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던 사람이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사자성어로 개과천선했다고 이야기한다.
개과천선이라고 할 정도라면 평소에 보여주던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본다.
하지만 특정한 사건을 계기로 악한 사람이 선하게 바뀌는 경우도 있는데 죽을 정도의 상황에서 살아난 정도의 충격을 받으면 가능하다.
그렇다면 개과천선의 뜻과 유래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1. 개과천선
改 : 고칠 개
過 : 지날 과
遷 : 옮길 천
善 : 착할 선
turn over a new leaf / mend one´s ways
잘못 들어선 길을 버리기 위해서 굽은 것을 회초리로 때려서 고치고 지난날의 허물을 벗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에 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개과천선이라고 한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가끔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
비슷한 사자성어
- 개과자신(改過自新) : 허물을 고쳐서 스스로 새로워진다.
- 회과천선(悔過遷善) : 잘못을 반성하고 착한 일을 행함
- 개과불린(改過不吝) : 허물을 고치는데 최선을 다한다.
반대되는 사자성로는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하는 자과부지(自過不知)가 있다.
2. 유래
중국 남북조시대 진나라에 살던 주처는 이름있는 가문의 출신이었지만 아버지 주방이 일찍 세상을 떠나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비뚤어지기 시작한다.
주처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을 괴롭히고 성인이 되어서는 행패를 부렸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그를 반기지 않았지만 유달리 힘이 세서 별다른 반항을 하지 못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주처를 제거하기 위해서 뒷산에 있는 거대한 호랑이를 맨손으로도 잡을 것 같다며 그를 추켜세우며 바람을 잡기 시작한다.
“둘 중에 하나만 죽어도 이득이구나”
마을 사람들은 내심 주처가 죽기를 바랬지만 주처는 호랑이를 물리쳤으며 그의 용맹함을 찬양하면서 잔치를 벌이고 주처에게 다시 부탁을 한다.
“그 정도라면 교룡도 상대가 가능할듯싶은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매번 망나니짓을 하면서 욕을 먹었던 주처는 난생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칭찬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뻐서 이번에도 흔쾌히 수락한다.
이번에는 강에 들어가 교룡과 싸운 주처는 한참을 싸우다가 교룡을 무찔렀지만 힘이 빠져서 정신을 잃은 채 한참을 하류로 떠내려가서 사흘 만에 정신을 차린다.
한편 마을 사람들은 두 놈이 모두 죽었다며 전보다 크게 잔치를 벌이는데 주처가 교룡을 어깨에 맨 체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자 웃음을 멈춘다.
“자네 죽은 것이 아니었나?”
기뻐할 줄 알았던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지자 주처는 자신을 부추긴 이유를 알게 되고 부끄러운 마음에 마을을 나와 육기, 육운 선생을 찾아간다.
이후 예절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학문을 열심히 익힌 주처는 높은 관직에 올라도 겸손하게 행동하며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사람이 되었다.
“잘못을 반성하고 개과천선하여 새로운 사람이 된 것이다.”
출전으로 알려져 있는 <진서> 본전(本傳)에는 개과천선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고 조거정의 신수춘신군묘기(新修春申君廟記)에 처음 등장한다.
3. 예문

가까스로 사형을 면한 그는 개과천선의 기회를 얻었다.
개과천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를 믿지 않는다.
잠시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개과천선이 아니다.
그 욕심쟁이가 불우이웃을 돕다니 개과천선이라도 한 걸까?
악덕업자 스크루지 할아버지는 개과천선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자녀의 개과천선을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변화해야 한다.
출소해서 개과천선하고 싶었지만 주변 환경이 녹록지 못하다.
네가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개과천선하기를 바란다.
이기적이고 남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개과천선이 어렵다.
인생을 살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 철이 들었다고 하지만 변하는 것은 없기 때문에 개과천선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을 도와서 개과천선 시키거나 변화를 바라는 것은 본인만 괴롭게 하는 행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