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꾼과 상장폐지 – 모럴 해저드, 반대매매, 적대적 M&A 인수합병

주식투자를 하면서 인수합병이나 적대적 M&A 관련 뉴스가 나오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기존의 경영진이 주식 보유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기업의 인수합병은 단기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지만 이미 고점인 경우가 많고 일부 코스닥 종목은 기업의 성장이 아닌 자산을 빼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기업사냥꾼이 개입된 주식은 상장폐지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식의 대량 매수 공시가 많거나 최대주주 변경이 자주 발생하고 경영권 분쟁을 조성하는 회사는 주의해야 한다.

1. 개요

기업사냥꾼, raiders, 企業─

기업 사냥꾼
기업 사냥꾼

기업사냥꾼은 현재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서 가치를 높인 다음에 다시 판매하거나 대상 기업의 주식을 약 5% 정도 매수한 다음 경영진에게 높은 가격으로 매수를 요구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자본 규모가 작은 기업을 타깃으로 회사의 운영이 목적이 아니라 시세차익을 위한 주가조작을 하기도 하는데 횡령, 배임을 통해서 회생 불가능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1. 경영권 탈취

큰 자본을 보유하고 전문적인 M&A 능력을 갖추고 있는 외국계 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대상 기업의 주식을 5% 이상 매입해서 기존의 경영진들에게 경영권 탈취를 위협한다.

적대적 M&A는 최대한 비밀리에 진행하지만 매수세가 유입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고 상대 기업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방어를 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주가가 크게 오른다.

특별한 호재가 아니라 대주주의 비율이 낮은 기업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확보한 주식에 프리미엄을 붙여서 매수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간다.

2. 무일푼 인수

저축은행이나 사채를 통해서 큰돈을 대출받은 다음 주식을 매수하고 해당 주식을 담보로 다시 대출을 받고 주식을 늘리는 방법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무일푼 인수라고 말한다.

이런 방법으로 기업의 경영권을 장악한 기업사냥꾼은 인수한 기업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자금을 끌어모아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덩치를 크게 만든다.

그래서 경영진이 변경된 이후 사업 다각화를 명목으로 생소한 기업의 주식을 취득하고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이 많아진다면 무일푼 인수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외적인 부분만 성장을 하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가 부실해지는데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돈을 빌려준 저축은행과 사채업자는 담보로 잡힌 주식을 팔도록 강제한다.

이자가 높은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기업사냥꾼은 자신이 인수한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이 아니라 보유한 주식의 반대매매를 피하고 높은 가격에 매도하기 위한 주가조작을 계획하게 된다.

때문에 신약개발, 해외 진출, 대기업 계약 등 다양한 호재성 공시로 주가를 올리는데 이런 방법을 사용해도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로 장중에 하한가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

작전이 실패해도 저축은행과 사채업자는 반대매매를 통해서 확보한 자금으로 채권을 회수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지 않으며 손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안게 된다.

물론 기업사냥꾼 역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횡령하고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을 빼돌리기 때문에 큰 이익을 챙긴다.

3. 헐값에 판매

이미 회생이 어렵거나 소규모 기업을 인수한 다음 기업구조조정을 진행하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알짜배기 자산을 특정인에게 싸게 판매해서 리베이트를 받는 수법이다.

이 경우 기업을 방문하거나 분기 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으면 회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한동안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회사를 빈 껍데기로 만든 다음에는 다양한 호재를 남발해서 주가를 부양한 다음 고가에 판매하고 이후 존속 가치가 없어진 기업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때문에 횡령·배임에 대한 루머는 마지막 경고로 볼 수 있으며 그에 대한 풍문 또는 보도 조회공시가 요구되면 90% 정도의 기업은 이를 인정하고 절반은 정리매매 절차를 밟는다.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를 속이고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고 말하며 해서는 안 되는 범죄 행위지만 그에 대한 처벌이 가볍기 때문에 자주 사용한다.

2. 정리

경영진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기업사냥꾼이 개입된 기업은 장기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좋으며 기업에서 발표하는 공시를 통해서 거래정지를 피하고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다.

주의가 필요한 공시

1.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에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

2. 보유한 주식을 새로운 권리자에게 주는 주식양수도계약서 발행

3. 기업의 대표이사와 최대주주가 자주 변경되는 종목

4. 유상증자와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빈번하게 발생

5. 제3자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금액, 납기일을 수시로 변경

6. 조직폭력배,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 사실을 확인

7. 회사 돈으로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과 다른 계열의 기업 주식 취득

8. 현재 소유하고 있는 타 법인 주식을 높은 가격에 매수

9. 횡령·배임에 대한 소문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

10. 사명을 자주 변경하거나 최근 이슈가 되는 신규 사업을 추가

11. 해외 진출 등 호재성 공시를 발표하지만 주가는 하락


자금력이 많은 기업사냥꾼들은 대기업과 연계해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유망한 코스닥 기업을 노리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루머가 퍼지면 더욱 많은 관심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기업의 이익과 가치의 극대화가 아니기 때문에 유망한 코스닥 기업들이 허물어지고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많아서 참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