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신체 조직에 상처를 입거나 위협에 반응하는 통각수용기가 없어서 문제가 발생해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간 질환으로 통증을 느끼면 이미 손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간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전조증상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는데 인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민간요법보다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번 시간에는 간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좋은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1. 개요
간 / Liver / 肝

동물의 장기 중 하나인 간은 순우리말로 ‘애’라고 하기 때문에 마음이 초조한 경우 하게 되는 애가 탄다는 말은 간이 타들어 간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간은 한 덩어리로 보이지만 2엽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무게는 약 1.4kg로 내부 장기 중에서 가장 무겁고 몸의 혈액을 여과시키며 해로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해독 작용을 하는 간세포는 손상과 복구를 반복하기 때문에 재생능력이 뛰어난 편이지만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 쉽게 망가지고 대사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간의 재생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는 간 이식 수술로 최대 70%를 떼어줘도 재생이 가능하며 공여자의 큰 혈관이나 담도는 복구를 못해도 크기는 정상의 85%까지 회복한다.
2. 기능
간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확인하는 것도 좋지만 인체에 어떤 기능을 하는지 파악해야 몸에 나타나는 반응을 보면서 간이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 혈당 조절
문맥을 통해서 유입된 포도당, 아미노산, 글리세린, 유산 등의 영양분을 글리코겐(glycogen) 형태로 간으로 저장돼서 에너지로 사용하며 탄수화물을 대사 시키며 혈당을 조절해 준다.
2) 단백질 대사
우리가 밥을 먹으면 단백질은 아미노산 형태로 분해되고 간에 흡수되면서 알부민이 생성되는데 새로운 혈청, 단백질, 호르몬의 합성에 이용되며 혈장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3) 지방 대사
식사로 섭취된 지방질은 췌장 효소와 담즙에 의해 지방산으로 만들어지고 간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서 콜레스테롤, 인지질, 지단백 등을 담즙산으로 변환시킨다.
4) 비타민 저장
간은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A는 10개월, D는 3개월, B12는 1년 이상 섭취하지 않아도 유지할 수 있으며 철, 구리, 아연 등을 저장할 수 있다.
5) 호르몬 관리
간은 우리의 몸에 생성되는 호르몬을 분해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간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면 여성은 생리 불순, 남자는 여성형 유방이나 고환 위축이 발생하게 된다.
6) 해독작용
작은 화학공장으로 불리는 간은 산화, 환원, 메틸화 등의 작용을 통해서 지용성 물질을 수용성으로 변환하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독성 물질을 쓸개즙이나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7) 살균효과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에는 보체(complement)라는 성분이 존재하는데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간의 능력이 저하되면 살균 기능이 떨어지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진다.
8) 담즙산 생성
지방에 소화를 돕는데 필요한 담즙의 생성을 도와주며 수명이 다한 적혈구가 비장과 간에서 파괴되며 나오는 빌리루빈을 배출하기 쉽도록 만들어 주니 담석과 황달을 예방해 준다.
3. 증상
위에서 설명한 간의 기능을 통해서 간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증상이 생길지 짐작할 수 있는데 실제 간이 안 좋을 때는 우리의 몸에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1) 소변에 거품
소변을 보면 거품이 많이 나오고 냄새가 심하면 단백뇨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색이 어두운 갈색에 가깝고 체중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몸이 자주 붓는 분들은 간염을 의심할 수 있다.
2) 빨간 손바닥
손바닥의 색깔이 붉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심해진다면 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간경변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피부에 거미처럼 보이는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얼굴이 거무스름해진다.
3) 쉽게 피로함
피로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피곤은 간 때문이라는 광고처럼 간에 문제가 생기면 쉽게 피로해지기 쉬운데 잔병치레가 많아지고 식욕 저하, 소화불량이 발생하는 경우 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5) 시력의 문제
간에 문제가 생기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빨갛게 충혈되는 경우가 많으며 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예민한 성격으로 변하기도 한다.
6) 팔다리 저림
손발의 감각이 떨어지고 저리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건을 쥐는 힘이 약해지고 근육통이 자주 찾아온다면 다른 이유일 확률이 높지만 간이 안 좋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7) 빈혈이 발생
만성 간 질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약 75% 정도의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빈혈이 발생했는데 주로 위장관 출혈이 원인이었으며 운동 시 호흡곤란, 빈맥, 혈압 강하, 두통, 현기증을 호소했다.
8) 눈썹의 주름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주름이 생기지만 간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눈썹 사이에 세로 형태의 주름이 생길 수 있으며 골이 깊을수록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9) 흰머리 탈모
새치가 생기고 머리가 빠지는 분들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갑자기 머리 중앙에 흰머리가 많이 보이거나 탈모가 있는 분들은 간 기능의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10) 이마의 유분
피부와 체질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내부 장기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이마에 기름이 많아지면 간 기능의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11) 잇몸의 염증
간이 제기 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 잇몸과 목에 염증이 자주 생기기 때문에 양치를 하면서 피가 나거나 냄새가 날 수 있으며 간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면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
12) 어두운 피부
피부에 기미가 많은 사람을 보고 간이 나쁘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피로가 쌓이면 간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피부가 어두워지기 때문에 기미가 진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13) 손톱의 변화
손톱이 투명하지 않고 흰색에 가까우며 구멍이 뚫린 것처럼 함몰된 경우, 누렇게 변색되거나 흰색 반점이 많다면 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얼굴이나 눈동자의 흰 자가 누런색으로 변하거나 손바닥이 매우 붉어지고 소변 색깔이 콜라, 간장 수준으로 어둡게 나온다면 간암을 의심할 수 있으니 꼭 병원에 방문하자.
4. 음식
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주로 찾는 건강식품은 민들레, 상황버섯, 인진 쑥, 오가피, 헛개나무 등이 있는데 실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아니라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일 뿐이며 실제 간수치가 높은 분들이 상황버섯이나 민들레를 먹으며 민간요법을 하다가 증상이 심해져 입원을 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간에 좋은 음식은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간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민간요법을 권장하지 않는다.
인터넷에 간에 좋은 음식을 검색하면 수많은 음식들이 등장하는데 무조건 간에 좋은 음식을 먹기보다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영양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좋은 음식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세 끼 규칙적으로 소식하는 게 좋은데 단백질 보충은 간세포의 재생을 돕지만 필요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오히려 부담을 준다.
나쁜 음식
음주는 간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기 때문에 최대한 적게 마시려고 노력하면서 기름지고 가공된 음식,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피하도록 하자.
대한간학회 자료에 따르면 간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술과 기름진 음식, 가공된 음식을 피하고 하루 세끼 평소보다 적게 밥을 먹으면서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몸에 해로운 음식을 먹지 않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는 것이 간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기 때문에 쉬워 보이지만 알고 있어도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참 난감한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검증이 안된 방법으로 효능보다 부작용이 더 위험하기 때문에 전문 의사와 상담을 하고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저 이제 스무살이고요 제가 1달전에 후방십자인대 재건수술하고 수술한날부터 2주 입원하고 퇴원해서 지금까지 술을 4번정도 마시고 한번은 너무 많이 마섰어요 그런데 어느날 손톱을 보니까 두번째 손가락 반월이 흰색으로 3분의2가 변했어요 이거 문제가 있는거에요? 제가 봤을때는 변한게 한 2주정도 넘었어요 피부과를 가봤는데 대학병원 가보라해서 예약을 하긴 했는데 10/25일이여서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네요.. 간에 문제 있는거면 죽는건 아니죠…?
단기간 술을 많이 먹는다고 간에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평소 음주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간에 문제가 있으면 쉽게 피곤해지고 얼굴색이 푸석해 집니다.
손톱의 반월이 흰색으로 변했다는 내용은 별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피부과에서 큰 병원에 가라고 했다니 별일 아니기를 바래봅니다 ㅠㅠ..