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으로 나의 모습을 본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인데 오래전 친구들과 장난치는 영상을 찍었다가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가 나와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얇고 중성적인 목소리를 듣고 누군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옆에 있는 친구에게 이거 내 목소리냐? 물어본 다음에 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 목소리가 두꺼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동영상에 있는 내 목소리를 듣고 나서는 한동안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셀카를 찍으면 얼굴이 못생기게 나와서 사진빨을 안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친구들이 똑같다고 말하거나 오히려 잘 나왔다고 해서 상처를 받기도 했다.
실물이 낫다는 말을 들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거울 속 내 모습이 다른 사람이 보는 내 얼굴인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텐데 이번 시간에는 남이 보는 실제 내 얼굴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1. 무반전 거울
거울은 물체의 형상을 반대로 비추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거울을 볼 때는 얼굴이 좌우가 바뀐 형태로 보인다.
쉽게 설명하면 거울에 숫자나 글씨를 비춰보면 반전이 된 상태로 보이기 때문에 남들이 봤을 때 내 얼굴도 좌우 반전이 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남이 보는 내 얼굴을 보기 위해서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다시 반사하는 무반전 거울이 필요한데 원리는 간단하기 때문에 직접 만들 수 있다.
인터넷에 무반전 거울을 검색하면 어떤 원리인지 감이 온다.
무반전 거울로 보는 내 모습은 크게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매우 어색하고 단점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렵다.
2. 특정 카메라
핸드폰을 바꾼 다음 셀카를 찍으면 예전 카메라가 더 잘 나온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핸드폰 기종, 카메라의 종류에 따라서 얼굴이 다르게 보인다.
그중에서 실물과 가장 가깝게 나오는 사진기를 사용해서 친구의 얼굴을 찍어보고 내가 본 모습과 비슷하게 보인다면 나의 모습을 촬영해 보도록 하자.
사진은 평면이 나오기 때문에 입체감을 표현하지 못해서 달라 보일 수 있지만 실물에 가깝게 나오는 카메라는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친구와 내 사진을 비교해도 믿기 싫은 경우 둘이 함께 사진을 찍어보고 친구의 모습이 실물과 비슷하다면 내 얼굴이 못생기게 나와도 인정해야 한다.
그래도 믿을 수 없다면 상처받을 준비를 하고 셋이서 찍어보자
3. 동영상 촬영
입체적으로 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은 그나마 거울로 보는 내 모습과 비슷하고 좌, 우, 위, 아래 얼굴 윤관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좋다.
동영상으로 나의 모습을 찍으면 대부분 사진보다 잘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본인의 외모와 비슷하기 때문에 남들이 보는 얼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핸드폰 카메라는 렌즈가 35m 수준이지만 일반 카메라는 그보다 높기 때문에 살이 쪄 보이고 얼굴이 크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카메라 성능에 따라서 내 얼굴이 달라지기 때문에 최대한 굴곡이 없어서 왜곡되지 않는 사진기를 사용하고 역시나 친구의 모습과 비교를 해보자.
스마트폰의 후방 카메라, 전방 카메라 동영상이 가장 좋다.
4. 주변 환경

화장실 거울같이 어둡고 노란색 계열의 조명은 얼굴에 잡티가 없어 보이고 예쁘게 나와서 밖에서 보는 나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 거울을 볼 때도 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환경이 좋은데 대표적으로 미용실 거울이 왜곡 없이 사물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편의점에서 보는 거울도 실물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너무 하얀색으로 밝은 빛을 받으면 잡티가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자괴감이 들지도 모른다.
피부 미인이 진짜 미인이라는 이야기가 이래서 나왔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가까이서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보는 것이 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거울을 보고 나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진은 평소 거울로 모습과 달라서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진은 얼굴이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고 면으로 인식될 뿐만 아니라 얼굴을 길고 뚱뚱하게 만들기 때문에 실물과 다르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상하게 나온 사진을 부모님께 보여줬더니 차이가 없다고 말해서 절망하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