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오랜만에 어머니 선물로 동백나무 화분을 사 오셨는데 반응이 좋지 않다. 그동안 열심히 식물을 키웠지만 죽어나가는 식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식물이 시들어버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생존력이 높은 화초만 키우고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엄마는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의학적으로 식물을 키우는 것은 정신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관리하기 귀찮아서 물을 한 번도 줘본 적이 없는데 동백나무는 내가 담당해 보려고 한다.
이번 시간에는 동백나무를 키우는 방법, 꽃과 열매는 언제 열리는지 다양한 관리 방법을 알아볼 텐데 잘 자라서 분갈이도 경험했으면 좋겠다.
1. 동백나무
꽃말 : 빨간색 동백꽃은 청렴, 절조, 자랑, 겸손한 아름다움, 기다림, 애타는 사랑 여러 가지 꽃말이 존재하는데 색깔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진다.
한국의 남해안, 제주도 지역에 많이 자라는 동백나무는 전라남도 여수시가 유명한데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많이 키운다.
동백나무는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겨울에 베란다에서 키워도 된다고 하지만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가끔은 실내로 들여와야 한다.
온도가 너무 낮은 곳에 방치해서 동해를 입으면 죽지는 않아도 꽃이 피는 시기에 개화를 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추운 날에는 거실에 들여놓는 것이 좋다.
남부 지방에서는 울타리나 가로수를 꾸밀 때 동백나무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니 키우는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동백나무에 꽃은 빠르면 11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서 5월까지 지속되고 9~11월에 작은 사과 같은 열매가 열리는데 씨앗으로 동백기름을 만든다.
2. 환경
동백나무는 크기가 작을수록 하루에 반나절 정도 햇빛이 드는 환경에 놓는 것이 좋으며 마당에 심을 정도로 커지면 하루 종일 햇볕을 받아도 괜찮다.
집에서 키울 때는 적당하게 햇빛에 노출시키는 것이 좋으며 배수가 잘 되는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화분의 배수 구멍이 잘 뚫려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적 온도는 10~25도 수준으로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에는 1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거실에 들여놓고 하루 종일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가지가 나와서 잎이 자라는 경우 너무 햇빛을 많이 받으면 새잎이 떨어질 수 있으니 뜨거운 햇살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습도를 유지해야 건강을 유지하기 때문에 건조한 날에는 주변에 물을 뿌려주거나 근처에 가습기를 틀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3. 관리
① 물 주기 : 겉 흙에서 1~3cm 정도 아래까지 흙이 말랐을 때 듬뿍 준다.
② 가지치기 : 너무 무성하면 꽃이 잘 안 필 수 있으니 가끔 해준다.
③ 습도 : 건조한 환경에서는 꽃이 잘 안 피기 때문에 실외에 많이 놓는다.
④ 물기 : 습도가 낮으면 주변에 물을 분무해서 촉촉하게 만들어 주자.
⑤ 비료 : 가을에 퇴비를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⑥ 꽃 : 꽃에 물이 닿아도 시들지 않아서 샤워를 시키듯 물을 줘도 괜찮다.
⑦ 통풍 : 특히 꽃 피는 시기에 환기가 안되면 꽃봉오리가 다 떨어진다.
⑧ 바람 : 찬 바람에 약하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곳에 놓지 않는다.
⑧ 영양제 : 꽃 피는 시기에 영양제를 주면 더욱 생기가 넘친다.
⑨ 햇빛 : 한쪽만 계속 햇빛을 받으면 꽃봉오리가 없어질 수 있다.
⑩ 수돗물 : 수돗물에는 염소가 있기 때문에 2~3일 약품을 날리고 준다.
⑪ 번식 : 꽃망울이 7~8월에 달려서 여름에는 가지치기를 하지 않는다.
⑫ 분갈이 : 꽃이 자라기 전 10월 정도에 하고 거름을 충분하게 준다.
동백나무가 겨울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면 꽃은 적어지고 이파리만 무성해지기 때문에 꽃이 진 다음 온도가 -5℃ 이상이라면 무조건 베란다에 둬야 한다.
화분에 심은 동백나무는 날씨에 민감해서 키우기 어렵기 때문에 잘 관리해도 꽃을 제대로 피우지 않거나 시들어서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글을 쓰면서 나중에 주려고 수돗물을 미리 받아 놓고 왔는데 동백나무를 키우는 많은 분들이 매년 빨갛고 예쁜 꽃을 피우는 장면을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