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후 우울증 극복 – 임신한 아내를 위한 남편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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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 주변에 결혼을 할만한 녀석들은 모두 장가를 갔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는 이혼을 했다.

속도위반으로 배가 불러왔기 때문에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고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 되어서 다툼이 심해지자 헤어지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당시에 나는 두 사람이 헤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전화를 하면서 최대한 중재를 하고 싶었지만 아내 쪽이 정서적으로 불안해서 개입할 수 없었다.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일이 끝나고 집에 오면 설거지나 청소는커녕 누워서 핸드폰만 잡고 있었고 밥도 하지 않아서 매번 배달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한 것도 있지만 친구도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과 압박 때문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이런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이번 시간에는 임신을 하고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어떻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지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산전 우울증

처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여자는 엄마가 된다는 생각에 부담은 되지만 생명을 잉태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행복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뱃속에 있는 아이가 성장하기 시작하면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지고 점점 변하고 망가지는 몸매를 보며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

임신 개월 수에 따라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서 검사를 받는 것이 무섭고 귀찮은 일의 반복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지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배가 커지면서 아이와 만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설레는 감정보다 출산에 대한 공포, 앞으로 변하게 될 일상에 대한 두려움이 찾아온다.

누구나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임신과 출산은 미지의 영역으로 호르몬 분비가 변하고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에 괴로운 일이다.

남편의 입장에서도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만 아내처럼 신체적인 변화를 겪지는 않기 때문에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다.

남편의 역할

  • 아내가 입덧을 해서 잘 먹지 못해도 음식을 권하지 않는다.
  •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면 언제든지 이야기해달라고 말한다.
  • 밤늦게라도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면 사 오는 것이 좋다.
  • 집안에서 나는 냄새, 스킨 냄새도 거북하지 않은지 물어본다.
  • 너무 집에만 있으면 가끔 손을 잡고 가볍게 산책을 나간다.
  • 남편이 사는 곳으로 아내가 왔다면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린다.
  • 가끔 친정집을 방문하면서 아내가 안정될 수 있게 도와준다.
  • 오늘은 컨디션이 어떤지 따뜻하게 물어보고 챙겨준다.
  • 평소 술이나 담배를 즐기는 분들은 끊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산부인과를 가는 날에는 시간을 내서 함께 가려고 노력한다.
  • 아내의 배를 만지면서 태담을 하는 것은 아내에게 힘이 된다.
  • 회사에서 술자리나 회식은 가지 않거나 되도록 빨리 끝낸다.
  • 개인의 취미생활보다는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한다.
  • 퇴근하면 몸은 피곤하지만 집안일을 도와주면서 쉬게 한다.
  • 아내와 함께 밥을 먹을 때는 식단을 맞추는 것이 좋다.
  • 혈액순환 문제로 손발, 가슴이 붓기 때문에 마사지를 해준다.
  • 아내가 원하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관계를 요구하지 않는다.

아내가 바라는 것은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남편이 조금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도 힘이 되고, 무슨 일을 하던 아내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2. 산후 우울증

산후 우울증

출산 후에 겪을 수 있는 증상을 말하며 한 달 이내에 호전되는 우울감도 있지만 심한 형태의 우울증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1년 넘게 지속될 수 있다.

많은 남편들이 아이를 낳고 난 다음에도 한 달 정도는 챙겨주지만 그 이후에도 집안일을 하지 않고 짜증내는 아내를 보면 너무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우울증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정신과 상담,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출산 후 80% 이상의 여성들이 호르몬 변화로 우울감을 느끼며 갑자기 짜증을 내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데 대부분 2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그중에서 20% 이내의 비율로 산후 4주 전후, 혹은 수개월 이후에도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산후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수면장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아기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반대로 과도한 걱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남편의 역할

  • 출산 직후부터 산후조리가 끝나는 산모 시기에 신경 쓴다.
  • 아내가 느끼는 감정과 증상에 대해서 물어보고 대화한다.
  •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 준다.
  • 아기가 자고 있으면 쉴 수 있도록 밀린 집안일을 돕는다.
  • 가끔 친정, 시댁에 아기를 맡기고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 일주일에 적어도 두세 번 30분 정도 바람 쐴 여유를 준다.
  •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도록 권장한다.
  • 양육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자신감을 심어준다.
  • 자신감이 하락하기 때문에 예쁘다는 칭찬을 자주 해준다.
  • 음주와 흡연은 나쁘기 때문에 나부터 하지 않는다.
  • 출산 후 하혈은 1달 가까이하니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 시부모님이 참견을 하지 않도록 남편이 잘 조율한다.
  • 여자가 아닌 엄마의 삶을 살아야 한다며 강요하지 않는다.
  • 내가 힘들어도 집에 오면 먼저 고생했다는 말을 해준다.
  • 아내가 원하면 부담이 돼도 한동안 산후조리원에 맡긴다.
  • 젖몸살이 났을 때 푸는 방법, 마사지를 배워서 해준다.
  • 아내가 힘들다고 말하면 나도 힘들어! 하지 말고 들어준다.
  • 여자로서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응원하고 노력한다.
  • 주말에는 충분하게 수면을 취하도록 새벽에 아이를 본다.

우울증은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는 질병으로 약물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내와 남편뿐만 아니라 아이까지 고통스러워지기 전에 병원 상담을 받아보자.


대부분의 남편들은 아내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퇴근하고 나면 본인도 피곤하기 때문에 집안일이 안 돼있으면 타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를 본다며 집안일을 하나도 안한 아내를 보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막막한 감정을 느끼고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두 사람 모두 희생한다는 생각보다는 대화를 자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나간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도 문제가 있지만, 남편의 배려를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여성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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