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 결혼식 안 가도 될까? – 축의금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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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시절에 6개월 정도 친하게 지내고 졸업을 하고 난 다음부터는 2년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하는 여자 사람 친구가 이번에 결혼을 한다고 연락이 왔다.

20대 시절에는 결혼식이라면 무조건 참여했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회의감을 느끼면서 여사친 결혼식은 가야 할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친하게 지내던 여사친 모두 결혼하고 나서는 거의 만난 적이 없고, 지 죄를 짓는듯한 기분이기 때문에 따로 연락하기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남자보다 여자들이 먼저 결혼을 하는 편이라 여사친 결혼식에 참석하고 나중에 본인의 결혼식에 초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오지 않는다.

글쓴이도 나이가 들면서 관계가 애매한 동성 친구들 결혼식은 안 가거나 축의금만 보내기 때문에 여사친 결혼식은 안 가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여사친 결혼식은 어떤 유형이 있을까? 이번 시간을 통해서 알아보자.

1. 자주 안만남

만나면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놀지만 1~2년에 한 번 정도 만나는 여사친이 있는데 그마저도 다른 사람들과 모임 형식으로 만나는 일이 많다.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도 오래 만나지 않으면 결혼식을 가지 않기 때문에 여사친 역시 소원한 사이라면 가지 않는 쪽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술도 마시고 재미있게 놀던 여사친도 내 결혼식에 안 오는데 1~2년에 한번 만날 정도라면 99% 확률로 연락이 끊긴다.

얼굴을 잊어버릴만하면 만나는 친구들의 결혼식도 가는 분들은 모임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연락처를 주고받은 친구들의 결혼식도 챙겨야 할지도 모른다.

2. 멀리 산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얼마 안 돼서 여사친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면 거리가 멀어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려고 참석하는 경우가 있다.

두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친구들도 결혼식장 거리가 2시간이 넘어가면 상황에 따라서 축의금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멀리 사는 여사친의 결혼식은 애매하다.

결혼하기 전에는 여사친을 자주 만났기 때문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결혼식을 올리면 만나기는커녕 연락조차 하기 어려워진다.

마련한 신혼집이 내가 사는 지역과 거리가 멀다면 내가 먼저 연락하기도 애매하고 만나기도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킬 확률이 높다.

3. 전업주부

결혼하고 나서도 직장을 다닐 만큼 본인의 커리어에 신경을 쓰거나 남편이 전업주부, 맞벌이를 할만한 여사친이라면 내 결혼식에도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랑이 능력 있는 사람이라 결혼하면 일을 그만두고 아이를 키우는데 전념할 예정이라면 내 결혼식에는 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맞벌이를 하더라도 경제권을 남자가 가지고 있으면 집안일을 하거나 애를 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내 결혼식에는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입장을 바꿔서 내가 남편이라면 아내가 남사친 결혼식을 가는 것은 이해하지만 한두 번이 아닌 여러 번 간다고 하면 좋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4. 연결점

나이가 들수록 A라는 친구와 함께 볼 수 있는 친구가 많을수록 더욱 자주 만나기 때문에 나중에도 연락하며 지낼 수 있도록 해준다.

반대로 B라는 친구를 만날 때 함께 알고 있는 친구들이 없다면 성격이 아주 잘 맞지 않는 이상 연락이 뜸해지고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여사친이 결혼하는 경우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가야 하는 이유가 많아지는데 부모님끼리 알고 있는 사이라면 고민 없이 참석하자.

나와 동성인 구들과 많이 알고 지낸 사이였다고 해도 결혼하고 나서 대부분 연락이 안 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결혼식에 가는 것을 고민해 보자.

5. 좋아한다.

여사친과 썸을 탔거나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남아있어서 결혼식을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나만 초라해지는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

가끔 결혼한 여사친과 둘이 만나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결혼한 여사친에게 연락이 오면 왠지 죄를 짓는 것 같은 감정을 느낀다.

실제로 예전에 사귀거나 썸을 타던 사이였는데 나중에 만나서 바람을 피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좋아해서 결혼식을 간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결혼식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야지 생각하는 분들은 말리지 않지만 굳이 결혼식에 가지 않아도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

6. 청첩장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결혼식에 절친만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 모두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청첩장을 받지 않았다면 여사친의 결혼식에 굳이 참여할 필요는 없고 모바일 청첩장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직접 만나서 술도 한 잔 사주고 종이로 인쇄한 청첩장을 받은 경우는 나중에 만나고, 안 만나는 것을 떠나 양심적으로 참석하자.

글쓴이의 경우 청첩장을 받았지만 참석하지 못하고 축의금만 입금한 적이 있었는데 몇 년째 연락도 없고 만나지 않지만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다.

7. 입장바꿔

마음이 약한 사람은 누군가 부탁을 하면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사친의 결혼식도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만약 내가 결혼했다면 여사친에게 청첩장을 보냈을까? 보냈을 거라고 생각하면 결혼식에 가고 아니라면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여사친의 결혼식에 갔을 때 내 결혼식에도 올지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있는데 사실 대부분 안 오기 때문에 너무 기대는 하지 말자.

다만 입장 바꿔서 생각했을 때 결혼식에 초대한 사람이 오지 않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생각하면 머리 아프다.

8. 남편과 관계

남편과 알고 있는 사이라면 나중에 내 결혼식에 사진을 찍을 사람이 두 명 확보되는 것이기 때문에 고민할 것도 없이 결혼식에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여사친 남편과 안면이 없다면 나에게 플러스될만한 요인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내 결혼식에 못 가도록 압박을 넣을지도 모른다.

다만 부담되는 부분은 축의금에 대한 문제인데 어차피 축의금은 비즈니스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자 없는 적금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내 결혼식에 여사친이나 여사친 남편에게 꼭 와달라고 문자를 하면 못해도 둘 중에 한 명 오거나 정 안되는 상황이라면 축의금이라도 더 보낼 것이다.


글쓴이의 경우 20대 시절에 친하게 지낸 여사친이 많았는데 서른 살 중반이 넘은 지금까지 꾸준히 연락하는 여사친은 10%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남녀 가리지 않고 결혼식에는 무조건 참석했지만 정작 내가 결혼할 때 와줄 여사친은 별로 없을 것 같고 연락도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한 여자에게 연락하는 것을 거북하게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기 때문에 여사친은 결혼하고 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내 마음이 편하려면 여사친 결혼식에 가는 것이 좋을 수 있으나 나중에 내 결혼식에 오지 않아서 느끼는 섭섭한 감정은 생각하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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