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 향수 뜻 – 브랜드 추천 <저렴한 제품 가격 정리>

고대 이집트에서 종교적인 의식을 치르기 위해 사용한 향수는 현대에 들어서 화장품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개인의 만족을 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그중에서 대중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소수의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제품을 니치 향수(nicchia)라고 하는데 남들과 다른 특별한 향기를 원한다면 구입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번 시간에는 가격은 비싸지만 유니크함으로 승부하는 니치 향수에 대해서 알아보자.

1. 개요

니치 향수 / Nicchia perfume

니치 향수
니치 향수

니치는 틈새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nicchia’에서 파생된 단어로 대중적이지 않고 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수를 위한 향수를 의미할 때 접두어로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니치 향수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지 10년이 조금 넘었는데 아쿠아 디 파르마, 딥티크, 조 말론 런던, 아닉구딸, 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 다양한 브랜드가 유입되고 있다.

니치 향수는 다른 향수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품질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며 대중을 겨냥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은 비싸고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니치 향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향기를 소수만 가질 수 있으며 포장과 용기 디자인에 신경을 써서 특별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브랜드 제품의 경우 현지 가격보다 매우 비싸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안 하는 제품은 직접 해외 매장을 방문하거나 구매대행을 해야 한다.

특별하게 뿌리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며 맥박을 느낄 수 있는 손목, 팔꿈치 안쪽, 귀 뒤쪽, 무릎 아래, 머리카락 등에 뿌리면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오래간다.

최근에는 유명한 스타들이 좋아하는 니치 향수 브랜드는 팬들이 구입하는 경우가 많고 대중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2. 브랜드

시간이 지날수록 니치 향수를 취급하는 신생기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깊은 역사를 자랑하거나 품질을 인정받은 상위 브랜드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1. 크리드

기업 소개에 따르면 1760년 제임스 헨리 크리드를 시작으로 7대를 이어온 브랜드로 초기에는 유럽 왕실과 일부 상류층에서 사용했지만 이후 대중적인 제품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향수 중에서도 천연재료 함량이 높은 편으로 유명한 사람들에게 의뢰를 받고 5년 동안 특정인에게만 제공하다가 이후 약간의 조정을 통해서 대중에게도 판매하고 있다.

일반 라인의 가격은 100ml 기준 40만 원 정도로 구입할 수 있지만 나폴레옹을 오마주로 한 남성용 어벤투스 라인처럼 상위 제품은 70만 원에 육박한다.

헨리 크리드는 1760년 영국 왕실에 향수가 아닌 가죽 납품권을 받았지만 1975년 크리드 향수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후손이 향수를 납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 펜할리곤스

1870년 창업한 기업으로 로열 워렌트 홀더로 에든러버 공과 황태자에게 어용상인을 허가받고 빅토리아 여왕, 나폴레옹 황제, 마리아 크리스티나 황후 등 다양한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펜할리곤스 제품은 천연 원료에서 추출한 성분을 가공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제조하고 있는데 향수 뚜껑을 둥글게 만들고 색색의 리본을 매달고 있다.

배우 송혜교 덕분에 유명해진 오렌지 블라썸과 소녀시대 유리가 썼다는 아르테미지아의 경우 인터넷 기준 100ml 1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며 상위 라인은 800만 원이 넘어간다.

바디클렌저, 핸드크림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동그란 향수 캡에 리본을 단 형태를 시그니처로 밀고 있는데 프리미엄 라인은 동물 형상으로 뚜껑을 만들었다.

3. 딥티크

한국에 초창기에 소개된 니치 향수 브랜드 Diptyque는 프랑스어로 2단 접이 화판을 의미하는데 1961년 직물을 판매하기 위한 부티크로 시작해서 향수 사업을 확장한 케이스다.

딥티크에서 만드는 향수는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자연의 냄새를 담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풀냄새, 혹은 절에서 피우는 향냄새가 날 수 있으니 시향을 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니치 향수 중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편으로 고현정, 소지섭이 사용해서 유명해진 필로시코스와 탐다오는 현재 인터넷에서 100ml 15만 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딥티크의 베스트셀러 Doson은 포근하고 따뜻한 향기로 여성이 겨울철에 쓰기 좋으며 무화과 향기가 나는 향수의 원조 격인 필로시코스 역시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4. 조 말론 런던

에스티로더 그룹에 속해있는 브랜드로 런던에서 조향사로 일하는 조 말론이 1994년에 만들었으며 자연스러우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다양한 향수 컬렉션이 존재한다.

조 말론에서 판매하고 있는 향수는 남녀 공용으로 프레그런스 컴바이닝 키트를 사용해서 두 가지 향을 자신의 취향대로 섞어서 쓰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라임 바질& 만다린 향수는 조 말론 런던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소녀시대 써니가 사용했다고 하며 대중화된 제품이기 때문에 100ml 기준 15만 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다.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던 조 말론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조향을 배워 잘 쓰이지 않는 향들을 사용해서 차별화된 향수를 만들고 영국 상류층의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5. 아닉구딸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향기로 만든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의 고가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은 2011년 아모레퍼시픽이 인수했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기업으로 볼 수 있다.

아닉구딸의 베스트셀러 쁘띠드 쉐리 라인은 고소영이 사랑스럽고 키스를 부르는 향이라고 소개하면서 유명해졌는데 젊은 여성이 봄에 뿌리기에 좋다고 한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100ml에 28만 원에 판매하는 제품도 있지만 인터넷 최저가로 15만 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며 고소영보다는 다비치 강민경 향수로 더 유명한 것 같다.

국내 브랜드로 자리 잡은 모습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비주의 마케팅은 어려워서 그런지 바이럴 마케팅으로 고소영, 전지현, 강민경 순으로 바이럴 마케팅을 한 듯싶다.

6. 아쿠아 디 파르마

1916년 만들어진 이탈리아 향수 브랜드로 당시 상업용 향수는 향이 강하고 무거운 경우가 많았는데 파르마 제품은 가볍고 상쾌한 향기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유럽에서 크게 성공했다.

현재 만들고 있는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독점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향수뿐만 아니라 양초, 목욕 가운, 가죽 액서세리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중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미르토 디 파나레아 오드뚜왈렛 제품은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시원한 향으로 150ml 15만 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엑소 찬열이 사용했다고 해서 팬들의 후기가 많은 편인데 점수는 높은 편이며, 향의 지속시간은 짧고 은은한 비누 향이 난다는 의견이 많다.

7. 바이레도 블랑쉬

2006년 스톡홀름의 벤 고햄이 설립 한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로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향수, 가정 용품, 가죽제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상당히 심플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제품으로 박서준이 바이레도 블랑쉬 향수를 쓴다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으며 사실 니치 향수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바이레도 블랑쉬 우먼 오드 퍼퓸 100ml 제품은 187유로(약25만 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향기로 젊은 여성분들이 선호하는데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비누 향이 나지만 상큼함보다는 따뜻한 느낌이기 때문에 봄에 잘 어울린다.

8. 산타 마리아 노벨라

4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로 1221년 이탈리아의 피렌체 광장의 약국에서 만들었던 화장품을 기원으로 세계적인 코스메틱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제품은 과거 수도사들이 했던 방식 그대로 향수, 에센스, 헤어 용품, 방향제 등을 만들고 있으며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비누 잔향으로 유명하다.

베스트셀러인 아쿠아 디 콜로니아 프리지아 우먼 오드코롱 제품은 100ml 14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으며 비누나 바디클렌저 냄새라 니치 향수라고 하기에는 아쉽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2014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권을 인수하였으며 최근에는 디퓨저, 기초화장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9. 랑세(RANCÉ)

랑세 가문은 1600년대부터 천연 식물을 사용한 향수를 귀족들에게 판매하고 있었는데 프랑수아 랑세는 1795년 랑세를 설립하고 이후 나폴레옹의 개인 조향사로 일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나폴레옹 황실 가문의 주요 인물에게 헌정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랑세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브랜드는 아니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 때문에 마니아층을 구성하고 있다.

설명만 들어보면 엄청난 장인 정신을 발휘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것 같지만 100ml 제품이 10~15만 원 수준이며 국내에서 남성용 향수의 수요는 거의 없다고 본다.

2008년 파코메리에서 랑세 유통권을 확보하고 간간이 홍보를 하고 있는데 가격은 저렴하지만 주변의 반응과 판매량을 보면 시장의 반응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글쓴이도 니치 향수가 궁금해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시향하고 구입했는데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상품이 아니면 주변의 반응이 좋지 않거나 지속력이 짧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개인의 만족감을 위해서는 좋은 선택이지만 대중성이 없는 제품은 호불호가 심하기 때문에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니치 향수를 구입하려는 분들은 신중히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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