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벌새 – 박각시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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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꽃밭에서 벌새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 주변에 말했더니 자기도 봤다는 친구도 있었지만 한국에는 벌새가 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실제 한국에는 꼬리박각시, 줄녹색박각시를 벌새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모가 비슷하지만 머리에 더듬이가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 쉽다.

박각시나방이 빠르게 날아다니면 마치 벌새처럼 보이지만 멈춰있을 때는 나방이기 때문에 손으로 잡았더니 징그러운 벌레가 있어서 놀랐다는 사람들도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한국에는 벌새가 살지 않기 때문에 박각시나방을 벌새로 착각해서 잡았다가 기겁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박각시 나방
박각시 나방

종류

① 꼬리박각시

몸길이 약 27mm, 날개는 20~30mm 정도의 크기로 빠른 날갯짓으로 정지비행을 하면서 꽃에 있는 꿀을 먹기 때문에 벌새와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② 머루박각시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대형종으로 날개를 모두 펼치면 최대 100mm에 달한다. 유충 시절 머루를 많이 먹기 때문에 머루박각시라는 이름이 붙었다.

③ 주홍박각시

핑크색에 활색 무늬가 있는 화려한 종으로 주홍박각시 애벌레를 처음 보면 깜짝 놀랄 수 있는데 길이는 짧지만 마치 뱀을 닮았기 때문이다.

④ 줄박각시

불이 켜져 있는 곳에 자주 출현하는 종으로 군대에서는 녹색 팅커벨과 함께 자주 볼 수 있으며 날개에 비해서 몸이 매우 통통하다.

⑤ 녹색박각시

담녹색에 진한 색으로 된 불규칙한 무늬가 있기 때문에 마치 군대 전투복을 연상케 하는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중앙 부분에는 분홍색을 띤다.

⑥ 대왕박각시

몸길이 45mm, 날개를 편 길이가 130mm에 달하는 크기로 모든 나방들 중에서도 큰 종에 속하며 건드리면 쉭쉭 거리는 소리를 내며 위협을 한다.

⑦ 쥐박각시

쥐똥나무에 서식하고 쥐똥나무 열매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종으로 회색 날개에 군데군데 검은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큰쥐박각시도 있다.

⑧ 줄녹색박각시

몸통은 녹색, 꼬리는 빨간색, 노란색, 검은색이 섞여있는 귀여운 외모로 낮에 활동하면서 하루 종일 꽃에 있는 꿀을 빨아먹기 때문에 벌새와 착각하는 일이 많다.

⑨ 콩박각시

애벌레 시기에 콩류를 먹기 때문에 콩박각시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연한 갈색으로 대왕박각시만큼이나 큰 사이즈와 무게를 자랑한다.

⑩ 탈박각시

여왕벌로 위장해서 꿀을 훔쳐먹는 나방으로 가슴 부분에 난 털의 형태가 마치 해골무늬처럼 생긴 것이 특징이며 양들의 침묵 포스터에 나오기도 했다.

이외 갈고리박각시, 물결박각시 등 다양한 종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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