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 보면 눈치 없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한두 번 정도는 웃으며 넘어갈 수 있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다 보면 분노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특히 학교, 직장, 군대의 경우 개인보다 단체 활동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눈치 없는 사람과 함께 지내면 피곤한 일이 많아진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은 눈치가 없어도 백치미가 있다고 하는데 이성이 보기에는 좋을 수 있지만 동성의 눈으로 보면 꼴사납고 화가 날 뿐이다.
그렇다면 평소에 눈치가 없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이번 시간에는 특징과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넌씨눈 : 넌 X발 눈치도 없냐를 줄인 단어로 한때 유행하기도 했으나 비속어가 섞여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눈새’라고 줄여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
1. 상황에 맞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말에 집중을 하지 않거나 잘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식당을 예약했는데 A라는 친구가 크게 다쳐서 병원으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우리 밥은 어떻게? 말하는 것이다.
약속 장소에 오다가 다친 친구를 걱정하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내뱉으면 눈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정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2. 비언어적인 표현
친구의 생일을 맞이해서 깜짝파티를 하기 위해 서로 표정이나 제스처로 조용히 모르는 척하자고 사인을 보냈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친구들은 따로 불러서 설명을 해줘야 알아듣기 때문에 귀찮다는 생각이 들지만 눈치 없이 입만 가벼운 사람보다는 나을지도 모른다.
눈치가 없어서 비언어적인 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입이 가벼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산통을 깨거나 기운 빠지는 상황을 자주 만든다.
3. 완곡어법을 모름
무언가를 비유하거나 유보적인 표현을 하는 것을 완곡어법이라고 하는데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거나 불쾌하지 않도록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식에게 섭섭한 마음이 들어서 나이가 많으면 죽어야지 말하며 완곡하게 비판하는 부모님에게 왜 나만 보면 그러냐고 화를 내며 신경질을 부리는 경우
나중에 술 한잔 먹자고 했더니 내일은 어떤지 물어보고, 다음에 시간 날 때 보자고 둘러대도 정확하게 날짜를 말하라고 하는 사람을 예로 들 수 있다.
4. 의사소통 장애
정신적 이상으로 사회적인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말하며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본인도 괴로워한다.
사회적 의사소통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주변에서도 무시하고 배척하기 때문에 친해지려고 노력해도 눈치가 없다고 무시를 당할 수 있다.
ADHD, 아스퍼거 증후군, 자폐성 장애 등의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관계를 맺기 어려워하고 의사소통의 문제로 눈치 없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5. 두뇌 회전이 느림
무언가를 말하면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설명을 해줘야 이해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지능과 상관없이 순간적인 판단력이 부족해서 그런 경우가 많다.
눈치의 사전적인 의미를 보면 주변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고 적절한 행동을 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순발력과 센스가 필요하다.
교수님이 강의를 일찍 끝내는 경우 멋져요! 소리칠 수 있지만 기분 나쁜 일이 있거나 문제가 생겨서 그럴 수 있으니 상황 파악이 먼저다.
6. 공감 능력이 결여
병적으로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주변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학창 시절 선생님이 숙제 안 해온 학생이 많으니 다음 시간에 검사할까? 이야기를 하면 곧 죽어도 오늘 하거나 차별 대우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눈치가 있다면 긍정의 표시는 못해도 아니오!라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은 자신이 느낀 감정을 그대로 이야기한다.
7. 메이와쿠
일본에서는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는 문화가 있는데 눈치가 없는 사람들을 따돌리며 배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정 집단에서는 조금만 눈에 띄어도 눈치가 없다고 말하면서 메이와쿠 낙인을 찍고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도록 여러 명이 괴롭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은 혐오 감정을 부추기는 사람들에게 찍히기 싫어서 평균만 유지한 채 조용히 지내는 경우가 많다.
눈치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문제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유독 내 주변에 눈치 없는 사람들이 많다면 본인의 모습을 되돌아보도록 하자.
학교, 직장, 군대, 심지어 가족들 간에도 다른 사람들은 괜찮다고 말하는데 나 혼자 흠집을 내면서 깎아내리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