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소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 양배추는 개량되기 전 바닷가 근처에서 많이 자랐기 때문에 염분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잎이 두꺼웠다.
하지만 인간이 즐겨 먹기 위해 품종을 개량하기 시작하면서 쓴맛이 사라지고 즙이 많아지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자주색을 띠고 있는 적양배추도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양배추를 즐겨먹는 분들이 많지만 일본에서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위 건강에 좋은 채소로 분류하고 있는데 과연 어떤 효능과 부작용이 존재할까?
양배추는 고대 이집트에서도 즐겨먹었으며 양배추의 즙을 민의 정액이라고 여기면서 정력에 좋다고 여겼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1. 효능
양배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을 뿐만 아니라 변비를 해소하고 위염, 위궤양에 좋다고 하는데 어떤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100g 기준 영양소
열량 24 kcal | 지방 0.1 g | 나트륨 18 mg | 칼륨 170 mg |
탄수화물 6 g | 식이 섬유 2.5 g | 당류 3.2 g | 단백질 1.3 g |
비타민 A 98 IU | 비타민 C 36.6 mg | 칼슘 40 mg | 철분 0.5 mg |
비타민 B6 0.1 mg | 마그네슘 12 mg |
삶아서 먹으면 영양소는 파괴되지만 소화가 잘되고 부작용이 없다.
1) 위 건강에 도움
비타민이 풍부한 양배추는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설포라판 성분은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고 위 점막을 보호하기 때문에 위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일본에서는 양배추 성분을 추출해서 만든 카베진(キャベジン)이라는 위장약이 유명한데 위산을 줄여주고 위점막을 보호하기 때문에 속 쓰림이 심한 분들에게 좋다.
양배추의 성질은 차갑기 때문에 과민성대장 증후군, 소화불량으로 인해서 속이 안 좋은 분들은 가스를 많이 만들어서 오히려 나쁘게 작용할 수 있다.
2) 여드름을 개선
인터넷에 양배추 피부라고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로 여드름이 뜨는데 실제 양배추 잎을 넣고 끓인 물을 오랜 시간 복용하면 여드름이 개선된다고 한다.
여드름이 생기는 이유는 위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 때문인데 억세고 진한 초록색 겉껍질은 거북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한 꺼풀 벗겨내는 것이 좋다.
양배추를 달인 물은 위가 안 좋은 분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뿐이지 여드름을 없애는 효과는 없기 때문에 미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말자.
3) 다이어트 효과
양배추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 좋으며 변비, 피부미용 효과는 부수적으로 따라오기 때문에 여성분들에게 좋다.
다만 양배추를 생으로 드시는 분들은 케첩이나 마요네즈 같은 소스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데쳐서 쌈으로 먹는 경우 고추장이나 쌈장을 적게 먹어야 한다.
원푸드 다이어트처럼 양배추를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경우 오히려 변비가 생길 확률이 높아지고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적당히 섭취하도록 하자.
4) 냉찜질 효과
먹지 않고 몸에 붙이는 경우도 많은데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모자 안에 양배추를 넣어놨으며 실제 체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민간요법으로 젖몸살이 심한 여성분들은 삶지 않은 양배추를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보관한 다음 가슴에 패드처럼 붙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열이 나는 곳에 양배추를 대고 있으면 열을 빼앗아 가면서 수분을 제공하지만 대체품이 많기 때문에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다.
이외 양배추는 혈당과 콜레스테롤,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과음을 했을 때 숙취 해소에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부작용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양배추 역시 많이 섭취하면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공통적으로 변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1) 소화를 방해함
양배추는 위염으로 인한 속 쓰림 증상에는 좋지만 소화가 안돼서 장 트러블이 자주 생기는 경우는 오히려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양배추에 들어있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대장으로 내려가면 유익균들의 먹이가 되는데 발효가 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양배추를 많이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발생하고 위산이 역류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소화가 안되는 분들은 양을 조절하고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2) 갑상선 호르몬
특히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양배추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분해하는 과정에서 갑상선의 요오드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에서 호르몬 생성이 줄어드는 기능저하 상태가 되기 때문에 뇌에서 갑상선자극 호르몬을 분비하면서 갑상선이 커지고 갑상선종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을 비대하게 만드는 물질을 고이트로젠이라고 하는데 생으로 먹지 않고 찌거나 데쳐서 먹으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3) 특정 약물 복용
양배추는 혈소판의 활성화를 돕고 지혈을 돕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혈액을 묽게 만드는 와파린이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분들은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코피가 자주 흐르는 분들에게 양배추는 좋은 효과가 있지만 혈액이 응고되어 문제가 생기는 질환을 앓고 있다면 위험할 수 있다.
감기약을 먹는 경우 양배추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약효가 떨어지는데 양배추에 들어있는 인돌 성분이 아세트아미노펜의 배출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3. 레시피
양배추는 겉잎이 연한 초록색을 띠고 손으로 만졌을 때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저장성이 좋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래 먹을 수 있다.
- 밥 : 채 썬 양배추를 넣어서 밥을 하고 간장 등을 곁들인다.
- 떡볶이 : 달콤하고 풍부한 맛을 살려주기 때문에 유용하다.
- 전 : 다진 양배추에 대파, 달걀, 부침가루만 넣어도 훌륭
- 쌈밥 : 찜기에 올려서 5분 정도 삶아서 쌈장과 함께 먹는다.
- 죽 : 다진 양배추, 당근, 소고기, 소금을 넣고 들기름으로 마무리
- 볶음면 : 라면과 데리야끼 소스, 기타 재료를 사용한 면 요리
- 양배추국 : 일반적인 찌개 레시피에 양배추를 넣는다.
- 샐러드 : 잘게 채 썬 양배추에 드레싱을 뿌려 코울슬로 만든다.
- 볶음 : 소고기나 소시지를 볶을 때 넣으면 달달한 맛이 매력적
- 조림 : 단맛과 식감이 좋아서 씹는 느낌이 약한 요리에 적합
- 장아찌 : 고추 장아찌나 피클을 만들 때 넣어서 먹으면 좋다.
- 김치 : 겉절이 식으로 만드는데 배추 대신 양배추를 넣는다.
- 기타 : 샌드위치에 넣거나 착즙해서 주스 형태로 마실 수 있다.
양배추는 특유의 단맛과 식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에 들어갈 수 있는데 배추가 들어가는 음식에 사용해도 무방하다.
겨울이 오면 양배추 가격이 급등해서 부담이 되는데 많이 섭취한다고 좋은 게 아니기 때문에 변비가 심하거나 소화능력이 부족한 분들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양배추는 1주일에 1~3회 정도 한 번에 150g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참고하셔서 앞으로는 건강하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