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 나비 만지고 눈 비비면 실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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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채집을 할 때 가장 흔하게 잡는 곤충은 잠자리와 나비가 있는데 많은 분들이 날개를 잡아본 기억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잠자리와 다르게 나비의 날개에는 미끌거리는 가루가 묻어있기 때문에 만지고 난 다음에는 찝찝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나비를 잡고 손을 제대로 씻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어른들은 눈을 비비면 실명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나방이나 나비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이 먼다는 소리는 과학적으로 믿을 수 있는 말일까?

1. 나비의 날개

나비의 날개가 아름다운 색깔을 가진 이유는 인분(鱗粉) 때문이다.

인분은 나비와 나방의 날개 표면을 덮고 있는 작은 비늘 모양의 분비물을 말하며 주요 기능은 방수를 위한 것이다.

덕분에 비를 튕겨낼 수 있지만 완벽한 방수는 아니기 때문에 일정 시간 물에 닿으면 마치 녹아내리는 것처럼 젖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의 손으로 나비의 날개를 조금만 오래 만지면 기능을 상실하고 날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다

2. 나방

외모가 비슷하지만 몸이 더 통통하고 밤에만 활동하는 나방이 존재하는데 많은 분들이 나비는 좋아해도 나방은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나방은 불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람이 사는 집에 들어와서 가루를 날리면서 돌아다니고 통통한 몸통 때문에 징그럽기 때문이다.

나비는 직접 건드려야 인분이 나오는 수준이라면 나방은 주변에 인분을 뿌리기 때문에 큰 녀석이 주변에 날아다니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나방은 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으로 잡고 난 다음 눈을 비비면 시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큰 고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3. 결과

나비 눈
나비 눈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나비 날개에 묻어있는 가루는 인체에 크게 해롭지는 않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나비는 꿀, 나무의 수액, 심지어는 동물의 사체에서 나오는 액체, 똥을 먹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다.

야간에 가로등을 보면 나방이 몰려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아래에 있다고 시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실명되지 않을 뿐 알레르기 반응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나방이나 나비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여름이 되면 불빛이 있는 곳으로 짙은 노란색 독나방이 돌아다니는데 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가렵고 따가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독나방을 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나비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면 실명된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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