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렇지만 글쓴이가 대학교를 가던 시기에는 고령화 사회가 이슈 되면서 노인 관련된 산업이 발전할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 영향을 받았는지 주변에 사회복지과에 지원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다른 전공을 배우다가 나중에 전과를 했던 경우도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친구들은 대부분 사회복지사 1급을 취득했지만 전혀 연관성이 없는 직종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왜 대학교에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돈을 들여 공부를 하고 자격증도 따놓고선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번 시간에는 사회복지학과의 현실과 취업 전망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하는데 관련 학과에 있는 친구들에게 힘 빠지는 내용이 될지도 모르겠다.
매년 좋아진다고 말만 했는데 처우가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1. 취업전망
사회가 발전하면 가장 먼저 삶의 질,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의 복지 수준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게다가 결혼하는 사람들이 적어지면서 출산율이 줄어들고 인구 고령화로 사회복지 계열의 일자리는 많아지기 때문에 전망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안정적인 고용 창출보다는 1인이 맡아야 하는 업무가 많아질 수 있으며 그에 따른 합리적인 지원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사회복지를 전담하는 인력 부족으로 업무가 과중하여 그로 인해 퇴사를 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타인의 복지를 위해 일하면서 정작 본인을 챙기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기업, 학교, 군대, 병원 같은 곳에도 사회복지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꾸준히 사회복지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모습이다.
향후 공무원의 증원이 필요하면 우선적으로 수혜를 볼만한 영역이지만 업무량 대비하여 만족할 만한 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중으로
향후 공무원의 증원이 필요하면 우선적으로 수혜를 볼만한 영역이지만 업무량 대비하여 만족할만한 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2. 급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회복지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해당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가이드라인은 사회복지사업을 행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고지원시설, 지방이양시설에서는 적용하지만 어린이집, 일부 노인시설은 포함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은 말 그대로 권고 기준이기 때문에 무조건 맞춰줄 필요는 없어서 그 이하의 급여를 받는 경우도 많다.
복지시설 종사자, 의료직, 사무직에 따라서 급여 테이블이 다르지만 2021년 사회복지이용시설 사무직 권고 기준은 아래와 같다.

승진 소요기간
- 4급에서 3급 (5~6년)
- 3급에서 2급 (6~7년)
- 2급에서 1급 (8~9년)
1년이 지날 때마다 1호봉씩 올라가기 때문에 빠르게 진급했다면 19년 뒤에는 1급 9호봉으로 한 달에 세전 3,320,500원(연봉 약 4천만 원)을 받는다.
여기서 시간외 근무수당은 통상임금의 1.5배를 적용하며 설과 추석 명절 휴가비는 월급의 60%씩 총 봉급액의 120%를 지급받을 수 있다.
그리고 부양가족이 있는 종사자는 공무원 기준을 준용하여 1인당 2만 원씩 매월 급여 지급일에 지급하기 때문에 연봉은 더 높아진다.
물가가 상승하면 급여도 올라가기 때문에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3. 문제점
하지만 근무하는 지역, 업체의 규모, 급여 테이블에 따라서 연봉은 달라질 수 있으며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곳이 더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어린이집, 노인의료복지시설, 등은 인건비 가이드라인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받는 급여는 대부분 기본급 권고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 최저임금이 올라서 사회복지사의 처우가 좋아졌다고 말하지만 아래 평균 연봉을 보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할 수 있다.
- 하위(25%) : 2300만원 내외
- 중위(50%) : 2700만원 미만
- 상위(25%) : 3600만원 이상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회복지사 연봉 자료는 서울시 기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다른 지역은 급여가 낮기 때문에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
일이 많아서 워라밸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무리한 희생 요구, 급여가 오르긴커녕 연봉이 동결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사회복지사 업무를 몇 년간 해온 친구들의 월급을 보면 세후 200만 원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연봉 테이블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 규모가 작은 센터,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일하는 분들은 월 150만 원 정도를 받는 경우도 있으니 높은 연봉을 기대하기 어렵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사회복지사 1급 취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대학교를 나올만한 메리트도 없다.
일하는 분들도 많은 편이다.
게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사회복지사 1급 취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대학교를 나올만한 메리트도 없다.
3. 취업 노하우
사회복지 계열은 생각보다 좁기 때문에 퇴사를 반복하면 개인에게 불이익이 가해질 수 있으니 첫 직장이 중요하다.
- 지인 추천으로 괜찮은 곳에 들어가는 게 가장 좋다.
- 아동, 장애인, 노인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는다.
-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는 시설인지 확인
- 기관의 규모가 클수록 좋지만 업무량이 과중할 수 있다.
- 지원이 열악한 곳은 최저시급 정도의 급여를 받는다.
- 계약직이 많기 때문에 고용형태를 잘 보고 지원하자.
- 지도사, 상담사, 심리사 등을 자격증이 도움이 된다.
- 자차 운전이 필요한 경우 조건을 잘 따져야 한다.
- 사회복지 관련 경력은 공무원 이직 시 적용되지 않는다.
- 장애인 복지관 및 시설은 업무 난도가 높은 수준임
- 병원 취업은 복지와 연봉이 좋지만 T.O가 없다.
- 사회복지 공무원은 다른 직렬보다 경쟁률이 낮다.
- 생활시설 취업은 개인의 커리어 개발에 좋지 않다.
- NGO 취업은 국가의 지원금이 많을수록 대우가 좋다.
- 지역사회 내 복지관은 안정적이지만 일이 많은 편이다.
- 종교에 관련된 법인, 재단은 본인 종교가 도움이 된다.
- 근무지가 가까울수록 합격률이 크게 증가한다.
조건이 좋은 곳은 경력자를 뽑는 경우가 많고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직장을 구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학점관리를 잘했다면 경영, 경제 부전공을 배우거나 토익 스펙으로 중견기업, 대기업에 입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 사기업과 마찬가지로 좋은 복지관에 들어간 사람들은 만족하면서 다니지만 업무량 대비 낮은 급여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악성 민원인, 통제가 안 되는 장애인을 자주 대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사회복지사를 그만두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사회복지사를 존중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면서 후원금, 지원금을 불투명하게 쓰는 모습을 보고 사람에 대한 환멸감을 느끼는 일들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개인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희생을 감수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돈과 워라밸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시대가 변하면서 사회복지사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말이 높아지고 있는데 미래에는 더 좋은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