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장단점 – 반지하에 사는 분들의 후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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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장마가 끝나고 반지하에 살고 있던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바가지로 물을 푸고 있던 모습을 본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에는 함께 놀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컸지만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반지하는 말 그대로 반은 지상에, 반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주거공간을 말하며 창문으로 밖을 보면 사람들의 발만 보일 정도로 지대가 낮다.

반지하 주택은 1970년 정부에서 전시에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신축 건물에 의무적으로 지하실을 만들도록 하면서 탄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고 창고 용도로 쓰였지만 금전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세 들어 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간에는 반지하 주택을 구입하거나 월세로 지내려는 분들을 위한 반지하 단점, 후기에 대한 내용을 다루려고 한다.

1. 단점

반지하
반지하

1.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조명을 키지 않으면 어둡다.

2. 습도가 높기 때문에 음식, 옷, 이불 등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3. 환기가 잘 안돼서 냄새가 빠지지 않고 특유의 냄새가 난다.

4. 창문을 열면 자동차 매연, 먼지 등이 들어와서 지저분하다.

5. 외부의 이물질뿐만 아니라 벌레, 쥐 등이 들어올 수 있다.

6. 창문이 낮아 쉽게 방안을 볼 수 있어 사생활 보호가 어렵다.

7. 지대가 낮은 지역은 비가 많이 오면 집이 물에 잠길 수 있다.

8. 가스형 보일러를 쓰면 중독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9. 화장실의 수압이 약하고 변기가 역류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10. 창문을 닫지 않으면 도둑이 쉽게 들어올 수 있어 위험하다.

11. 일반적으로 가난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이미지가 나쁘다.

12. 월세를 사는 경우 하자 보수 책임 문제로 인해 다투기 쉽다.

2. 후기

서울에 이사 와서 반지하에 살았는데 친한 친구들을 불러서 집에 데려왔더니 냄새나서 싫다고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

반지하는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서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잘 못 느끼지만 주변에서는 꿉꿉한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

나는 10년을 넘게 반지하에 살면서 기관지염을 달고 살았는데 비염을 앓고 있는 분들은 반지하에 살면 고생하니 추천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반지하에 살면서 좋았던 부분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냉난방비 걱정이 없었다는 점이야.

가끔 집에 쥐가 돌아다녀서 아버지가 쥐덫을 놓고 잡았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창문을 열어두지 않아도 화장실 하수구에서 나왔던 것 같아.

바퀴벌레, 돈벌레, 집게벌레, 꼽등이 등 여름에는 벌레가 들끓기 때문에 음식을 먹으면 바로 치우고 창문은 되도록 안 열고 살았지

여름철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면 침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새벽에 부모님이 깨워서 집 밖으로 피신해있던 기억이 나네요

하수구에 물이 천천히 내려가고 배수관이 막히거나 펌프가 고장나 면 물이 넘치면서 화장실 뿐만 아니라 방에도 침범하기도 한다.

환기가 잘 안되기 때문에 청국장 같은 음식은 꿈도 못 꿨지만 나중에 환풍기를 설치했더니 조금은 나아졌던 것 같아

나 같은 경우는 아래층에 아무도 안 살기 때문에 러닝머신을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어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아서 이사를 가고 싶지만 주변에 있는 집들과 비교하면 월세가 저렴한 편이라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는 중이야

가끔 거실에 누워있으면 밖에 있는 사람들이랑 눈이 마주치는 경우가 있어서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것 같아.

비가 오면 혹시 창문을 열어놓은 것은 아닌지, 비가 새지는 않는지 걱정이 돼서 일에 집중을 하기 어려워

요즘에는 제습기 같은 가전제품도 잘 나오고 내가 지내던 곳은 벌레도 별로 없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겠더라

샤워하고 나오면 화장실 바닥에 있는 물기가 잘 마르지 않아서 나중에는 걸레로 바닥을 닦은 다음에 선풍기를 틀어놨어

가구 사이에 곰팡이가 자주 생겨서 벽이랑 10~20cm 정도 떼어놓고 매일 제습기를 틀어놨으니 차라리 돈 더 주고 1층 집에서 살 걸 그랬나 봐

번화가에 있는 반지하에서 살면 노상방뇨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길지도 몰라.

우리 집은 주변에 차가 많이 다녀서 매연, 먼지 때문에 창문을 닫고 살았지 게다가 소음도 커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

첫 자취생활을 반지하에서 했는데 음식을 방치하면 금방 변질되고 벌레가 꼬여서 빨리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습관이 들였어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자꾸 우리 집을 보길래 처음에는 무시하다가 나중에는 찝찝해서 불투명 유리로 바꿨더니 마음이 편해지더라

예전에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두려운 감정도 있었지만 그 작은 창문으로 어떻게 침입한 건지 궁금하더라


반지하에 살면 부지런하게 집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청소를 잘 안 하는 분들은 곰팡이 때문에 고생할 수 있으니 추천하지 않습니다.

서울에 사는 분들이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 반지하에 사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에는 가전제품도 잘 나오고 쾌적한 곳도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창문이 커서 햇빛이 잘 들어오고 주변 환경이 조용한 반지하가 있다면 옥탑방보다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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