사로 일하다가 지금은 다시 임용고시를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글쓴이는 형이 임용고시를 보기 전에 매번 합격 축하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고 있지만 몇 년째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1~3년

3년 동안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집과 도서관만 이동했는데 집에서도 공부를 하기 때문에 형이 방안에 있을 때는 TV를 크게 틀어놓은 적이 없다.

공부를 하지만 어찌 보면 집안일도 안 하는 백수로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3년 차에는 눈치가 보였는지 학원에 다니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했다.

이때만 해도 30대가 되기 전이기 때문에 가족들 모두 여유가 있었고 형 역시 가끔 외식을 하거나 가족과 이야기를 하는 등 여유가 있었다.

이 시기에 가장 힘든 부분은 한두 번 만에 임용고시를 합격한 사람이 나타난다는 점인데 괜찮다고 말해도 심리적으로 조급했을 거라 생각한다.

임용고시에 탈락한 본인이 가장 괴롭겠지만 가족 역시 형에 대한 걱정, 그리고 뒷바라지를 계속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시기다.

4~6년

5년 차 부터는 거의 포기 단계에 진입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공부하는 시간보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이 많았다.

임용고시를 보는 사람이 100명이면 그중에 5명 정도가 합격이기 때문에 힘이 빠졌고 시험을 봐도 서술형이기 때문에 모법답안이 없어서 괴로워했다.

즉 자신이 시험에 탈락해도 정답이 없기 때문에 무엇이 틀렸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2차 면접 역시 정답이 없는 수업능력 평가라 문제가 된다.

잠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지만 중등교사가 되기 위해 사범대를 4년간 다니고 5년 넘게 임용고시를 본 사람이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

이 시기에 공무원 시험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빠르게 일반 직장을 다니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6~10년

예전처럼 조금만 시끄러워도 공부 좀 하자고 화내는 일은 없지만 지금도 임용고시를 준비하기 때문에 본가에 내려오면 눈치가 보인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는 것도 안타깝고 혹시나 나쁜 마음을 먹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예전에는 활발하고 남자다운 성격이었지만 최근 들어 얼굴을 자세하게 보니 살도 많이 빠지고 어두워 보여서 가슴이 아프다.

이쯤이면 임용고시 볼 때 안됐나? 물어본다는 부모님에게 합격 못하면 조용하게 지나가고, 되면 좋은 거니 부담주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

오랜만에 집에 와서 외식을 해도 형은 속이 안 좋다며 자리를 피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편하다.

10년~

부모님과 형의 시간을 합치면 70년이 넘어가는데 아직까지 어두운 터널을 건너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나중에 형이 어떻게 먹고살지 걱정이 된다.

일반 대학교에 갔으면 대기업에 들어갔을 텐데, 지금까지 임용고시를 위한 노력은 합격하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선생님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뉴스에 나오는 모습을 보며 화가 나고 예전처럼 선생님이 존경받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만약 힘들게 합격했는데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서 그만두고 싶다면 가족 된 입장으로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뜬급없이, 이번에는 많이 뽑는다고 하니 딱 1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하자 5년 전에 가족들 모두 힘을 내자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초반에는 형도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했으니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가 더 열심히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마음이 커집니다.

이제 임용고시 합격보다 부모님, 형, 나 우리 가족이 모두 나쁜 마음먹지 않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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