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연의 정사 책 추천> – 고우영, 황석영, 이문열, 김원중, 권중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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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이문열, 황석영 작가가 평역한 삼국지 책을 읽고 최근에는 제대로 된 역사를 알기 위해서 정사 삼국지를 읽고 있는데 내용이 딱딱하고 한문이 많아서 어려움을 느낀다.

실제 삼국지 정사는 진수가 쓴 원본 책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후대에 발간되었으며 판본마다 전체적인 흐름은 같지만 틀린 내용도 많고 번역본의 경우 오역으로 인한 문제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김원중 교수가 중화서국 표점본을 번역한 4권으로 된 정사 삼국지를 읽으면서 아쉬움을 느꼈는데 많은 분들이 권중달 교수가 원문을 완역한 자치통감을 추천하고 있다.

1. 고우영

삼국지
삼국지

1978년부터 신문에서 연재한 삼국지 만화, 연의를 기반으로 만들었으며 작가의 재해석으로 실제 역사와는 차이가 있지만 기존에 삼국지를 책으로 읽으신 분들이 보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

글만 있는 소설이 아니라 만화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만 작가 본인의 생각이 많이 반영되었으며 자세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고우영 삼국지에서는 유비, 조조, 제갈량 3명이 주인공 급으로 등장하며 작가의 시선으로 독특하게 재해석했는데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평가가 갈리는 편이다.

일반 버전은 10권 어린이용 삼국지는 총 5권으로 줄여서 출시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중고 서적으로 구입해야 하며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그림체 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2. 이문열

소설가로 활동하던 이문열이 1988년에 출간한 작품으로 삼국지연의 모종강본을 평역하였기 때문에 원본에 없었던 내용을 넣거나 삭제해서 번역자의 관점으로 재해석된 내용이 많다.

이문열 삼국지를 읽고 논술에 도움을 받았다는 서울대생 이야기가 퍼지면서 1990년대에 엄청나게 팔리기 시작했는데 2013년 기준 1,800만 부가 팔리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기존에 번역된 삼국지 책과는 다르게 부드러운 해석으로 어렵지 않고 재미있어서 좋지만 작가가 삼국지연의를 읽으면서 번역하고 본인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정사와 연의를 오가며 작가가 창작한 스토리가 많아서 논란이 되었는데 잘못된 내용과 어려운 단어를 수정한 개정판이 2020년 03월 25일 출간될 예정이다.

3. 황석영

이문열의 평역 삼국지가 많은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번역에 충실한 모습으로 아쉽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삼국지 번역책으로 평가받는다.

2권 까지는 모종강본 계열의 현토본을 번역하고 이후에는 모종강본 중에서도 최신 판본을 번역해서 아쉬움은 있지만 제갈량이 죽은 이후의 내용을 매우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총 10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개인적인 성향이 덜 묻어나면서 원본에 충실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문열 작품보다는 재미는 떨어지지만 원본에 더 가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2019년 7월 25일에는 3권으로 제작한 특별 합본호 세트를 출간하기도 했는데 글씨 크기가 작아서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읽기 어려울 수 있다.

4. 김원중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소설 삼국지연의가 아니라 실제 역사를 다룬 책인 정사 삼국지를 번역했지만 오역이 존재하고 배송지 주석을 제대로 번역하지 않아서 평가가 좋지 않다.

배송지 주석을 번역하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원인, 과정,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중간 내용을 빼먹는 경우가 많아서 잘못 이해하거나 헷갈리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현재 파성넷이라는 사이트에서 김원중 역 ≪삼국지≫를 바탕으로 오역을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니 조금 더 정확한 정사 삼국지를 알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진기환이 번역한 원문역주 정사 삼국지를 읽는 분들도 계시는데 100% 번역이 아니기 때문에 한자를 모르는 분들은 어려울 수 있지만 역자의 설명은 충분한 편이다.

5. 권중달

사마광이 20년간 작업한 자치통감은 총 294권으로 구성돼있으며 이를 권중달 교수가 완역해서 32권으로 만든 작품으로 정사 삼국지를 가장 객관적으로 다뤘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 판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리디북스 58만 원, 중고는 80만 원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아쉬운 점은 원문을 번역해서 내용이 어렵고 재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2015년부터는 완간본을 보완한 평설 자치통감을 새롭게 출간하고 있는데 한 페이지에 원문과 번역본을 볼 수 있으며 사건마다 평설을 달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조금은 더 쉽다.

평설 자치통감을 모두 출간하려면 294권이 나와야 하는데 현재 8권까지 나왔으며 권중달 교수님의 연배와 흐름을 보면 이후 출판 계획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재미있는 삼국지는 고우영, 이문열 작품, 내용이 부드럽고 객관적인 삼국지연의는 황석영, 실제 역사를 다루는 정사 삼국지는 김원중, 권중달 교수의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아무쪼록 삼국지연의와 다르게 정사는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이유로 대중에게 외면받기 때문에 조금은 읽기 쉽도록 만들어진 정사 삼국지가 나와서 올바른 역사를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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