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나 장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염증이 생기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반응을 하는 것을 장염이라고 하는데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게실염, 베체트병 등의 난치성 질환이 포함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평생 약을 먹거나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고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벼운 장염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장염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에 환자가 더 많다.
원인

급성 장염은 상한 음식이나 사람의 대변에 오염된 물을 섭취하면서 감염되는데 전체 장염 환자 비율의 25%를 차지하는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는 특히 겨울철에 유행하는 편입니다.
장염에 감염된 사람은 3일에서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되며 공기로도 전염이 되기 때문에 급식시설에서 음식이나 물이 오염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변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이를 밀어내기 위해 장의 압력이 높아지는데 이 과정에서 장의 약한 부분이 늘어나면서 꽈리 모양의 주머니(게실)을 만들고 그곳에 염증이 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증상
일반적으로 어린아이들의 장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성인의 경우는 복합적인 문제로 증상이나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 소아의 경우는 설사를 하면 장염으로 진단한다.
-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지 않아서 설사가 발생한다.
- 발열과 함께 구토 증상이 발생하고 아랫배에 복통
- 두통이나 근육통, 감기에 걸린듯한 증상을 보인다.
- 세균성 장염은 변을 보면 혈액이 묻어 나올 수 있다.
- 식욕이 떨어지고 장이 부어올라서 허리가 아프다.
장염은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상태가 좋아지며 후유증도 없는 편이지만 일주일 이상 복통이나 설사를 하게 되면 병원에 방문해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진단
병원에 방문하면 임상 증상과 병력을 물어보고 장염이 의심되면 치료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 대변 내 백혈구 수치나 기생충 검사
- 대변 배양검사를 통해서 세균 확인
- 혈액 검사를 통해 세균, 백혈구 수치 확인
- 증상에 따라서 대장 내시경을 사용한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는 하지 않는 편이지만 합병증으로 인한 장염이나 큰 문제가 우려되는 경우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진행한다.
치료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이라면 감염을 예방하거나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굳이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장염에 걸리면 우리의 몸은 세균을 밖으로 보내려고 하기 때문에 설사를 하게 되고 탈수 증상이 발생하는 데 설사를 줄이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배출이 필요한 세균이 장 안에 머물면서 오히려 상태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수액 요법 등의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으며 영유아의 경우 설사를 해도 모유 수유는 계속 유지하고 분유를 먹는다면 잠시 젖당이 없는 제품으로 변경한다.
예방
장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약이기 때문에 걸리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데 대부분 위생관리를 통해서 예방이 가능합니다.
- 외출을 하고 들어오면 손과 발을 씻는다.
- 음식을 만들거나 식사 전에 손을 씻는다.
- 과일이나 채소는 흐르는 물로 충분히 세척
- 어패류나 육류는 상온에 보관하지 않는다.
- 굴과 조개류는 되도록 익혀서 먹는 게 좋다.
- 환자의 구토나 분변이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
- 여름철 행주는 가끔 삶아서 사용하도록 하자
- 약수터에서 떠온 물이나 지하수는 끓여서 섭취
- 차가운 음식을 줄이고 배를 따뜻하게 관리
가정에서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한다고 해도 단체생활이나 식당을 통해서 장염에 걸릴 수 있으며 가족 중에서 환자가 있다면 분변의 오염만 주의하고 따로 격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장염은 음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여름철에 자주 걸리는 질병으로 생각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오히려 1월에 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겨울에도 음식의 위생관리를 잘해서 장염을 예방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