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아기 머리 부딪힘 – 이마에 혹, 멍들었을 때 문제없을까?

어린 아기를 집에서 돌보다 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걸음마를 하고 뛰어다니는 시기가 되면 머리를 다치는 일이 많아진다.

그 이유는 소아는 몸통에 비해 머리가 커서 무게를 지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질병분류 정보 센터(KOICD)의 조사에 따르면 4세 이하의 두부 외상은 대부분 낙상(51%)에 의해서 발생하며 3개월 미만은 안고 있다가 떨어트리는 실수로 일어난다.

아기, 영아, 유아 시절에는 자신의 상태를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충격의 정도를 확인해서 뇌진탕 여부를 확인하고 병원을 가야 할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

1. 체크리스트

아이가 벽이나 바닥의 머리를 쿵! 하고 부딪히는 경우 높은 곳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와 다른 점은 없는지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① 외상의 유무

혹의 크기가 작으면 괜찮지만 크게 멍이 들거나 피가 나올 정도로 상처가 있다면 뇌진탕이 아니더라도 외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외상이 없으면 병원에 가야 하나 고민을 하지만 눈에 보이는 상처가 난 경우는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할지도 모른다.

② 의식을 확인

아이에게 말을 걸어서 제대로 답변하는 경우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말을 못 하는 시기라면 부모의 눈을 잘 마주치고 주의를 기울이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만약 부모의 말에 반응이 없으며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계속 잠을 자려고 하거나 축 늘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병원에 방문할 필요가 있다.

③ 구토증상

머리를 다치면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 증상이 발생하는데 큰 외상이 아니어도 구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한두 번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어린 아기들은 본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말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구토를 세 번 이상하는 경우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하도록 하자.

④ 경련이 발생

짧은 시간 손이나 몸에 경련이나 발작이 일어나고 체온이 떨어지면 뇌진탕 증상이기 때문에 최대한 머리가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자.

호흡이 얕아지면서 안색이 나빠지고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일 수 있으니 119에 전화를 하고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일반 소아과가 아닌 소아외과, 신경외과에서 진찰을 받고 아기가 기절을 하거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현명하다.

2. CT 촬영

부모가 옆에서 지켜본 결과 이상 증세를 보인다면 바로 응급실에 가서 의사선생님에게 아이가 어떻게 다쳤으며 현재 상태는 어떤지 설명해야 한다.

여기서 머리를 부딪친 아이의 뇌가 손상된 것은 아닌지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 컴퓨터 단층촬영(CT)를 찍어야 하는데 방사선이 나오기 때문에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세포의 성장이 빠른 소아는 성인에 비해 방사선에 취약해서 성장이 저해될 수 있으며 뇌종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CT 촬영은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상처가 심하거나 의식을 잃지 않았다면 한동안 차도를 지켜본 다음 결정을 하게 된다.

일단 위에서 설명한 1~4번 증상이 포함되고 엑스레이를 촬영해서 두개골에 손상이 확인되면 방사선 노출보다 뇌출혈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CT 촬영을 권장한다.

아기가 심각한 머리 손상을 입은 경우는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틀 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위험한 상태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CT 촬영은 손해보다 이득이 많은 시점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기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1주일 정도는 경과를 지켜보도록 하자.

3. 예방

아기 뇌진탕
아기 뇌진탕

① 되도록 아기를 높은 곳에 올려놓지 않는다.
② 침대의 난간을 올려서 나오지 못하도록 한다.
③ 높은 의자에 앉혀놓지 않는다.
④ 계단이 있다면 보행기 사용을 금지한다.
⑤ 충격을 보호할 수 있는 카펫이나 옷을 입힌다.
⑥ 시선을 끌만한 물건을 위험한 곳에 두지 않는다.
⑦ 부딪힐만한 위치에 충격 보호대를 설치한다.

일단 부모가 소파나 의자같이 떨어질만한 곳에 아기를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자주 활동하는 구역에 푹신한 매트를 깔아서 충격을 흡수하도록 해준다.

침대의 경우는 난간을 설치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아두자.

아기는 무조건 높은 곳에 올려놓지 않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에 마땅한 곳이 없으면 바닥에 내려놓고 위험한 곳에 시선을 끌만한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가끔 머리 충격으로 지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다친 이후에 바로 울었고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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