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제가 할게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대로 ‘이것만 하고 갈께요!’ 라고 짜증이 섞인 말투로 내뱉기도 한다.
여기서 게요, 께요 두 단어는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어떤 맞춤법이 맞는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할게요’보다는 ‘할께요’가 적합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할게요가 올바른 맞춤법으로 글을 쓸 때는 할게요, 말할때는 할께요로 발음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번 시간에는 게요, 께요 올바른 맞춤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게요
영어로 : lgeyo
1988년도까지 동사 뒤에 붙는 종결어미로 ‘께요’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1988년 예사소리로 적어야 한다는 규정이 생기면서 ‘게요’를 표준어로 쓰고 있다.
‘-ㄹ게’는 종결어미로 내가 요리할게, 내가 다시 연락할게처럼 상대방에게 어떤 행동을 약속하는 상황에서 많이 쓰인다.
한글맞춤법 제6장 53항
어미 ㄹ거나/ㄹ걸/ㄹ게/ㄹ세/ㄹ세라/ㄹ수록/ㄹ시/ㄹ지/ㄹ지니라/ㄹ지라도/ㄹ지어다/ㄹ지언정/ㄹ진대/진저/올시다 등은 예사소리 ‘게요’로 적어야 한다.
다만 추측, 의문을 나타나내는 ㄹ까/ㄹ꼬/ㅂ니까/리까/ㄹ쏘냐 등은 된소리로 적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상황에서는 된소리 ‘께요’를 사용할 수 있다.
예문
저녁도 안 먹었는데 벌써 들어가시게요
돈도 안 받고 일하는데 잔업을 시키면 좋아하게요?
여기에서 누가 선생님을 싫다고 말했게요~
여포가 전쟁터에 나오면 누구든 상대가 안 됐을 게요
우리가 이렇게 만나는 것도 예사로운 인연은 아닐게요
엄마! 이번 게임만 하고 밥 먹을게요!
굳이 신경 쓸 필요 없이 제가 알아서 할게요
이제는 제가 누나 몫까지 더 잘할게요
시간이 늦었으니 여기까지 정리하고 퇴근할게요
내 마음을 당신께 모두 줄게요
발음
할게요(X), 할께요(O)
갈게요(X), 갈께요(O)
올게요(X), 올께요(O)
줄게요(X), 줄께요(O)
먹을게요(X), 먹을께요(O)
드릴게요(X), 드릴께요(O)
있을게요(X), 있을께요(O)
그럴게요(X), 그럴께요(O)
들을게요(X), 들을께요(O)
2. 주의사항
가끔 고객이나 윗사람에게 존칭을 사용한다고 ~하실게요를 쓰는 분들이 많은데 ‘-ㄹ게’는 자신의 행동을 약속하는 말이기 때문에 틀린 표현이다.
행동하는 주제를 높이는’시’는 ‘~ㄹ게요’와 함께 쓸 수 없기 때문에 상대의 행동을 요구할 때는 ‘~해 주십시오/주세요’, ‘~해주시겠습니까/주시겠어요’가 맞다.
실게요 → 시겠습니다.로 바꿔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그러면 이 옷으로 입어보실게요(X)
이번에는 시력검사 하는쪽 으로 이동하실게요(X)
아직 들어오지 마세요 여기서 기다리실게요(X)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들어가실게요(X)
다들 일단 박수부터 치실게요(X)
승객 여러분 여기서 쉬었다 가실게요(X)
밖으로 나가면서 팜플렛 받아가실게요(X)
3. 정리
- 께요가 아닌 게요를 표준어로 사용한다.
- 게요는 자신의 행동을 약속하는 의미로 쓴다.
- 행동하는 주제를 높이는 경우 게요를 쓰지 않는다.
- 글로 쓸 때는 게요, 말할 때는 께요로 한다.
여기까지 게요, 께요 맞춤법에 대한 내용을 알아봤는데 사실 발음은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기 때문에 글로 쓸 때 ‘게요’로 쓴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맞춤법을 배울 때마다 한글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앞으로도 올바른 맞춤법을 익히고 배운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