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굴 제철 – 여름에 굴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까?

굴 / 石花 / Oyster

글쓴이의 집에서는 매년 겨울이 되면 굴을 한 박스씩 구입해서 먹는데 김장철에는 굴의 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져서 구입 시기가 중요하다.

해양수산부에서 말하는 굴의 제철, 생산시기는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로 노로바이러스나 패류독소 때문에 식중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 안전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보리가 피는 시기는 굴 먹으면 안 되는 달이라는 속설이 존재하는데 그 기간에는 수온이 높아져 마비성 패독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5월부터 8월까지 굴의 산란기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독성분을 만들기 때문에 4개월 동안 굴을 채집하지 못해서 음식점들은 냉동된 굴을 사용한다.

1. 생식용 굴

인터넷이나 마트에 가면 생식용, 가열용 굴을 구분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굴은 신선도와 상관없이 식중독을 발생시키는 노로바이러스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굴은 대부분 양식으로 정화조에서 정화처리를 진행하지만 익혀서 먹는 굴은 정화처리를 하지 않아서 생으로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굴이 상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굴을 손질한 도구나 사람에 의해서 2차 감염이 유발한다.

때문에 생식용 굴이라고 쓰여있지 않은 경우 싱싱해 보여도 생으로 먹지 말고 열을 가해서 먹는 것이 현명한 섭취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가끔 일부 지역에서 생산하는 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뉴스에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소식이 자주 들리면 생식용 굴도 익혀 먹는 것이 좋다.

2. 가열용 굴

굴을 익혀서 먹으려는 분들은 생식용 굴이 신선해서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생으로 먹을 생각이 없다면 가열 조리용 굴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가열 조리용 굴의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굴은 정화 과정에서 맛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굴 특유의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열용 굴의 단점은 노로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인데 100도에서 1분, 80도에서는 5분 정도만 가열해도 사라지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생식용을 신선하고 가열용은 오래된 굴이라고 생각하지만 위와 같은 차이로 구분하기 때문에 구입해 참고하도록 하자.

게다가 자연산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니 일석이조라고 볼 수 있다.

3. 자연산

자연산 굴은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순으로 많이 나오고 양식 굴은 경상남도에서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양식으로 키우는 굴은 항상 바닷물 속에 잠겨있어서 성장 속도가 빠르고 크기도 크지만 자연산은 밀물에만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에는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크기가 작다.

그래서 양식과 비교하면 더욱 진한 맛을 자랑하지만 영양소의 차이는 없기 때문에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은 굳이 가격이 비싼 자연산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자연산 굴은 12월에 가장 맛이 좋으며 양식은 2월에 살이 오른다.

자연산과 양식은 먹는 사람에 따라서 선호도가 다르며 초장에 찍으면 차이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자연산이 더 맛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4. 종류

굴
  • 참굴 :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굴이다.
  • 반각굴 : 굴의 한쪽 껍질을 제거한 것으로 하프셀이라고 한다.
  • 석화 : 양쪽 껍데기를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는 착각 굴
  • 물굴 : 수분함량이 많아서 투명한 모습으로 상태가 좋지 않음
  • 월하굴 : 작년 겨울에 잡지 않고 올해 여름을 넘긴 굴을 말한다.
  • 벚굴 : 바다와 강이 만나는 수심 4m 부근에서 자라며 매우 크다.
  • 토굴 : 갯벌에 있는 돌에 붙어서 자란 굴로 생산량이 적지만 맛있다.
  • 개체굴 : 개체를 하나씩 키워서 일반 굴보다 3배 크고 독성이 없다.
  • 갓굴 : 서해에서는 떡굴이라고도 부르며 특유의 맛이 진한 편이다.
  • 바위굴 : 남해안, 동해에서 잡히는 굴로 특이하게 여름이 제철이다.

한국의 경우 갯벌 환경이 좋기 때문에 굴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런던이나 이탈리아의 경우 굴 하나당 5천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굴은 아연이 풍부하기 때문에 남성에게 좋다고 하는데 올해 겨울에는 김장을 하면서 생으로 먹고 굴밥, 굴전, 굴국 등 다양하게 즐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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