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아이를 낳으면 대부분 한자로 이름을 지었지만 8,90년부터 민족의 주체성을 확립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순우리말로 이름을 짓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한자를 귀하게 여기던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한글이름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독특하고 예쁜 이름들이 흔해졌기 때문에 예전보다 수요가 줄어든 편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이름은 성씨를 포함하여 각 음절에 한자가 들어가지만 순우리말 이름은 한자를 표기하지 않으며 단어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순우리말 이름은 귀여운 어감이 많기 때문에 여성의 비율이 높은 편인데 이번 시간에는 가온, 다온, 라온의 뜻을 알아보도록 하자.
1. 가온
아주 옛날부터 한가운데를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사전에 등록된 단어도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뜻과 유래를 확인하기 어렵다.
가온이라는 이름을 추천하는 글을 보면 세상의 중심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지만 그렇게 거창한 의미보다는 한가운데, 중앙을 뜻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의미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핵심적인 사람,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중간, 중립적인 느낌에 가까운 편이다.
2. 다온
모든 좋은 일들이 찾아 온다는 뜻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들, 복이 찾아온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역시나 국어사전에 없는 단어로 정확한 뜻을 찾을 수 없다.
게다가 사람 이름뿐만 아니라 기업명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놀림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한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즐겁고 행복한 일을 끌어오는 이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학문적으로 접근하면 별다른 의미가 없는 이름이 될 수 있다.
3. 라온
오늘날에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로 고어사전을 보면 즐겁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에는 단체, 회사, 시설 등의 이름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라온은 인생을 즐겁게 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지만 현대 국어에서는 쓰이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에 표준 국어 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말이다.
아무래도 즐겁다는 의미를 가졌기 때문에 음식점, 휴양지, 체육관 등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고려하여 이름을 지었으면 좋겠다.
4. 정리

가온, 다온, 라온은 어감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말하는 의미도 좋지만 국어사전에는 없는 뜻이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을 해보고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젊은 시절에는 예쁜 이름이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촌스럽고 유치한 이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난함을 포기하면서 지을 수 있는 독특한 이름이었지만 요즘은 주변에서도 많이 들을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추천을 하고 싶지 않네요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이름 잘 지으셨으면 좋겠고, 순우리말 이름으로 알고 있지만 고유어+한자어로 이루어진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